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연과 꽃

저는 모과꽃이구요, 얘들은..

푸른희망(이재현) 2009. 4. 18. 11:33

 

 모과는 못생겼지만  그 모태인 꽃은 이렇게 예쁘답니다.  향기는 어떻고요, 모과차향 그 이상

으로 달콤한 향입니다.

 

 꽃잎이 보통 5장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대부분의 꽃들이 봄에 피는 것들은 5잎을 기본

으로 하네요.  5라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숫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과향기에 취해 보세요

 

 지난해 보다 민들레가 많이 피었습니다.  벌써 민들레 홀씨가 무성합니다.

풍성함 그 자체 이지요.  훅 하고 불면 난무하듯 날아가는 홀씨들

생각만 해도 신나는 놀이 이지요.

 

 

 일부가 날아가 버린 민들레 홀씨,  아주 작은 낙하산 입니다.  사람은 모든 지혜를

바로 자연에서 얻습니다.  아무 보상없이 자연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온전히 쓰고 제자리에 돌려만 주면 되겠지요.  이 많은 홀씨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 낮은데서 마음의 위안을 주는 꽃들이

되어주길....

 

 올해는 참으로 장관입니다.  발 밑으로 하얀 가루를 뿌린 듯,  온통 민들레 홀씨입니다.

 

 

 2006년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이들과 사과나무 묘목을 심었습니다.

요녀석이 바로 그놈이지요.  이렇게도 예쁜 사과꽃을 선물하네요.

 

 망울이 터지기 전까지는 붉은 색을 머금고 꽃봉오리를 부풀게 합니다.

역시 사과꽃도  5잎으로 피어납니다.  향기는 달콤한 사과 맛처럼 그리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꽃에 코를 한참대고 들이 마셔야 미미하게 느껴질 정도라구요.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지요

 

 

 자운영들이 앞다투어 핍니다.  작년 9월 단감포장에 녹비로 뿌린 녀석들입니다.

단아한 보라빛 모양이 너무도 청초합니다.  벌들이 열심히 아주 열심히

일을 합니다.  사람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생활이기 때문이지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 봅니다.

 

 가물고 비가 적다보니 많은 자운영이 피지를 못했습니다.  역시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자연입니다.  척박한 땅에도 그 생명을 뿌리내리는 녀석들이 있는 가 하면 그렇지 못한

놈들도 부지기 수 입니다.

자연은 무한대의 생명을 허락하지는 않는가 봅니다.  일정 수명이상은 절대로....

 

 

 이것은 유채꽃이 아닙니다.  지난 늦은 가을 미처 수확못한 배추에서 자라나온

배추꽃 입니다. 향기는 유채꽃 저리갈 정도로 향기롭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

꽃밭에서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온몸으로 흡수되는 향들이 몸이 날아갈 듯

상쾌한 내음이지요.

 

 드디어 올 해도 클로버의 꽃들이 인사를 합니다.

작년에는 자운영외에도 클로버 종자를 많이도 뿌렸지요.  이 아이들의 향기요?

아주 멋지지요.  꽃반지로도, 아이들 귀에 꼿아 주면 멋진 꽃소녀가 된답니다.

작지만, 작아도 키죽지 않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주는 아주 훌륭한 선생이지요.

"희망을 가지십시오"

 

 단감밭에 펼쳐진 클로버의 세상이랍니다.

많이들 놀러 오셔서 봄날의 추억을 간직해 가시기 바랍니다.

 

 광주시 상무지구를 다녀오다  도로에 지천인 꽃잔디를 보고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습니다.

매번 지나면서 사진기를 지참하지 않아 후회를 했는데.... 이번에 필히 챙겨갔더니 이리도

고운 사진을 담았습니다.  쌩쌩 달리는 차들이 무서웠지만  아름다운 꽃들을 담는데

정신이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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