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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마량항]철부선으로 붐비던 강진 마량항이 멋진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 했군요.

푸른희망(이재현) 2013. 8. 3. 06:00


 목포에 거주하던 8년간은 그래도 짬짬이 찾았던 강진 마량항!  강진 마량항의 바로 앞에 위치한 완도군의 고금도와 약산도를 들어가려면 마량항에서 차량과 사람을 함께 실어나르던 "철부선"을 타야만 했다. 당시만 해도 모든 차량이 후진으로 철부선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광경도 제법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와 섬을 잇는 다리가 건설되어 차량을 가지고 배를 이용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되다 보니 항구에 차고 넘치던 커다란 철부선의 형체는 눈씻고 찾아 봐도 보이질 않는다. 이곳 마량항을 십여년만에 찾았더니  철부선은 오직 기억속의 깊숙한 곳에서 꺼내야만 볼 수 있다.  당연 매표소의 연세 지긋하셨던 아주머님도 뵐 수가 없다.  천연기념물 172호로 지정된 까막섬 앞의 소형 배들이 강진 마량항의 운치를 더해 준다. 



오랜 친구를 만나듯 무척 반가운 강진 마량항의 까막섬! 천연기념물 172호로 지정된 명물로 상록수림이 울창하게 덮고 있다. 특히 10여미터가 훌쩍 넘는 후박나무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며 굴참나무, 상수리, 마삭줄,자귀나무, 푸조나무등의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까막섬은 왼편의 작은 까막섬과 오른편의 큰 까막섬으로 되어 있다. 이곳 까막섬은 썰물때가 되면 갯벌 바닥이 드러나 걸어서 들어가 볼 수 있다.  물론 밀물이 들기전에 나와야 고립되는 불상사가 없겠지요.^^







커다란 위용을 자랑하던 철부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댜양한 시설물과 공연도 할 수 있는 무대도 갖추어져 있어  강진 마량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저 멀리 마량항과 고금도를 연결하는 고금대교가 웅장하다. 나중에 고금대교를 이용해 다시한번 가족들과 고금도와 약산도를 두루 여행하는 계획을 세워본다.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  만난 바닷게들 입니다. 밀물때 들어왔다가 빠져나가자 시멘트 구조물 틈 사이에서 은신처를 삼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더니  요눔~ 저하고 딱 눈이 마주쳤습니다.  양 집게발을 들어 겁을 주는데..ㅎㅎ 제법 포스가 있지요!  야~임먀! 그래 봤자 눈도 깜짝 안 한다~ ^^ 





오호~~ 재미있게 즐길거리가  눈에 포착됩니다.  큰 배들이 없어진 자리에 수상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져 기구들이 보입니다. 마침 두 아이와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님이 커다란 의자 모양을 한 튜브에 올라 탑니다. 자세히 보니 "그레이트 빅마블" 이라는 기구군요.  초등학교 1~2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 무섭지도 않나 봅니다. 모터보트가 달리기 시작하니 포말을 일으키며 바다위를 질주하는 광경이 무척 스릴넘치게 보이더군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거리로 충분하겠어요





하얀등대가 있는 곳까지 연결된 다양한 시설물 끝 부분에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십여년전 목포에 거주할 때 이곳 마량항에서 직장 동료들과 작은 배를 빌려 선상낚시를 즐겼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낚시대를 잡아 본지도 꽤 오래 되는군요.  가만히 지켜보는데...와우~ 하나가 물었나 봅니다.  닐을 열심히 감아 올리더니...오호~~ 줄무니 확연한 감성돔 입니다.   펄떡이는 움직임이 힘찬 녀석들 입니다.  그리 크진 않아도 횟감으로 충분해 보이는데요.  햐~ 이거 다음에 강진 마량항을 찾을 때는 낚시도구를 챙겨서 와야 겠어요~^^


멀리 보이는 고금대교!  딸기농부가 위치한 곳은  하얀등대가 있고, 다리 앞으로 빨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가 보입니다.  고금대교 다리 위에서 강진 마량항을 바라보는 풍경도 무척 멋질 것 같군요.  다음번엔 낚시 도구도 챙겨 오고, 고금대교도 자동차로 건너서 고금도, 약산도 두루 여행해 보려구요.~


여행은 또 하나의 행복한 자기발견 입니다. 


 지금 강진에서는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다양한 즐길거리, 체험거리, 볼거리가 있느 강진청자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어요~

올 여름 휴가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으로 떠나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