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맛있는 이야기

요렇게 실하고 사랑 가득한 가막만 홍합 드셔 보셨어요~!

푸른희망(이재현) 2011. 3. 16. 08:04

월요일,  한통의 전화가 울립니다.

 

"여보세요~"

 

"이재현씨 되시나요?'

 

"네~ 접니다만..."

 

"맛돌이 입니다.~~" 목소리가 아주 건강하시네요~!"

 

"네~ 맛돌이님 반갑습니다.   농사 지으며 건강히 지내고 있습니다.~^^"

 

"프로필에 전화는 있는데... 주소가 없네요?"

 

"주소는 왜?"

 

"간에 좋은 가막만 홍합을 조금 보내드리려구요~!"

 

"~~~^^*!"

 

이렇게 맛돌이 님과 통화가 시작되었지요.  맛집 우수블로그로 활동하고 계시는 맛돌이 님이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제게 홍합을 보내 주시고 싶다는 전화를 직접 하신 것입니다. 

순간, 너무나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제게~~라고 말씀드렸더니....

 

"무슨 말씀을~~ 프로필 사진으로 매일 보고 있잖아요~!"

 

정말이지, 세상에 이런 분도 계시는 구나~ 할 정도로 벅찬 뭔지 모를 느낌이 머리속을 파고 들었습니다.

 

"장성은 자주 갑니다.  우리 아이들이 장성고를 다니거든요"

 

"와~~ 자제분들이 훌륭하군요~~"

 

장성고는 전남 지역에서 수재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전국에서 응시할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학교 입니다.

작년부터,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취지 아래 전남도 학생 선발을 원칙으로 변경이 된 참 멋진 학교 입니다.

전남에서  장고 다닌다면 부모님들의 어깨가 으쓱 해지는 그런 곳이지요.

장성 오시면 뵙겠다는 인사말로 전화 통화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전화를 끝낸 후 오래동안 마음속의 반가움과 기쁨의 여운이 남아 떠나질 않습니다.

 

보세요~ 바로 인석들이 맛돌이 님께서 보내 오신 속이 꽉찬 녀석들입니다.

속살이 탱글 ~탱글~ 하지요

 

택배가 도착한 오후 16시를 넘은 시각~

마침 중학 2학년인 초원이의 담임 선생님께서 가정방문이 있던 날입니다. 

"택배입니다.~~!"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의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상상을 넘는 크기와 양에~~ 와~~ 눈이 휘둥그래지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족히 10키로는 넘어 보입니다.

 

욘석이 바로 그 "여수 가막만 홍합" 입니다.

폐류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검사가 완료된

아주 싱싱한 녀석들입니다.  맛과 건강을 듬뿍 안고 아주 떼거지로 올라온 녀석들 입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간단 요리법을 전수 받고 서둘러 준비해 봅니다.~~ㅎㅎㅎ

홍합은 제가 참 좋아했었고,  지금도 무지 무지 좋아하는 수산물 입니다. 

 

홍합의 추억은 ........ 홍합하면 늘 떠오르는 ...... 그 곳입니다.

서울 화양리 세종대학교 앞에  어린이 대공원 정문이 있습니다.  저녁이면  이 광장에 포장마차가 즐비했었지요. 

이 포장마차에서 친구와 함께 먹던 그 홍합이 빛바랜 사진처럼 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답니다. 

 왜 그런지... 항상 그때 장면이 꼭 떠오르지요~~~^^*

 

자~~이제 홍합을 넣습니다.~~

 

아내가 일러준 대로  준비합니다.

마늘은 꼭 넣어야 한답니다.  망태속에 넣어둔 지난해 마늘이

싹이 나서  몸집이 쫄아 드렀지만 ..그래도 마늘이니~~ㅎㅎ

장성의 유명한 "뽕잎 황토소금"도 넣고,

고향의 맛~ 다시마도 조금 넣고~~

 

 

이웃님들  보세요~

굳게 입을 닫고 있던 녀석들이  "날 잡아 드슈~~~" 하면서

떡~~떡~~ 벌어집니다.  온 집안에 고소한 맛이  진동합니다.

 

젤로 맛나 보이고, 실한 녀석을 들어 봅니다.

군침이 돌지요~~

바로 바로 요녀석이  "맛돌이" 님이 보내 주신

여수 가막만 홍합 입니다.

 

맛돌이님의 ~오지고 푸진 맛~ 홍합요리 코너 입니다

 http://blog.daum.net/choch1004/116

 

나름 멋을 내어 봅니다.

음식의 데코레이션이 미각을 더욱 자극한다는데....

집에 있던 브로컬리로 요리 대가님들 흉내도 내고~~ㅎㅎ

 

뽀오얀~~ 국물이 더 환상적입니다.

여수 가막만의 싱싱한 홍합의 부드러운 속살 맛과 더불어

국물계의 지존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시원~~한  여수의 입니다.

 

역시 홍합은 오로지 손으로 집어 들고,

요렇게 먹어야 제 맛입니다.  그리고 나서 ~~국물을

한~~ 껍데기 떠서 후루~~룩~~ 캬~!

따봉~! 입니다. 

 몸에서 즉각 반응이 오더라구요~~

 

 

오늘 쿤타킨테 재현이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맛돌이 님의 사랑을  한아름 먹습니다.

베품이 진정 무엇인지~ 맛돌이 님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 드렸을 뿐인데...." 하시던 말씀에

더 가슴 뭉클 했습니다.  이 어찌 누가  이 고마움을 작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장성에 유학 와 있는 자제분들에게서

이 고마움의 근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ㅎㅎ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이 넓지 않고서는 감히 베풀수 없는 큰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받은것 그 이상으로 저 또한 베풀어야 함을 ~~

오래지 않아  아마도  " 맛돌이" 님과는 만나 뵙게 될 것입니다.     정말이지 오늘 여수가막만의 홍합과 더불어  고마운 사랑과 배려를

가슴에 새깁니다.  ~~~ ^^*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의 세계에 푹 빠져 보지 않으시렵니까~~! 

 http://blog.daum.net/choch1004/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