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구석구석

[황룡장터]에서 뻥치는 아저씨를 볼때면 추억이 묻어납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2. 22. 06:00

뻥이요~~ 하는 아저씨의 우뢰와 같았던 그 소리

아마도 지금은 꼬부랑 할베가 되셨을지도 모르고... 이미 이 세상에

아니 계실지도 모르겠다.

 

할머니 손 잡고 장터를 따라 나설때는 왜그리도 설레고, 기분이 째지도록 좋았던지...

마치 구름마차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지.

 

지금처럼 삐까뻔쩍 으리으리한 건물,

 반들 반들한 것이  동네 젤루 부자집 안방보다 더 매끈한 마트같은 장터는 아니었어

그 곳에 가면 배고픔을 달래줄 군것질꺼리가 억수로 많았다.

 

할머니에게  어거지로 때를 쓰면

운동화 한켤레는 따논 당상 이었다. ㅎㅎ

 

 

특히  시장 어귀에서  깨진 솥뚜껑 위에서

지글 지글  구수함을 풍기던 수수 부꾸미를 잊지 못한다.

 

그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노라면  울 할매

"재현아~ 이것 먹고프냐? " 하셨다.

 

입술을 우아래 지긋이 물고는

대답은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 끄덕 거리면.. 수수부꾸미 두개는 문제없이..

 

이제는 .....

자꾸만 자꾸만 콧등이 찡해 온다.

 

코흘리개 꼬맹이 녀석이

아니 벌써  어느덧 지천명을 향해 몇 고개 남지 않았다.

 

장터에 가면 마치

할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계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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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이요~~

오늘도  저 아저씨는 맨날  뻥만 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