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사진한장

기러기가 주는 행복한 교훈~

푸른희망(이재현) 2011. 1. 4. 14:59

 

 

아이들과 눈을 치우던 날~

 하늘위로 멋진 비행 편대가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이 광경은  둘째의 날렵한 눈매에 제일 먼저 포착되었다.

 

 "아빠~ 저기 하늘 보세요~!"

 

 "빨리 빨리~"

 

 나는 주머니에 늘 휴대하는 카메라에 손이 갔다.

 그런데 주머니에서 잘 빠지지가 않는다.  "제기랄~"

 입에서 궁시렁궁시렁 투덜거렸다.

 

 다행히 멀리 가지는 않았다.  줌으로 최대한당겨서 셔터를 눌렀다. " 찰칵"

 연이어 다시한번 눈렀다. 

 이젠 희미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둘째가 한마디 한다.

 

" 아까 바로 머리위로 날아 갈 때 너무 멋졌는데~"

 

 아쉽지만 이 장면이라도 건진게 어디냐~

 

 기러기들의 장거리 비행시 화살대 모양처럼 좌우 동일한 모양으로 편대를 구성해서 

 뒷 꽁무니 쪽에 멀찍이 떨어져서 예닐곱 마리의 척후병 편대가 그 뒤를 따른다

 신기한 기러기들의 비행 장면이다. V형 대열이 서로가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이다 보니 누가 힘이

부친지, 지쳐 있는지, 옆 동료를 확인하면서 멀리 날아가는 것이라 한다.

 

 아프리카속담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는 속담이 갑자기 떠오른다.

 가까운 곳은 혼자여도 외롭거나 힘들지 않지만 멀리 갈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