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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불 위의 콩비지장은 아니어도 딸기농부의 나만의 요리도전! 그 때 그 맛을 찾아서~ 청국장 넣은 콩비지찌개

푸른희망(이재현) 2013. 2. 5. 15:00

화롯불 위의 콩비지장은 아니어도 딸기농부의 나만의 요리도전!  그 때 그 맛을 찾아서~ 청국장 넣은 콩비지찌개


 요즘 딸기농부 푸른희망이 딸기가 제철을 맞아 바쁘게 살다보니 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곳 저곳 취재도 해야 글감, 사진감이 나오는데..

 그래서 오늘은 작일 저녁에 준비한 충청도 청국장 넣은 콩비지 찌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마침 날씨가 흐리고 작일에 딸기 수확해서 조금은 여유가 있네요~


 사람이 살아 갈때 고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향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것도 어릴적 살던 바로 옆 마을의 고향분을 만난다는 것이 무척이나 놀라고, 기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제게도 작년에 그런 일이 있었었지요.  장성군의 맛집을 물색하던중 우연히 아카시아꽃 부침개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북이면 백양사 역 앞의 동보회관"  당시에 복분자냉면과 서리태콩국수를 아내와 함께 주문해 먹으면서 제 귀에 익은 고향의 사투리들이 반가웠는데..아니나 다를까!! 충북 제천군 수산면이라는 지역에 사셨던 분이셨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누님처럼 생각하면서 지내게 되었지요.  


 지난 3일, 집의 화목 보일러 땔감을 하러 북이면 근처 지인의 야산에서 나무를 하고, 점심때가 지나 동보회관을 들렸더니 식사후에 콩비지, 청국장을 챙겨 주셨답니다.  직접 손두부도 만들어서 판매하시기 때문에 콩비지를 늘 챙겨 두시거든요. 충청도식의 콩비지 끓이는 비법까지 알려 주시면서!  다음에 들릴때는 딸기 한상자라도 가져다 드려야 겠어요~  그래서 다음 날 저녁을 준비하면서 직접 만들어 본 청국장 넣은 콩비지 찌개 입니다. 


■딸기농부의 청국장 넣은 콩비지찌개 준비재료


김장김치, (익을수록 그 맛이 진~하다.) 

돼지고기 조금 (냉장고에 다져놓은 소고기가 있어서 대체함~)

조미료 필요없음, 이미 김장김치에 자연의 맛이 다 들어가 있음

마늘 찧은 것, 소금 조금( 안 넣으실 분은 넣지 않아도 무방)


김장김치를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손으로 꽉 쥐어 짭니다.  그리고 그 김치국물은 버리지 말고 그릇에 받아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양념장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김치를 냄비에 넣고 천천히 볶습니다.


  김치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돼지고기를 넣습니다.    (저는 돼지고기를 사러 나가려니 배는 고프고 해서 냉장고에 들어있던 소고기 조금 넣었어요.) 하지만 돼지고기가 필수! 소고기 집어 넣고 조금 더 볶다가 적당량의 물을 집어 넣습니다.


조금 더 끓이다가 콩비지 한 국자를 준비, 콩비지찌개는 조금 뻑뻑해도 괜찮습니다. 양을 조절해서 넣으시면 됩니다.


센불로 끓이다가 다시 약한불로 서서히 국물맛을 냅니다. 마늘도 넣고, 소금으로 간도 맞추고!


뭔가 밍밍해서 동보회관 사장님이 주신 충청도 "청국장"이 생각납니다.


조금만 집어 넣어도 향이 진하니 아주 약간만 떼어 넣었습니다.  사실 제 딸아이들중에서 네째 막내 녀석만 제 식성을 닮아 아무거나 잘 먹지만 위에 언니 세놈은 청국장 냄새를 싫어하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청국장을 집어 넣어 더욱 구수하게 만들어 보려구요.~


뚜껑을 덮어 놓고 전기밥솥의 밥이 끓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청국장 넣은 콩비지찌개도 약한불로 은근하게 끓여놓고 보일러실 군불을 넣으러 다녀 옵니다.

요즘 땔감들이 똑~~ 떨어지니 가장으로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거든요.  비록 생나무기는 해도 장작이 쌓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햐~ 됐어요! 

겨울방학이면 내려간 시골에서 늘 안방의 화롯불 삼발이 위에 자글자글 끓고 있던 구수한 콩비지찌개가 만들어 졌어요.  비록 그 때 할머니의 손맛이 아니지만 코끝을 자극하는 기억속의 간질간질한 그 맛의 향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냄비의 가장자리 둘레가 화롯불의 열기로 인해 콩비지들이 따닥따닥 말라붙어 있던 콩비지 찌개 냄비~~!

한 숟가락 푸~욱 떠 입에 넣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그 맛! 앉은 자리에서 밥 두세그릇은 뚝딱~ 헤치우던  아~ 옛날이여!


그런데 왠일로 청국장과 콩비지 입에도 대지않던 둘째와 세째까지 밥상머리에 달라붙어 맛있게 먹습니다.  

오호~ 이것봐라!  오늘 딸기농부 아빠의 청국장 넣은 콩비지찌개 요리 성공한거죠? 그쵸~  한 숟가락 떠서 밥 위에 올리고 쓱~쓱 ~ 비벼 먹어야 제 맛입니다


바로 요렇게 말이죠!~~ ㅎㅎ


행복한 푸른희망농장 딸기농부의 어설픈 요리 도전기! 

오늘은 고향분이 건네주신 청국장과 콩비지로 끓여본 조미료 일체 넣지 않은 추억의 청국장 넣은 콩비지찌개 였습니다.  


■※이재현의 푸른희망농장 딸기농부의  빨강미인 판매합니다.~※■

딸기 2kg 한박스  27,000원 택배포함

딸기 2kg 두박스  51,400 택배포함 (단 배송지가 동일할 경우)

입금계좌 농협 645047-56-021048 이재현/ 010-5023-3582


※설날이후에는 25,000원 / 48,000원으로 변경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