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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맛집]보물섬 마늘나라 남해 미조항에서 딸기농부 처음 먹어보는 멸치쌈밥

푸른희망(이재현) 2013. 5. 30. 09:30

[남해맛집]보물섬 마늘나라 남해 미조항에서 딸기농부 처음 먹어보는 멸치쌈밥


 이번 남해여행을 하게 되면서 도대체 "멸치쌈밥"이 뭘까? 하고 무지 궁금했었다.  멸치... 대체 어떤 크기의 멸치로 쌈밥을 먹지..? 하면서 부푼 기대를 안고 여행을 했다.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하면 사진으로, 정보로, 주르르~~ 올라올텐데.. 그 흔하고 쉬운 검색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왜 그랬지?  아마도 부푼 기대감이 키보드 몇개 두드려서 당장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는지도 모르겠다. 


 좌우지간에...둥둥둥~~! 드디어 삼동면의 지족 멸치잡이 죽방렴, 원예예술촌, 독일마을, 천연기념물인 물건방조어부림을 둘러보고 저녁에 찾은 미조항의 가산식당에 들어 갑니다.   깔끔하게 차려진 멸치쌈밥상! 눈이 먼저 호강하고 바로 이어서 코에서 느껴지는 후각이 거침없이 흡입을 합니다. 목젖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마치 결전을 앞둔 전사의 비장한 그것과 똑같습니다.~~ㅎㅎ  


바로... 이거였어요^^ 멸치쌈밥!


싱싱한 남해마늘쫑과 대파의 초록빛 싱그러움, 그 위에 솔솔~ 뿌려진 붉은 고추가루!

역시 음식은 색으로 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순간입니다.

남해 바다에서 건져 올린 멸치와 환상적인 조화 이군요.



[멸치회]


이것이 진정 멸치회!

초고추장에 콕~~  별미입니다.


[멸치회무침]


신선한 야채들과 잘 버무려진 멸치회 무침 입니다.

요거요거~ 소주 안주로 제격 입니다.


아주 아주 중요한 것이  멸치회무침에 들어간 식초 랍니다.  일반적으로 사과식초내지는 기타것들을 이용해 무쳐내지만

가산식당의 사장님의 며느리도 안갈쳐주는 비법이 여기에 숨어 있답니다.  갈차 줄까요?~네~?

막걸리를 이용한 발효식초를 사용합니다.   여기까지면...에이 싱겁죠?

그래서 ....

막걸리와 매실액기스로 1차 발효를 하고,  고추장, 생강, 마늘, 기타 등을 섞어서 2차 발효!

햐~ 이만하면 왠만한 멸치회무침은 따라 올래야 따라 올수가 없겠지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 이곳만의 비법은 진짜루 아무도 안갈차 주신데요. 


[문어와 야채 버무림] 야채와 어우러져 아삭쫄깃한게 참 맛있었습니다.~


시원하고 담백한 김칫국인데..

여기에도 맛의 비밀이 있지요.  

일반적으로 김칫국하면 빨간색이지만

뽀얀~~ 저 국물이 보이시나요?


바로..... 찹쌀가루를 끓이고 식힌다음에 만드는 것이지요.


햐~ 그리고 요거 요거 아주 별미 랍니다.

지금 4~5월에만 가야 먹을수 있는 밑반찬 이지요. 궁금하죠?

남해에서는 "공멸치" 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바로 바로 "까나리 " 랍니다. 

이 녀석들은  이만한 크기에서 이쪽저쪽 더 크지 않는데요~ 생것을 햇빛과 그늘에 잘 말려서 

간장에 달달~ 쪼려 내는 정성들인 반찬 이지요.  주인공인 멸치쌈밥보다 더 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햐~ 두툼한 요녀석 뭘까요?  아무도 모르시네~~참! 

바로  "볼락" 입니다. 인심이 넉넉하신 사장님께서는 생선튀김도 주시는데, 계절에 따라 

잡히는 싱싱한 것으로 하기에 볼락도 지금 시기에 상에 올라 오구요. 남해에서는 아주 귀하게 여기는 음식으로

아주 귀한 대접을 받은 느낌이어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여름에는 농어 튀김이 올라 온다고 하니 햐~ 고것도 먹어보고 싶군요.


식단에 올라온 녀석들 이야기에 정신없는 딸기농부 ~~^^&^^

어디를 가도 알고먹는 반찬이 더더더~~맛있다는 사실 알랑가 몰라~~!!


이 녀석은 "호래기" 라고 부르는 것으로 바로 오징어 새끼들인데요.  여기에도 참호래기, 개호래기의 두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녀석들은 당연 참호래기 이구요.  얘네들은 통통한 머리속에 먹물이 없답니다.  그러면 당연 개호래기는 먹물이 있겠지요.

그리고 참호래기는 딱~~요 사이즈에서 성장이 멈추는 녀석으로 오래 두어도 쉽게 변질이 되지 않는 특성이 있답니다.  냉장보관을 하면 아주 오래오래 먹을 수 있다는 싸장님~ 말씀!!


딸기농부 밥 먹으러 왔다가  남해의 보물같은 바다 이야기 덤으로 얻어 갑니다.~~



보글보글~

자글자글~ 

사장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흐미~~ 맛나게 끓고 있는 멸치조림 입니다.

마늘과 대파가 멸치의 비린내를 확~~ 잡아 준다는 거 다 아시지요?


멸치조림 그릇 깊은 곳에? 숨겨진 또 하나의 맛의 비밀...

바로 무청 우거지와 남해배추 묵은지 입니다.~~^^ 


이곳 가산식당만의 자부심은 바로 재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맛을 우려내어 그 맛 그대로 느끼게 하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반찬 한두가지 정도라고 합니다.


애고고~ 이것 저것 배우느라 시장헌께, 자~ 이제부터 쌈을 싸 볼까요~~


싸고,

비비고,

싸고,

비비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미역국... 그냥 미역국??

아니죠~

광어 한마리 통째로 넣어 끓인 "광어 넣은 미역국" 이랍니다.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연세 드신 분들은 시원하게 끓인 미역국을 참 좋아하신답니다.  젊은 손님들은 조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신다는데... 입맛에도 나이에

따라 다르긴 하겠죠!  사장님 저도 광어 넣은 미역국! 달달하게 매콤한 멸치쌈밥을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참 좋았답니다.


6월을 넘어서면 남해에서 "장갱이, 장치" 라고 불리는 생선으로 미역국을 끓이신다는데  이거 참 별미하고 하십니다.



정말로 손님을 가족처럼 위하는 사장님의 정성 가득한 음식을 즐겁게 배우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미조항에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수산물 판매장엔 불이 훤하게 밝혀져 있네요~



 보물섬 마늘나라 남해 미조항, 멸치 축제가 5월 18~19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아마도 식당의 유리 전면에 부착된 사진에서 그 싱싱함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멸치축제가 열리는 미조항 옆 가산식당!  사장님 왈 커다란 산처럼 손님들도 더해지고, 매출도 늘어나게 하자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동서형님과 함께 하셨지만 동서께서 편찮으셔서 따로 독립하셨다고 합니다. 올해로 멸치쌈밥을 만들고 있는지가 10년째라고 하시네요.  


 철마다 나오는 싱싱한 재료들의 본연의 맛을 살려 오시는 손님들을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마음에 또 한번 만족하고 온 곳입니다. 보물섬 마늘나라 남해에 가시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가산식당 멸치쌈밥~


가산식당[멸치쌈밥]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244

055-867-5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