오늘도 황룡장터 이야기 입니다. 싱거우시다구요?~~ㅎㅎ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푸른희망이의 황룡장터 사랑은 쭈~~~욱 계속 됩니다.
지난 설날에 떡국떡이 양이 많아서 한 되 정도를 따신 방바닥에서 잘 말렸지요. 방바닥에 펼쳐져 있던 욘석들이
딱~~딱~~하면서 쪼개지더라구요. 서서히 말려야 하는데.. 급히 수분이 마르다 보니 귀뚜라미 톡~톡~ 튀듯이 방구석 여기저기로...
모양은 이쁘지 않아도 주섬 주섬 모아서는 장터로 갔습니다.
장날이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쉴새없이 뻥~~이요를 외치시는 뻥튀기 장사 아저씨!
2월 네번째 장날인데.. 오늘따라 튀밥을 튀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떡이 한되가 아니되어 쌀을 더 넣어서 튀겼지요. 맛나 보이시지요.
할머님들이 뻥튀기 차 앞에 장사진 입니다.
할머니! 귀여운 손주들 사주시게요? 하고 여쭙자~
"아따~ 요즘엔 이런건 먹지도 안혀! 죄다 마트에 가서는 지들이 직접 사가지고 온당께~
이건 내가 심심할 때 간식거리로 먹는거지~~" 하십니다.
줄줄이 서있는
요 깡통속에 튀밥 재료들을 넣어야 합니다.
세번째가 제것 입니다.~
수저로 당원을 두어숟가락 집어 넣습니다.
옥수수가 있었더라면
강냉이 튀밥을 먹고 싶었는데...
먼저 돌아가던 강냉이가 뻥~하고 터졌습니다.
순간 주변에 고소함이 진동합니다.~
강냉이 튀밥이 조금 식도록
통속으로 이번엔 검은 콩이 들어 갑니다.~~
사진기를 갖다 대니... 아저씨께서 순식간에 털어 넣으시네요~~ 바닥에 콩 보이시지요.ㅎㅎ
돌돌~돌 기계가 돌기를 이십분이 안되게 돌더니
또 다시 뻥~~~~
예전엔 뻥튀기 아저씨의 모습은 땅바닥에 마치 작은 돼지 모양의 기계를 내려 놓고
배 불룩한 몸체 아래에 장작불화로를 지피면서 손으로 계속 돌리던 그림이 생각납니다. 압력계의 눈금이 위치에 오게 되면
자~~! 뻥이요~~~ 하면서 기계 엉덩이 쪽으로 기다란 쇠철망을 갖다 붙이고는 ~~
쇠막대기 두개를 양손에 드시더니... 순간 온 장터를 진동하던 추억의 그 소리~~ 뻥이요 ~~!!!
주위에 모여 있떤 꼬마녀석들... 우르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곳으로 모여들며 그 냄새를 맡으려 왁자지껄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맘씨 좋은 아저씨 한 주먹씩 개평을 쥐어 주셨는데... ㅎㅎㅎ
아이쿠~~이런...이런....
콩이 제대로 마르질 않았나 봐요.
제대로 튀겨지질 않았네요~~이를 어쩌지요~~ 손님이 와서는 무신 표정을 지을까요?
재료마다 굽는 온도와 시간이 틀릴것 같은데... 이런 낭패군요~~
한두개 씹어 보니 ... 식감이 좋질 않네요~~
오라~~이번엔 제 쌀떡 튀밥이
요란하게 울려 퍼집니다.~~ 기대 기대~~
야호~~
역시 제대로 말랐는지.. 아주 큼직하게 잘
튀어져 나왔습니다.~~
어때요~
세~네배는 커져서 바삭바삭 고소하군요~~
뻥튀기 아저씨~ 자루에 담습니다.
사진 찍을 틈을 주지 않으시네요~~ㅎㅎㅎ
급하게라도...
아주 마음에 드는 작품 입니다.
아이들과 일주일 심심풀이 간식거리는
충분하겠지요~~이정도면.
떡국떡이 아주 바삭하게 잘 튀겨 졌습니다.
아주 오래전 할머니께서 장에 다녀 오시면 늘 자루에 가득히 담아 오시던 강냉이 튀밥~~
지금 제 손에 있는 것이 그때 그 튀밥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향수 입니다.
다음번엔 무엇을 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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