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쿤타킨테의 서울 나들이~

푸른희망(이재현) 2011. 4. 13. 10:47

지난 8일 저녁  서울을 다녀 왔습니다.

9일 있을  사촌동생의 결혼식이 있었지요~~ 

 요 아래 사진은  식장에서  큰딸 푸른하늘이와 아내가 함께 한 사진 입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 마냥 폭소를 터뜨리는 녀석이 귀엽습니다.  

정말이지 1년이면 한 두번 입는 양복이  어설퍼 보입니다.~~^^

편한 작업복 차림이 이제는 더 잘 어울리는 쿤타 입니다. 

 

  행복한 쿤타킨테와 아내 그리고 빨강미인의 서울 상경기가 시작됩니다

 

개 봉 박 두~~

 

용산 플랫폼을 지나 역사에서  학교에서 올라 오는 큰 딸을 기다리며  역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들도 감상을 합니다.

아주 확실한 홍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리 값도 대단할 듯 싶지요~~

 

푸른하늘이를 만났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고맙고 당찬 제 아이입니다.  늘 미안함이 떠날 수 없네요~

고모님댁을 향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일 수확한 제일 좋은 빨강미인들도

한자리 차지하며  함께 했습니다.

 

~~하하 드디어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늦은 시간인지~~

열차 안이 텅~텅 합니다. 

 덕분에  셋이서 나란히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 빨강미인들도 있었지요~~ 전철 안에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여러 정거장을 지나 도착한 제기동 나가는 곳 입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글귀에  또 사진 한방~~꾹^^*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마케팅 또 마케팅~ 광고~~ 홍보~~   이제는 물건 사세요가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이 대세 입니다.  

 

소비자는 돈내고 해당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내와 하늘이는 종종 걸음으로 서둘러 갑니다.

빨리오라고 성화 입니다. 

빨강미인도 내 팽개쳐 두고~~ 갈 길을 재촉하는  사랑스러운 악녀? 들입니다.  ^^*

 

늦은 밤이라  사방이 조용합니다.

고모님댁을가려면 이 곳 약령시장을 지나야 합니다.

아주 한약재의 냄새가 진동합니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이 생각납니다.

 

~~아버지께서 제천군 금성면에서  한약방을 하셨었지요~~  집안에 벽면을 가득 메웠던 나무 약서랍들...

그 중에 저는 쫄깃 쫄깃 했던  검정색의 젤리같은 " 지황"을 참 좋아 했습니다.   제 군것질 거리였었지요~~

이 거리를 지날때면 냄새의 추억으로 마음이 정결해 집니다.~~~

 

이런~~ 벌써 아침이군요~~

고모님댁의  인산인해로 인해  인근 찜질방에서  잠을 해결하고  아침에 고모님댁을 다시 향합니다.

빌딩 숲 사이의  작은 동산에  개나리와 산수유가   누가 누가 더 노란지  내고 있는 듯 합니다. ~~ㅎㅎ

 

뒤에서 멀찌기 따라갑니다. 

두리번 두리번~~ 눈동자가 아주 바쁜 아침 이었습니다. ^^

 

약령시장 골목에는 특이하게도  매실 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청매실 꽃이 만개했습니다.   그윽한 매화 향이  아직은 찬 서울 거리를 온화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와~~ 녹용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네요~

아내와 하늘이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아빠~~ 이것 진짜 녹용일까?"

 

"음~~ 물어 볼까?~"

 

"....ㅎㅎㅎ"

 

도착했습니다.  바로 울 작은 고모댁 입니다.

청량리 경동시장내에서  "도라지" 장사를 하고 계시는  억척이 우리 고모집 입니다.

집앞 좁은 골목길에  미니 텃밭들이 옹기종기  모여 삽니다. ~~~ㅎㅎ

 

대구에 사시는 작은아버님 가족이 와 계셨군요.~~

이런 가족간의 행사가 있어야 만 이리 뵈올 수 있으니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즈그 아빠를 쏙 빼닮은  어린 조카 녀석도 보입니다 

아주아주  붕어빵 이지요..  제일 좌측에 있는 녀석이 아빠입니다.

옆모습도 아주 찰떡 입니다.~~ㅎㅎㅎ

 

 

자~~여기서 증명을 해드리지요~

폐백실 앞에서  아빠와 아들 입니다.  정말 판박이 이지요~~?

 

정말이지  오랜만에 뵙는 집안 어르신 들입니다.

좌측이 아버지의 집안 형님이신 "두희 어르신 입니다." 어릴적 뵙고 .... 한 30년 가까이 되는 듯 합니다.

이렇게 정정하신 어르신을 뵐때마다  너무 일찍 타계하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너무나~~

 

오른쪽은 아버지의 친 동생이신  대구의 작은 아버지 이십니다.  오래전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다

대구로 이사를 가셔서  직장생활을 하시다 지금은  지물포를 운영하시면서  멋지게 사업을 운영하시지요.

오늘  고모부님이 계시지 않아  고모님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9일 드디어 사촌동생의 결혼식이 치뤄 집니다.

행복하게~ 아기자기~ 건강하게~최선을 다 해 살아주기를 바랍니다.

아리따운 신부가 너무나 곱습니다.

 

저희 작은 고모님네 가족 입니다. 

고숙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아쉽지만... 아들 삼형제 잘 키워 내셨습니다. 

 

이제 큰 아들 병일이가  신부를 맞아  가족 구성원이 하나 늘었습니다.  딸이 없던 고모님 댁에

청량제 같은 며느리가 들어 왔으니  웃음꽃이 질날 이 없을 것입니다. 

 

작은고모~~ 축하드려요~~ 

 건강하게 오래 사셔요~ 

사실  고모님도  건강이 그리 좋지많은 아니시거든요~~

 

큰고모님도 뵙고,  사촌 동생들,  충청도 시골의 고향분들,  어려서 뵈었던 호성이 아제,  너무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쿤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열차역으로 향합니다.

 

시장을지나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딸기들입니다. 

그래도 제 빨강미인들 보다는 못한 녀석들 입니다~~ㅎㅎㅎ

역시 직업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바구니에 담으면 그 무게로 인해서 아래것들이 납작코가 됩니다.  주의 하셔요~~~ 

 

이제는 하늘이와도 다시 다른 길로 귀가를 해야 합니다.

아내와 저는 장성으로~~  공주님은  학교 기숙사로~~

바쁜 일정에  청계천도 가보질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장성에서는 남아 있는 둘째, 세째, 넷째가  하우스를 돌 보고 있으니 서둘러 가야 합니다.

그래도 도착하면 저녁 열시가 다 될 둣 합니다. 

 

 

하늘이를 보내고~

용산역 플렛폼에서  폼 한번 잡아 봅니다.~~ㅎㅎ

마음 따스하게 사촌동생녀석 결혼을 축하해주는 오늘이 참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의 웃음을 한아름 안고 돌아 갑니다.

 

 

아주 커다란 우체통 같습니다.

코레일의 멋진 3S 구호로 보입니다.  빨간 것이 아주 정열적으로 느껴집니다.

 

웃음~~ 이것 빠지면 사는 재미가 없지요

똑똑함~~ 물론 똑똑하게 살아야지요... 그래도  조금씩 바보스러움이 묻어나는 인간미가 더 좋습니다.

빠르게~~  정해진 시간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보다 빨라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네 사람은  넉넉한 여유를 가져야 하지요~~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기 쉽상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단어들을 보면서 쿤타의 일상으로 돌아 갑니다. 

 

서울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