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하우스 일로 지쳐 있는 심신을 위해 용기있게 1박2일의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전북지역 몇군데를 돌아 보았습니다. 일정이 잡혀지자 며칠부터 아이들 마냥 기다리는
마음이 설레고 긴장이 되었었지요. 한편으로는 딸기하우스가 걱정도 되기도 하고, 아내가 돌보기는 하지만...
문만 열고 닫는 정도라서~ 가기 하루전날 잘 익은 딸기들을 몽땅 수확해서 공판장에 새벽 일찍 출하를 했으니..
이틀 뒤면 아마도 상당량이 또 익어 있을 겁니다.
장성역에서 김제행 새마을호를 타고 다녀 왔습니다.
함께 여행할 분들에게 맛을 선보일 빨강미인 한 박스도 가지고 갔지요~
열차안에 딸기의 향이 가득했답니다.
김제역에서 가장 빠르게 목적지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평상시 택시는 이용을 하지 않지만... 길을 모르니 이게 최선 입니다.~
걷기는 멀어도 십여분만에 함께 모일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김제에서 먹는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아직 덜 삭혀진 홍어지만 나름 묵은지와 함께 하니 식감이 납니다.
청고추~ 홍고추~ 살짝 올려진 물김치
후루룩~~ㅎㅎ 음식도 센스 입니다.
하얀 주방장 옷을 입은 분이 식당 사장님의 사위시랍니다.~
현재의 식당을 운영하시기 전까지는 다른 식당을 운영하셨다지요. 식당만 25년을 헤아리시더군요.
오늘 그 맛이 상당히 기대 됩니다. 가지런한 소쿠리에는 무얼 담을까?~~
음식중에 좋아하는 것이.. 바로 약밥인데..
내용물이 아주 알차지요?~ 대추, 호두, 아몬드, 호박씨, 밤, 해바라기씨, 건포도~~
완전 좋아요~~ 제일 먼저 도착한 제게 여사장님께서 약밥 한덩이와 경단 몇개를 주시더군요~
커다란 홀에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다리 보이시지요? 아주 듬직한 놈입니다.~~ㅎㅎ
오늘 제가 먹었던 정식 한 상 입니다.~
점심때라서 그런지 아주 군침이 좌르르~~ 도는군요
백김치의 아삭한 맛~
돼지고기와 두릅을 가미한 전~
야들보들한 파데침 겉절이~
고사리의 향기로움이 어우러지는 밥상
사과와 버무린 겉절이 김치가
색다른 맛을 줍니다.~
삼색 파프리카의 조화가 눈길을 끌지요~
홍어 삼합과 오리 훈제, 백숙과 함께 쌈 싸먹어도 아주 별미 랍니다.
오리 훈제~ 마치 오리 한마리를 연상시키는 데코레이션 입니다.
맛을 오래 오래 전해 주시겠다는 의미의 문구가
이색적입니다. 홍어와 돼지수육이 만나면~~까무러치는 맛이지요.
조금 더 삭았다면 좋았을 맛입니다.
해물반찬을 둘러 볼까요~
불타는 낙지 볶음~
알과 살이 통통한 게장~
배를 맛대고 있는 굴비 한 쌍~
노란 계란 옷을 입힌 가오리 찜~
이거 이거 어찌 다 먹누~
간장게장~
얘가 밥 도둑이라면서요?~
홍어탕이라고 합니다.
시원한 맛이 좋았습니다.
자~
한 입 하실라우?
두릅과 돼지가 만났다~
전생에 못다한 인연~ 이렇게 라도...ㅎㅎ
상추에 올려 봅니다.~
이러다 이거 배터지면...누구 책임일까요~~
두부 넣은 된장국~
식사의 마무리는 역시 된장국과 함께 하는 것이지요~
공기밥 위에 한 숟가락 뚝~~떠서~
짜구나는 배를 어루만지며
그래도 후식에 손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식탐~~^^
한번에 두 알~
욕심은 ...소화제를 부른다~~!!!!
견과류 왕창 약밥~
후식으로 최고~
저만 먹어서~~죄송
두툼한 유과에
쌀 튀밥이 아니라 옥수수 튀밥이 물샐틈 없이?? 붙어 있는
유과 입니다. 저 어릴때는 할머니께서 조청을 과서 일일이 기름에 튀긴 과자위에 쌀 뻥튀밥을 골고루 입혀
만들어 주셨거든요. 충청도에서는 이것을 과상 이라 햇답니다. 겨울 간식거리로 아주 제격이었지요.
유과가 아니라~
어릴적 추억을 한 조각 먹는 기분 입니다.
배물리 먹고 여사장님께서 주시는
식혜 한컵에 사르르~~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합니다.~
잔치음식에 달콤한 행복을 담아 갑니다.
1인분에 30000원으로 4인 120000원 상이랍니다.~~
이번 전북 여행의 첫번째 먹거리 여행의 출발은
김제시 요촌동에 위치한 매일회관에서 매일 먹고 싶은 한정식 한상으로 시작 했습니다.
자~ 다음은 어디로 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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