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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여행]1박2일에 나왔다는 강진 대구면 가우도와 도암면 신기리를 잇는 가우도 출렁다리 사장교

푸른희망(이재현) 2013. 8. 30. 06:30

1박2일에 나왔다는 강진 대구면 가우도와 도암면 신기리를 잇는 가우도 출렁다리 사장교




강진읍에서 바닷길을 따라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오른쪽 바닷가에 하늘에서 보았을 때 작은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는 유인도! 가우도가 보인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가우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외딴 섬이었지만 대구면 저두마을 선착장에서 가우도까지  폭 2.6미터, 길이 438미터의 사장교가 설치되어 도보로도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  완만한 웨이브곡선을 느낄 수 있는 다리 모양이 보면 볼수록 정감이 있다.  강진만의 숨쉬는 갯벌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다.  날씨가 맑아 낙조까지 볼수 있으면 정말 환상적 이겠다. KBS 1TV의 1박2일 강진편에서도 방송이 되었다고 하는 "가우도 출렁다리"  그리고 다리위에서 왼쪽을 바라보게 되면 오래전에 상영됐던 영화 "봄날은 간다"를 촬영한 하저마을이 보인다.  봄이면 마을 앞으로 푸르게 펼쳐졌던 청보리밭이 유명하다던데..지금은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강진군은 섬의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자연경관을 정비하여 남도의 대표적인 관광명품 섬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썰물때인지 점점 바닷물이 빠져 나가고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가우도 위에서 내려앉는 석양의 아름다운 일몰이 정말로 장관이겠다.  강진군 대구면 저두마을과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를 잇는 바다 위의 또 다른 명물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 봅니다. 가우도 선착장까지 왕복 2키로 미터 정도 되는 산책길을 걸으며 조용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가우도 출렁다리 중간 부분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아래 바다물의 출렁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투명 유리 구간이 나옵니다.  조금 움찔 하지만  안전강화 유리로 제작이 되어서 안심하고 걸으셔도 됩니다.


가우도에 건너와 바라보는 모습!



가우도 섬을 횡단하는 둘레길의 초입인 언덕 경사지에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무데크를 조금 걷다 보면 이제 공사중인 것으로 보이는 산책길이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 걷기에 안성맞춤이더군요.  바다의 냄새를 맡으며, 숲속을 걷는 기분이 또 다른 매력포인트 입니다.  가우도 산의 정상 부근에는 후박나무군락지가 있다는데 섬의 경관 조성이 완공되면 그 때 다시한번 걸어 올라 보고 싶군요. 그런데 걷다보니  중간 중간 걸터 앉을 수 있는 벤취가 마련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곳이 가우도의 마을회관이 있는 중심마을 입니다. 현재 50여분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한옥펜션들이 여러 채 지어있어 섬속의 편안한 휴식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잠시 쉬어 봄도 꽤나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밤이면 달빛 아래 밤바다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도 좋겠어요. 언덕 부근에 한옥단지들이 조성되어 또 다른 명소가 된다고 하네요.




와우~ 강진군 대구면의 저두마을 선착장에서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 0.8 키로 정도 섬의 산책길을 땀을 흘리면서 걸어 왔더니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치 쌍둥이 같은 출렁다리가 이곳에도 있군요.  사진의 다리 끝 저쪽이 강진군 도암면의 신기리 선착장 이랍니다.  바닷가 섬 마을의 어촌 풍경이 고즈넉한게 마음까지 편해지는군요.  예전 같으면 저 곳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하거나 해안길을 따라 수십키로를 달려야 했지만 이제는 도보로도 걸어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답니다. 항공사진으로 가우도 섬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작은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곳 마을 주민들은 소의 목에 얹는 멍에를 닮았다 하여 가우도[駕牛島] 라고 한답니다. 

 


낚시를 할 수 있는 바다 낚시터! 이곳을 걸어보니 여기가 정말 출렁거림을 느낄 수 있더군요~ㅎㅎ


가우도 선착장 부근에 있는 매점과 그 앞의 선상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매점앞의 한 그루 우뚝 서있는 나무가 바로 후박 나무 입니다.  작년 세 차례의 태풍에 바다위의 시설과 연결되는 회색빛 철교가 파괴되어 재설치를 했다고 합니다. 다음 번엔 낚시도구를 챙겨와 이곳에서  바다 낚시를 즐겨도 좋겠어요^^ 그런데 낚시꾼들은 실제로 이곳보다는 출렁다리 밑의 방파제를 더 많이 선호하더군요.  이미 사진에도 보이듯이 방파제쪽에 강태공들이 모여 있습니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이용요금을 내셔야 하더라구요.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의 가우도와  도암면 신기리 육지쪽 선착장을 연결하는  제 2 가우도 출렁다리 입니다.  대구면의 저두마을에서 시작된 제1 가우도 출렁다리와 완전 똑같습니다.  다만 이것은 길이가 715미터로 두 배정도 더 길다고 합니다. 고기잡이 배로 보이는 작은 어선이 시원스럽게 바다를 가르며 질주 합니다.  


아직은 특별한 위락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우도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고 다시 걸음을 재촉해 오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가우도 마을 언덕 산책길에는 대나무 숲길이 멋스러움을 주더군요. 



어라?  넌 누구?





가우도 섬 산책길을 따라 나오다가 만난 바다게 입니다.  이름을 몰라 그저 내맘대로 이름을 지어 줍니다.  "붉은주먹바다꽃게" 어때요? 잘 지었죠!  요녀석 몸집으로 볼 때 저 아래 바닷가에서  산 허리 중간의 이곳까지 꽤 먼 거리인데  어찌 이곳에 올라 왔는지 궁금합니다.  나를 보더니 흠칫 놀라면서 뒷걸음, 옆걸음으로 아주 빠르게 몸을 숨기려 하더군요.  마침 가우도 산책길에 동행이 없었는데.. 잘 됐다 싶었지요.  가지고 있던 부채 끝을 댔더니 오잉? 요녀석  두 주먹으로 꽉~움켜 쥐더니 놓지를 않습니다. 



그래서....ㅎㅎ 제 1 가우도 출렁다리까지 아름다운 동행?? 을 했습니다.  하지만 요녀석을 장성의 집까지 데리고 갈 수는 없는 일... 고심끝에 가우도 출렁다리 난간에 놓았더니  난간 아래로 몸을 숨겨 버립니다. "야~~임마! 그래도 30분 친구 였는데  작별인사는 하고 가야지~!!! " 이별을 고한 연인처럼 야멸차게 가버리는 녀석!  아마.... 바닷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죠?~~ㅎㅎㅎ





혼자라서 외롭지 않았던?? ㅎㅎ  갯벌의 건강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 도암면의 가우도 출렁다리의 추억은 딸기농부 푸른희망이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합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찾아 오면 더 멋지게 경관조성이 되어 있을 것 같은 가우도 출렁다리! 비록 이름만큼이나 출렁 거림은 없었지만  2시간 가량의 혼자만이 여행에서 가우도 제1, 제 2  출렁다리의 여행의 기억은 아주 오래도록 마음속에서 출렁출렁 파도를 타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