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눈을 치우던 날~
하늘위로 멋진 비행 편대가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이 광경은 둘째의 날렵한 눈매에 제일 먼저 포착되었다.
"아빠~ 저기 하늘 보세요~!"
"빨리 빨리~"
나는 주머니에 늘 휴대하는 카메라에 손이 갔다.
그런데 주머니에서 잘 빠지지가 않는다. "제기랄~"
입에서 궁시렁궁시렁 투덜거렸다.
다행히 멀리 가지는 않았다. 줌으로 최대한당겨서 셔터를 눌렀다. " 찰칵"
연이어 다시한번 눈렀다.
이젠 희미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둘째가 한마디 한다.
" 아까 바로 머리위로 날아 갈 때 너무 멋졌는데~"
아쉽지만 이 장면이라도 건진게 어디냐~
기러기들의 장거리 비행시 화살대 모양처럼 좌우 동일한 모양으로 편대를 구성해서
뒷 꽁무니 쪽에 멀찍이 떨어져서 예닐곱 마리의 척후병 편대가 그 뒤를 따른다
신기한 기러기들의 비행 장면이다. V형 대열이 서로가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이다 보니 누가 힘이
부친지, 지쳐 있는지, 옆 동료를 확인하면서 멀리 날아가는 것이라 한다.
아프리카속담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는 속담이 갑자기 떠오른다.
가까운 곳은 혼자여도 외롭거나 힘들지 않지만 멀리 갈때는~~
'◀나의 이야기▶ > 사진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잉~ 고드름 모양이~~^^ (0) | 2011.01.09 |
---|---|
행복한 선물이 도착했어요~^^* (0) | 2011.01.06 |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줄도 모르고~^^ (0) | 2010.12.30 |
논 위에서 썰매 지쳐요~^^ (0) | 2010.12.29 |
동장군과 맞서는 황룡강의 강태공~ (0) | 2010.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