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연과 꽃

찔레와 장미가 만나면 더 아름다운 꽃으로 탄생한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5. 11. 23:31

 오늘은 비가 참으로 오래오래 많이도 내렸습니다.  봄 비가 아니라~ 여름 장대비 같습니다. 

광주에 볼일차 외출후 돌아 오다  며칠전에 통화한 장성 남면의 "장미농원"을 방문했습니다.  1400평의 연동형 하우스입니다.  50미터의 길이에 12동의 하우스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 입니다.  여러해 기타의 농작물도 재배 경험이 계신 중년의 멋진 농업경영인 이셨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흔쾌히 취재를 허락해 주시고  요소 요소 자세히 설명해 주신 고마운 분이십니다.

 

토경으로 장미를 재배해 오시다,  작년부터 양액재배로 전환을 하고 계십니다.  확실히 토경보다  성장속도와 수확량이 배가량 증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와우, 레가토, 하이엔피스, 카라, 지오지오, 커버넷 의 품종들을 재배에 주력하고 계신답니다.  장미도  접목을 하여 키우는 방식이며,  줄기에서 꽃눈 부위가 발달한 부분을  경남 경산의 접목 전문 업체로 보내어 찔레꽃에 눈접을 하여 구입을 한답니다.  국내 화훼시장에서  아직까지는 국산 품종이 인기를 얻지 못해  주로 비싼 로얄티를 지급하면서 수입종을 재배하신답니다.  국산 품종을 무상보조 지원을 하지만 판매량이 극히 미미하여  재배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인력의 고용문제도 어려운 부분이어서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을 채용하여 활용하고 계십니다.  광주고용안정센터에 절차에 의해 모집 요청을 내면 연결시켜 주지만, 근로기준법상  내국인을 먼저 채용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일간신문에 채용공고를 형식적이지만 광고를 의무적으로 내어야 한답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되는 부분이지요.  현재도 네팔의 외국인이 열심히 장미 제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취업차 입국을 했기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일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하우스 내의 보온을 위한 장비들이 무척이나 다양하게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일장효과를 주기위한 나트륨등, 가온 보조 전등인 열전구, 경유 보일러, 라지에터,  강한 햇빛 차단을 위한 스크린, 냉한기 대비 부직포~~  한달에 무려 전기료가 500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외국인의 급여도 기본적으로 150만원을 초과하니 ~~월 일천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이 되어야  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12월~2월이 제일 좋고, 그래도 6월까지는 유지를 하지만 다음이 비수기라 타격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2명의 외국인을 채용했었지만  현재는 한 사람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장미 수확 장면을 시범 보이시면서  수확한 레가토 품종 입니다.

 

 

 

4~5도의 기온을 유지하면서 작동중인 저온 저장고 안의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장미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서늘한 기온이 아주 시원했습니다.  장미향이 너무 고왔지요~

 

나트륨등과 열전구가  교대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전구들이 하우스 안을 메우고 있네요~

 

찔레꽃의 접수에 접목된 " 와우" 국산 품종 입니다.

찔레꽃에 접목을 하는 이유는 빠른 활착과 강한 생명력 이라고 합니다.

 

잎을 떼어낸 자리에  보이는 작은 꽃눈이 보이시지요. 

이리도 작은 것이 그토록 아름다운 장미를 키워 낸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방문한 오늘~~ 열심히 작업중인 네팔 노동자 입니다.

돈을 벌려고 온 목적때문이진  아주 열심히 초과근로를 하면서 일을 한답니다.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서 제거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

 

 

재배 베드와 베드 사이에  바닥으로 염지(비틀어 아래로 구부러진)된 장미줄기가 많이 보이시지요.

전체적인 양분을 만들어내기 위해 꽃을 제거하고 비틀어 아래로 구부리는 작업을 해 준답니다.  그러니까  아래쪽에서 피는 꽃은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만들어지는영양은 모두  직립으로 자라는 장미들에게 집중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낮은 곳에서 피는 장미는 아무리 아름다워도  제거가 되어야 하지요

 

최 성근 사장님께서  장미 수확 시범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요렇게 전지 가위에 가위와 잘라진 장미를 고정시킬 집게가 함께 달려 있는 장비 입니다.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보이는 장비는 "이산화탄소 " 발생기 입니다  아무래도  바깥보다는 밀폐가 되어 있다보니  광합성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산화탄소가 부족하지요  석유를 가열하여 발생하는 탄소를 이용하는 장비 이지요. 

 

   이렇게 탄소를 발생시키는 액체가 넣어진

"매다라" 라는 제품을 이용 하기도 합니다.

 

장미를 재배하다 보면 일반 하우스 작물에 나타나는 병해들이 똑같이 발생한다 합니다.  현재 사진에서 보시는 것은 "근두암" 이라고 하는 장미의 줄기 생장점에 보이는 병해 입니다. 식물에도 암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최 성근 CEO께서  말씀 하십니다. " 같은 시설내에서 발생되는 연작피해 증상 " 이라고 합니다.

 

이에대한 대처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발효효소제를 발라주면 어느정도 효과가 있지만 재발이 많다고 합니다.

 

정말 무서운 암덩어리 입니다. 이것이 자라게 되면 전혀 새로운 줄기가 생장을 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모든 영양을 이놈이 장악을 해버리는 것이지요.  이름은 밝히지 않지만 조그만 병속에 들어있는 살균제를

처리하여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계시다고 합니다. 

 

식물에게도  사형선고와 같은 암덩어리가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습니다. 

외부의 자극에 강한 생명력을 보이는 것도 놀랍지만!! 이렇게 달라 붙는 악착같은 병해에 속수무책일때도 있는 나약한 생명체라는 것이 또 놀랍습니다.

 

아름다운 장미도 쓸쓸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아기들의 속살처럼 부드러운 꽃잎을 하나~ 하나씩 열어 젓힐때는  최고 극치의 아름다움을 향해 열정을 쏟아 붓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아름다움에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아름다움이 막 피어나려 할때 장미는 가장 좋은 품질을 인정 받습니다.~~

겨울철 하우스 내 20도 이상의 온도를 잡아주기 위한 보일러 엑셀 파이프가 온실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지나 갑니다.

 

 

염지되어 비틀어진 가지에 피어난 어여쁜 장미들 입니다.

슬프지만 이렇게 활짝 피기전에 잘라 내어져야 하는 운명 들이지요~~  다섯 송이 꺽어 모아 봅니다. 

 

 

품종개량을 위한 제거 작업들이 한창 입니다.

 

최 성근 CEO께서 심혈을 기울인  스티로폼 베드 입니다. 

높이가 현재의 1/2정도의 제품만이 나와 있어서  장미의 뿌리 발육이 원할치 못한 단점으로  별도 제작되어 70센티 정도의 높이로 재배를 합니다.

 

베드의 좌우에 설치된 보일러 엑셀관이 아주 톡톡한 가온 역할을 해 준다고 합니다.  현재 상토로는 "펄라이트"와 파라소라는 작은 입자의 석분을 혼합하여 사용하고 계십니다.  이 베드 속에는 커다란 유공관이 매설되어  물빠짐을 좋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설재배도 과학입니다. 

 

장미 양액재배용 배지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와 친환경적으로 장미를 재배할 수 있게 되어 화재가 되고 있다. 
 

장미 양액재배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배지는 암면배지나 수입산 코코피트배지 등을 이용해 왔으나 암면배지의 경우 인체에 위협을 주고 사용 후에도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많이 드는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암면배지는 현무암이나 제철소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폐기물 등을 섬유화 시킨 불용성 무기물로 재배가 간편하고 배수와 보수성이 양호하다는 이유로 장미재배 농가의 50%정도가 사용해 오고 있으나 농작업시 분진, 흡입 등으로 인체에 해로운 점이 있으며, 사용 후에도 썩지 않고 불에 타지 않으며, 1ha 재배 후 폐기물 처리시 1천만원 이상 처리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코코피트 배지는 코코넛 부산물을 이용하여 만든 배지로 전량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어 수입의 지속 가능 여부와 안정적인 가격보장이 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원장 민경범)이 개발한 장미재배용 배지는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로랄폼(오아시스-석유화학제품)을 이용한 새로운 배지로 pH 조절과 밀도 완화, 수분의 흡․배수력 등을 장미 생육에 적합하게 만든 신개발 플로랄폼(오아시스) 배지이다.


신개발 플로랄폼배지는 농작업시 취급하기 용이하며, 인체에 해가 없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배지에 비하여 장미 화폭이 크고 절화수량은 9%정도 늘어나게 되므로 농가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발한 배지로 1ha의 면적에 장미를 양액재배 할 경우 소요되는 배지의 구입가격은 4천950만원으로 암면배지 구입가 보다 675만원이 저렴하고, 코코피트배지 보다는 무려 1천350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충북도농업기술원 김주형 박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플로랄폼 배지는 암면 배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재배 후 폐기물 처리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까지 완전히 해결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신개발 배지는 6월경에 특허출원을 한 후 농가에 실증시험을 할 계획이다"고 밝혀 기대가 크다.
 

글출처~농촌진흥청

 

 

잘 생육하고 있는 장미들이 엄청 예쁘지 않습니까?

저온 저장고 안의 수확된 장미들이  너무 예쁘지요~~

 

파란색의 커다란 통들이 장미들에게 양액을 공급하는 시설이지요~

 

아름다운 장미의 유혹에 빠져 보실래요~

 

 [레가토]

 

[하이엔 피스]

 

[카라]

 

 두 가지 색깔의 새로운 장미 개발 보급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김영호)은 5월 4일에 장미 육종포장에서 우리장미 종묘보급업체, 경기도수출화훼연구회, 농수산물유통공사 절화 경매사, 꽃시장 유통상인, 장미농가 등과 함께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과 육성계통의 평가회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품평회에서 장미 신품종 중에는 '필립(Feel Lip)'과 '비너스(Venus)' 품종이 선호도가 높았다. '필립'은 꽃 색깔이 투톤컬러로 특이하며 줄기가시가 없으며, 일반 품종보다 수확이 5일 빠르고 수량이 15% 많아 국내 농가와 꽃시장에서 인기가 많았다. 또한 해외에서도 에콰도르와 케냐에서도 금년도부터 6만주 이상 재배가 시작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이 품종이다.

 

‘비너스’는 연분홍색이며 바깥 꽃잎이 녹색을 띠고 있는 우아한 화색으로, 여름철 고온기에도 꽃이 크고 일반품종보다 수확이 5일 빠르고 수량이 15% 많으며 웨딩용 부케와 코사지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하였다.

 

2, 3차 선발 300계통 중 16계통을 엄선하여 품종화 하여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평가하였다. 특히 적색계 경교D1-50과 분홍색계 경교D1-53은 꽃색깔이 선명하고 꽃길이가 길어 화형이 매우 아름다우며 절화장이 길고 수확량이 많아 앞으로 품종화 후 대량 보급을 기대한다.                         글,이미지 출처- 농촌진흥청

 

 

바쁜 농사 일정에도  성심 성의껏 취재에 응해주신 최 성근 CEO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정부의 보조를 받기 보다는 필요하면 자비용을 들여서라도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너무 보조에 의존하는 농사는 큰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따끔한 주의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현재 1400평에 토경과 양액을 함께 재배하고 있지만  점차 양액시스템으로 전환을 시도 하고 계십니다.

 

끝까지 밝은 얼굴로 상세하게 설명을 곁들여 주셔서 대단하 감사 합니다.  말씀 중에 직거래를 시도해 보고자 하시던 부분과 그 과정에서 한 고객으로부터 결혼 기념일 선물로 아내에게  2000송이 장미 다발을  일반 박스에 포장하여 보내 주라시는 주문 에피소드도 참 재미 있었습니다.   고객분의 아내께서  눈이 휘둥그래졌을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장미 또한 생물이어서 인터넷 직거래 판매가 어려움을 호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량 화훼공판장에 출하를 하고 계시지요.  물량 자체도 무지 많기 때문에 개인판매가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돌아 오는 길~~ 장미 50 송이를 이렇게도 예쁘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아내가 참 좋아할 모습이 보입니다.~~

이웃님들~~사랑하는 가족에게  장미 한 다발 어떠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