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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지도]벽면에 그려진 마을그림지도에서 유년시절 낙서금지가 떠오른다.

푸른희망(이재현) 2013. 4. 12. 08:00

딸기배달하고 돌아오다 우연히 보게된 어느 마을의 그림지도


 장성 동화면에서 나주방향으로 산업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려있다.  광주시와 시골농촌의 경계점인 외곽 변두리에 위치한 햇살가득어깨동무 어린이집에 맛있는 딸기를 배달하고 돌아오는길에 소나무 숲 위로 솟은 탑을 발견하고는 황산마을로 나가는 도로쪽으로 빠졌다.  마을 입구 초입에 내 눈에 들어오는 슬레이트 지붕 농가 벽면의 누군가 그려 넣은 그림지도!  차를 멈추고는 한참을 들여다 보며 사진을 담았다.  개구쟁이 소년들이 그린 실력이 아니다. 제법 집집마다 나름 정교하게 잘도 표현이 되어 있다. 누굴까?  마을에 들어오면  작은 정자를 지나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주택의 벽면에 정성스럽게 그림지도를 그렸다.  아쉬운 것은 집집마다 누구의 집이라는 것이 아니되어 있다.  그림이라면 낙관 내지는 작가의 호나 이름을 남기게 되는게 기본인데... 벽면 여기저기를 살펴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을그림지도 앞에서 한참을 바라 보았다.  참 좋은 발상같았다. 마을 초입에 가가호호 특징을 잘 나타내는 그림지도를 보며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쉽사리 목적지를 찾을 수 있게한 아주 고마운 배려다.  혹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엇이 있을까 하고 궁금증이 생긴다. 


 벽면이나 땅바닥에 무수히도 낙서하며 그리기를 좋아했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마을그림지도벽화 하나로 인해 마냥 즐거웠던 그 때가 그리워진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 마을 안쪽까지 두루 살펴 보고 싶다.  그림지도를 그린 주인공도 만나보고 싶다.~





시골집에 장독대도 있고 창고에 자전거도 보이고...그런데...그 흔한 바둑이가 보이지 않는다? 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재미난 그림들이 있을 것 같다.  마을그림지도를 그린 까닭과 주인공이 누구인지 매우 궁금하다.  벽면에 그려진 그림지도벽화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는 딸기농부 랍니다. 시골농촌에서 아이들을 찾아보는 일들이 이젠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려운 일인데..그림지도? 가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마을에는 개구쟁이 아이들이 있다?~~ 정말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