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구석구석

장성 황룡강 위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탑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1. 20. 00:03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직장? 출근을 합니다.  여전히 부딪히는 바람은

차갑습니다.  기온이 조금 올라 하우스의 온도가 아침인데도 20도를 나타냅니다.

앞 뒤의 비닐을 걷어 올리고 조금씩 외부공기를 유입하고,  가득한 습기가 외부로 나가는 수증기가  보입니다.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싣고 ~ 제가 자주 가는 황룡강 둔치를 달립니다. 

가시나무에 덩쿨로 올라간 식물도 살펴보고,  가시돋친 까시나무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하고~ 햇살이 참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와는 사뭇 따사롭습니다. 바람에 열매속에 있는 씨앗들을 멀리 날려 보냅니다.

 

황룡강 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혼자이다 보니

그림자를 찍어 봅니다.  정말 신이 납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혼자서도 잘 노는 하루 입니다.

 

 

억새와 강변 가로수 들이 사열하듯이 굳건하게 서서

겨울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황룡강 얼음위로 내린 눈에 누구의 발자욱 인지~ 이쪽에서 저 끝 강어귀까지 이어진 듯 합니다.

야생동물 발자욱 으로 보이는데~  그 위에 눈이 살짝 덮여 알아 볼 수가 없네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구석기 시대 돌을 주워 얼음을 두들겨 봅니다.

정말이지~ 얼음의 두께를 모르니 마음이 불안했던 것은 사실 입니다.

오~ 그렇지만 두려움은 이내 사라졌지요 ^^*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드디어

얼음 아래에 물이 사~삭 스며 들더니(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면 얼음가루에 물이 스며드는 것이 보입니다.  강위에서  얼음 깨 보신분은 잘 아실 듯 )강물이 쑤~욱 솟구칩니다. 

 와 ~ 손이 무척 찹니다. 

 손가락을 넣어 보니 대략 두께가 20센티는 되는 듯 합니다.  ^^*

 

 이렇게 하트도 그려보고~

 

강위에서 동심에 흠뻑 빠지는 아침 입니다.  너무 신이나게 놀았습니다. ~^*

 

 

황룡강 얼음 위에 5센티 두께로 덮힌 눈을 보자

무언가를 써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신묘년 최고의 복 받으셔요~!" 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두께가 확인이 되었으니 마음 놓고 하트 모양을 둥글게 둥글게 그립니다.

 

갈대의흔적과  오래전 무언가 묶는데 썻을 것 같은 말뚝이 보입니다.

여긴 강과 뭍이 만나는 지점 ~

 

안전함을 확인하고는 자전거를  얼음 위로 끌고 내려왔습니다. ~

하트 모양을 써논 위치 바깥으로 자전거를 신나게 탑니다. 정말이지 스릴 만점 이었습니다.

눈덩이를 만들어 던져 놓았던 위치까지  자전거를 타 봅니다. 

이런 기분~ 아슬아슬~ 짜릿함~ ^^

이웃님들도 한번 해볼라우~?

 

 

황룡강 얼음 위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브레이크를 잡고 회전을 하면 그 스릴이 정말 최곱니다.

이렇게 넘어지면서 낙법도 해보고~ 끄떡없는  황룡강의 얼음이 정말 좋은 놀이터 였습니다.  어릴적 썰매타던

마을 앞 얕은 개천의 얼음은 저리 가라 입니다. *^^  강추위가 이런 즐거움도 선사합니다.  정말  시련 속에도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담아 보고,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 갔습니다.

멀리서 누가 본다면 " 제~ 미친나~!" 할지도 모릅니다. ~ㅎㅎ

 

 

 과감하게 여러 바퀴를 돌아 봅니다.  멋진 추억 나이 들어 하나  챙겼습니다. ~^^*

 

 

황룡강의 얼음이 꽁 꽁 얼어 즐거운 추억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사계절이 있는 대한민국이 정말  복받은 나라 임은 틀림이 없나 봅니다. 

작금에 온 나라가 구제역으로, 조류인플루엔자로, 꽁꽁 얼어 있습니다.  온 국민이 안타까움과 탄식으로 힘이 많이 빠져 있습니다.

황룡강의 푸른 희망 정기를 하트에 담아 보내 봅니다.

대한민국 다시한번 힘 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