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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21살 생일에 먹었던 광주첨단 lamant의 유기농 샐러드에 반하다.

푸른희망(이재현) 2013. 1. 15. 11:10

 큰 딸아이 21살 생일날에 화학조미료 無 유기농 샐러드바 "lamant(라망)에서 온가족이 맛나게 즐긴 점심

 

 1월 11일, 오늘은 아침부터 큰 녀석에게 화를 냈었다.  학교에 제출할 서류의 메일 전송문제로 잘못된 파일을 보냈다고 다시 보내라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런데 바로 그날이 큰 아이의 21번째 생일이라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한참을 지나고 나서 무척이나 미안했던지...아이 얼굴을 보기가 민망했다. 더군다나  12일이면 아이 학교 바이오테크 인턴쉽 연수로 태국을 가는 날인데... 큰 딸 미안하다.~  요즘 아빠가 딸기하우스 신경쓰임으로 정신이 없나보다.  오전 딸기 수확과 배송포장으로 바쁘게 보냈다.  아내가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둘째녀석은 지금 인천 동생네 집에 가 있다.) 점심먹으러 가자고 딸기하우스엘 왔다.

 

오랜만에 광주첨단지구로 방향을 잡았다.  아내의 모임때 다녀왔던 적이 있었다며, 맘에 들었는지 그리로 목적지를 정했다.  건물이 산뜻하다.  사각형의 삼면이 온통 유리로 꾸며진 일반적인 레스토랑 분위기다.  라망?  처음 들어보는 상호다.  그럼 과연 맛은?  입구에 떡하니 붙어있는 문구가 참 맘에 든다.  "고객과의 약속"  라망에서는 화학조미료 일체사용을 하지 않음, 함초소금만을 사용, 샐러드야채는 유기농만을 고집, 소,닭,돼지고기, 김치, 쌀은 국내산만을 사용"  이 문구에 군침이 도는 것은 왜일까? 아무튼 들어가 보자~^^  제일 상큼하게 입맛에 맞았던  "산마" 입니다.  그 위에 살짝 분쇄하여 뿌려진 녹차?, ? 무엇인지 모르지만  산마에는 다량의 녹말과 당단백질인 뮤신이라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많습니다.  바로 이것이  자양강장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세개나 갖다 먹었어도 자꾸 당기더군요.

 

 

첫번째 접시에 담아온 음식 입니다.  야채를 워낙에 좋아해서 견과류와 야채 샐러드를 풍성하게 담아 왔지요.  단호박의 에찌있는 모습에 감탄이 나오더군요.  단호박 한개와 그 속살을 살짝 걷어내어, 그 위에  호두알 반개 올려 놓은 센스~ 멋집니다.  이것은 두개나 가져 왔어요

 

 

홍합! 살짝익혀 소스 살짝 얹혀져서 맛이 개운했어요~

 

유기농 야채샐러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산뜻한 맛 입니다.

 

고구마 맛탕과 견과류

 

주황빛 단호박의 속살과 설탕가루 하얗게 분칠된 호두 반개의 칼라의 조화가 참 멋드러집니다.

 

 

미니 토마토를 살짝 후라이팬에 구워  소스를 발라 놓은 것으로, 구운 체리 토마토! 다른 음식들과 참 잘어울리더군요. 음식도 이제는 칼라푸드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씹을수록 고소~했던 견과류 모듬

 

단호박과 야채로 버무린 호박범벅! 고구마 맛탕에 소스처럼 찍어 먹으니 나름 별미

 

두 번째 접시의 맛의 유혹 입니다.  샐러드바에서는  하나의 접시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탑처럼 쌓아서 오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러지 마세요.  음식 하나 하나에 맛을 느끼시면서 음식들과의 맛깔스러운 배치도 즐기시면서, 함께 하는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를 나누시며 드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항상 음식들이 채워지니 떨어질 염려는 하지 마시고 편안하고 여유있게 드세요~~  음식 남기는거 그것 안좋은 습관 입니다.   첫번째 접시에서 가볍게 야채 샐러드로 시작했으니 이제는 속을 좀 채워야 겠지요~

 

바다 고동!  다 먹고 불면 정말 그 소리가 멋질까요?~~~ㅎㅎ

 

연어회 한 개!  풍미가 살살 녹는게  참 부드러워요

 

문어 몸통 구이!  그리고 바로 옆의 수제 소시지~ 소시지 안에 카레가 들어가 있어 하나로 두가지 이상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대추말랭이와 하얀 오징어살? 로 멋을 낸 찹쌀떡!  대추가 딱딱해서 살짝 아쉬웠어요

 

 

명이나물로 둥글게 감싼 무야채 말이! 초밥과 함께 먹으면 상큼한게 좋더라구요.

 

하하~ 메밀국수 입니다.  뷔페식 샐러드바에서는 절대 욕심을 내지 마셔요. 음식의 가짓수가 많다보니 한 음식에서 너무 배를 채우면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음식들을 먹어 볼 수가 없답니다.   바로 샐러드바의 장점은 다양한 맛의 추구 이지요.  파와 김, 새싹을 살짝 얹어 주었더니 모양도 참 이쁘죠? 

 

한 점 하실라우?~~~

 

메밀국수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쌀국수 입니다.  주방장님께 말씀하면 즉석에서 따신 국물에 담아 주십니다.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세팅하시면 되구요.

 

시금치를 살짝 올렸더니 햐~ 맛깔나게 보이죠?

 

아흐~ 요것도 별미 입니다.  야채해물철판구이 입니다. 

즉석에서 만들어 주시니 아주 맛이 유별났어요.

 

대여섯가지의 야채와 갑오징어, 새우 등이 어우러져 즉석에서 해주니 따듯한게 참 맘에 들었어요

 

하하~ 세번째 접시 입니다.  이번엔 주로 야채 중심으로 담아 왔어요.  제가 서두에 야채매니아 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브로컬리도 담고,  페파로니,시저샐러드 듬뿍!

 

느타리, 팽이버섯이 알맞게 익어 올려진 누룽지 튀김 입니다.  잘 튀겨닌 누룽지 위에 버섯 소스를 올려 놓고 몇분이 지난 뒤에 먹으면 부드러운게 자꾸만 손이 갑니다.

 

헤헤~ 바로 요 맛 입니다.  누룽지의 아삭함과 버섯의 맛이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맛!

 

산마는 넘넘~~맘에 들어 사랑하고픈 음식! 또 한 컵! 컵도 아주 앙증맞게 작답니다.

 

앞에 앉은 저희 집 막내 공주 "푸른별이"의 접시입니다. 케익 조각 하나 하나가 예쁜 접시에 담아져 있어 손님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좋아요.

빼빼로 과자 스틱에 초코 퐁듀도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이젠 정말 마지막 접시 입니다.  대망의 라스트 디쉬!  과일세상 이랍니다.  와우~~ 보기만 해도 색감이 너~~무 맘에 들어요

 

방향을 틀어 이리도 보고,  역시 음식의 맛을 한층 높이는 것은 세팅의 기술 같아요^^ 오늘 자화자찬까지~~ㅋㅋ

 

토마토 슬라이스와 치즈가 잘 어울리는 메뉴!

 

치즈와 토마토가 만나면?  치토스~ㅎㅎ

 

열대과일과  과일후르츠!

 

황도 한개! 입가심으로 딱!

 

디저트로 먹었던 카라멜마끼야또, 그리고 가래떡 아이스크림?

 

정말 가래떡을 비비꼬아서 올려 놓은 포즈 입니다. 아이들 두개나 갖다 먹더군요.

 

 

요렇게 시리얼과 함께 믹스해도 참 좋아요! 아이스크림을 포크로 먹는다?? 쉽게 물러지지 않아 좋습니다.

 

 

 

 아이 생일날 아내의 선택으로 다녀온 라망!  도대체 라망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지식검색을 해보니  엉어로는  " The Lover"  불어로는 "lamant" 이라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연인" 이라는 뜻이지요.  연인이라......골똘히 생각하는데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이라는군요.  프랑스의 식민통치하의  베트남에서의 부유한 중국인 남자와의  불꽃같은 사랑을 소재로 써내려간 이야기   1992년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인 장자크 아노가  제인마치와 양가휘를 주연으로 1920년대말 프랑스 점령치하의 베트남 사이공을 배경으로 몰락한 유럽인 가정의 15세 소녀와 부유한 중국인 갑부의 아들의 사랑의 욕망을 그린 영화! 

 

 그렇다면 이곳을 오기위해서는 혹여 그녀의 소설이나, 장자끄 아노 감독의 영화를 먼저 보고 와야 하는 것일까? ~  아니면 이곳이 주인장이 그 영화를 너무 감명깊게 보아서  식당이름마저 영화제목으로 했던 것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실내의 벽면을 차지하는 그림들은 이 영화와 관련이 있는 것들일까?~~ 아무튼 다음번에는 주인분과 인터뷰라도 해야 할것 같다.

 

 

들어 올때는 보질 못했는데... 유리창에 부착되어 있는  고객과의 약속 안내판이 참 마음에 든다.  언제나 이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면서  행복한 발걸음을 옮긴다.

영업시간이 점심때 세시간, 저녁때 세시간으로 샐러드바를 운영한다.  아마도 점심과 저녁의 다양한 음식을 그때 그때 준비하는 주인장과 직원들의 수고가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저녁메뉴가 참으로 궁금해진다.  아내와의 멋진 데이트를 한번 잡아 봐야 겠다.  에궁~~ 딸기가 많이 팔려야 하는디.....

 

 

마지막으로 단호박과 녹차라떼로 라망과의 맛있는 데이트를 마친다.  커피 좋아하는 아내는 무료카페테리아에서 아메리카노 두잔을 테이크 아웃으로 들고 나간다.  아내가 좋아할 만하다.  맛집들은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딸아이 21살 생일에 함께 갔던 라망에서의 맛을  오늘 푸른희망의 맛집으로 선정하는 바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강변로 87번길 16-1

페밀리 레스토랑  "라망"

062-971-5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