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들도 무르익는 10월의 따사로운 오후 입니다. 오랜만에 시간이 생긴 큰 녀석이 동생들과
함께 감밭에서 잠시 포즈를 취합니다. 산삼, 홍삼도 아닌 고3으로 낮에 얼굴을 보기가
별따기와 같은데 정말 오늘은 황금의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행복속에서
만발하게 피어나는 그날까지 항상 잃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언니가 독서실을 간다고 하니 종점까지 따란나선다고 동생들이 유난입니다. 잘익은 대봉감이 물씬
색이 더욱 곱습니다. 가지런히 깍아가지고 나온 단감이 먹음직 합니다. 이내 언니가 하나를 먹습니다.
" 야! 맛있다. 잘 깍았네!" 언니의 칭찬에 미소로 답을 합니다.
언니를 독서실에 내려 주고 돌아오는 길에 막내 두놈과 잠시 논둑길을 달려 왔습니다. 가을 하늘이
너무나도 높고 푸릅니다. 억새풀이 가을 바람에 제 몸 가눌줄을 모르고 살랑입니다
마음껏 자연스런 표정으로 추억을 잡습니다. 내 딸 들이 행복한 미소가 그칠 날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황금들녘이 너무나도 풍성한 가을날의 오후 입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요. 세상에는 참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합니다. 우리들의 시각을 무엇에 기준하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너무나도 큰 차이를 가지지요. 천고마비의 계절, 내 아이들이 자유로운 상상으로
행복의 나래를 활짝 펴기를 기도합니다. 하고자 하는 바라는 것들이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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