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이들과 함께 한 광주 일곡갤러리 이 성태화가 개인전 "등대로부터의 자유 세번째 이야기"
5월 19일, 휴일 늦은 아침에 딸아이 셋을 데리고 광주 일곡도서관내의 일곡갤러리에서 "이 성태 개인전" 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 성태 화가님 하고는 지난 4월말경에 장성군 동화면 사무소 벽화 그리기에서 알게된 인연이지요. 화가가 전업이 아닌 모 전자회사의 광주공장에서 근무하시면서 틈틈이 기회가 되면 늘 붓과 물감을 대동하시며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끄적거리신다는 표현을 하시지만 경기미술대전 입상, 전국근로자대회 입상, 경기예술제 대상 등의 굵직한 대회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계시더군요. 등대로부터의 자유의 타이틀로 2009년, 2011년, 그리고 2013년 세번씩이나 개인전을 열었답니다. 그리고 2012년 광주 롯데 갤러리에서의 길 위의 풍경 초대전 이후 5월에 있을 네번째 개인전에 대하여 말씀 하셔서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며칠후에 개인전 모듬집을 보내주셨지요. 소학교 시절 그림에도 관심이 많아 교내 사생대회에도 몇번 나가 상장도 받았던 딸기농부! 기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딸아이들과 함께 편안하게 이 성태 화가님의 마음의 고향같은 작품을 감상합니다. 이 성태 화가님의 그림의 소재는 바다와 등대가 주류를 이루더군요. 바다를 쉽게 볼 수 있는 부산출신의 화가이시거든요. 어릴적 어머님의 품같은 넓은 바다를 보며 고운 감성을 키워 오셔서 그런지 작품속에 어머니의 품같은 포근함이 녹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작품들중 왼쪽 상단 첫번째 작품이 이 성태 화가의 네번째 개인전 "등대로부터의 자유" 입니다.
등대와 바다를 바라보는 소녀..... 작품속의 모든 소녀, 아이들, 청년들은 모두 이 성태 화가 그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늘 바다를 접하며 꿈을 키워 왔던 화가!
등대와 소녀 뒤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꽃들이 무얼까요? 처음 그림을 보는 순간 저는 튜울립 인줄 알았는데...글쎄.... "파꽃" 이라고 하십니다. 푸른기둥 하늘 향해 키자랑하고 그 꼭대기에 작은 쌀알을 뭉테기로 모아 놓은 듯한 하얀 파꽃... 작가는 그것을 다양한 색을 부여해 예뻐지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는지도 모릅니다.~
이 성태 개인전 "등대로부터의 자유" 는 5월 31일까지
일곡도서관 내의 일곡갤러리에서 전시가 됩니다.
"바쁜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개인전을 연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지만
퇴근후 시간과 휴일의 시간들을 통해
저만의 색깔들로 따뜻하게 표현하려고 애를 써 보았습니다.~" 이 성태 화가
아이들에게 작품 하나 하나 설명해 주시며 작품 이해도를 높여 주십니다.
저 멀리 바다가 있는 고향 집의 봄날... 마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작품속에 주인공처럼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온화한 봄날 유채꽃 향기가
몸 구석구석 빈틈없이 감싸고 도는 듯 따사롭습니다.
왼쪽 작품이 "기다리던 봄에"
오른쪽 작품은 "등대로 가는 길" 입니다.
바다가 고향이 아니더라도 상상속에서만이라도
또래 친구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고향의 풍경 입니다.
이 성태 화가의 시선이 작품속에 고정되어
그 시절을 회고하듯 편안해 보입니다.
남해에서
하루에도 수없이 쓰러져 가는 말들로
가끔 흔들거리는 내가 아플때
남해 바다로 간다.
엄마의 품속같은 등대...
바라만 봐도 편안해지는 곳으로
잠시 바람결에라도 날려 보내자
서두르지 말고
지나가는 시간처럼
한 걸음씩 내딛고 가 보자
아직 내꿈은 살아 있어
지금의 삶이 더 절실한지도 모른다.
-이 성태 화가 씀 -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 여름과 가을의 풍경들을 이채롭게 표현해 낸 작품
" 나무들의 합창" 왼쪽 상단 입니다.
화가의 아래 쪽 " 가을 길의 산책"
오른쪽에서 두번째 줄 위에서 아래로 "수북마을의 봄" "벚꽃 바람에 날리던 날" "벚꽃 엔딩"
봄이 몸서리치게 아픈가 보다
바람에 꽃잎이 날릴때마다
온 몸을 흔들어 놓으니
나도 너처럼 흔들거린다.
누가 그랬던가..
저...꽃잎들이 다 눈물이라고.
-이 성태 화가노트 중-
작품 "마법의 성" 물고기가 하늘을 날아 다닌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마범의 성!
남해 독일마을의 풍경!
바닷가 모래사장을 걷는 연인들의 모습에 행복이 느껴진다..
이 성태 화가에게서는 바다와 소년, 등대와 바다, 꽃과 소녀가 작품속의 주류를 이루는 듯 하다.
사실표현에 가까운 강렬한 자연 원색의 터치! 작품을 보면 멋진 화가를 꿈꾸는 소년이 보인다.
왼쪽 "겨울이야기"
오른쪽 "내가 꿈꾸는 세상"
작품을 보고 있으면 바다를 사랑한 소년이 투영된다.
꽁꽁 언 겨울에도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들, 바다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처럼
그림의 표현 또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가운데 작품 " 유채꽃 길"
안타까움이 밀려드는 작품이다. 나주시 영산강의 영산대교 아래에 있던 "동섬"
섬이라 하기엔 너무나 작은 곳이지만.. 유채꽃 가득한 4월의 동섬의 새벽녘 풍경은 마치
창녕의 우포늪을 연상케 했다고 한다. 하지만...이제는 더 이상 볼수 없는 사진과 그림속의 풍경이 되버렸다.
4대강 유역의 개발로 인해 더 이상은 그림같은 자연을 볼수가 없다.
봄 가을 안개 자욱한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었다고 하니..안타까움은 더 하다.
갤러리 입구의 오른쪽편으로 다양한 화가의 작품들이 바둑판처럼 전시가 되어 있다.
갤러리가 좁은 탓도 있지만 이 성태 화가가 독일, 중국, 파타야, 등 외국을 여행하면서
곳곳의 순간들을 작품들로 남겨온 것들과 남해 바다에서 남긴 것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다.
딸 아이들이 이곳에서 한참을 속삭이며 작품 감상을 한다.
행복한 세상과의 소통! 그림을 그리면서 사각의 작은 캔버스
위에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해 내는 이 성태 화가... 나도 이제 가슴 속 깊이 내재된
본능을 끄집어 내 볼까?~~~ㅎㅎ
"청개구리의 하루"...
마술에 걸린 자신을 구원해 줄 아름다운 공주를 기다리는 듯...ㅎㅎ
이 성태 화가는 작고 앙증맞은 "어리연"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한다.
8월이면 영롱하게 하얀 별빛을 닮은 어리연 꽃이 핀다.
가운데가 노란 황금빛으로 순백색의 다섯개 꽃잎을!
그림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은 이성태 화가님~
기분 좋은 인연에 행복을 한아름 안고 다녀온 딸기 농부 입니다.~
네번째 이성태 개인전
2013-5-16(목)~ 5.31(금)
작가와의 만남 5/23~26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일곡도서관길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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