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모내기는 울 아버지가 최고~!

푸른희망(이재현) 2011. 5. 31. 11:43

오늘은 새벽부터  고추밭을 다녀 왔습니다

지난 어버이날에 심었던 고추가 제법 두 배의 키로 자라고 있습니다. 

 작일 새순을 솎아내면서  보이는 진딧물들이 눈에 거슬립니다.  

 

요 작은녀석들이 도대체 어떤 경로로 날아와  여리디 여린 고추잎에 붙어서  개미와의 공생을 즐기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진딧물 농약 방제작업을 마치고 들어와  아침을 먹었답니다.

 

자~~ 작일의 모내기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신발끈 동여메고  따라 오셨지요~!  ㅎㅎ

대형 이동 트랙터에 싣고 간 모종들이  드디어 하나둘 배치가 완료 되고 있습니다.   두~세명의 인력이 항상 따라 다녀야 하기에  미래의 농업CEO 형과 아우는  찰떡같은 궁합으로 손발이 착~착~ 맞습니다.

 

논 면적에 알맞게 심어질 양만큼을 내려 놓습니다~

 

재갑 형님께서는 열심히 이앙기 위에 어린 모종들을 옮겨 놓습니다.

예전엔 모내기를 직접 손으로 하다보니  많은 수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기계화가 진행되어  네~다섯명의 필수 인력만이 있으면  어떤 면적도 거뜬히지을 수가 있답니다.  

 

지금 다른 모심기 현장에서는 또 다른 한대가  부지런히 어린 모들을 이식 하고 있답니다.

 

잘 심어 지는지 뒤도 한번씩 돌아보시고~~

 

아버지의 이앙 작업을 바라보면서  모심기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는 남현군 입니다.~

"역시 울 아버지가 최고야~~!"

 

바로 옆 이모작 논에서는  찰보리가  알알이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모작이라 함은 " 가을철 벼 수확이 끝난 논에 밀, 보리, 라이그라스(소사료)등의 작물을 심어 한 곳에서

두번의 작물을 재배함을 의미합니다.

 

보기에는 밀과 비슷해 보여도  밀과는 아주 전혀 다르게 생겼답니다.

 

다시 또  싣고~~ 출정 준비를 합니다.

어린 병정들이  수억만 포기가  대한민국의 미래의 식량 자원 보고 이지요~

 

제자리에서  땅의 정기와 하늘의 기운을 받고 무럭 무럭 자란다면  농심 또한 행복 가득 할 것입니다.

자라면서 여러 기상조건들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을 하지만 서도~~~

 

여기 보이는 녀석들은 밀입니다.

벼 아파트식 육묘장 바로 옆에 조성된 밀밭 입니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아 머금은

이슬들이 얇은 안개의 막을 형성하면서 신비롭습니다.

 

토종 우리 밀을  최근들어 재배 농가가 늘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식량전쟁은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로 다가올 것이 분명한 예측 가능한 일들 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농업이 부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내기 현장으로 달려 가면서 인근의 황룡강의 아침을 담았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어있던 강물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유유히 푸른 옥빛 물결로  고즈넉한 아침 입니다.

이 세상에 시간을 이길 장사는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의 현실이 비록 힘들고 견디기 어렵다 해도  시간이 다 해결해 줄것입니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 ~~  오직 사람은 자기 할 도리만 충실히 하며 기다리면 되는 것이지요~~

 

저멀리 외로운 황새 한마리~~ 강의 한 가운데 둔턱에서 누구를 기다리는지.... 날개를 접었습니다.

 

 

겨우내 흰 눈속에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어린 씨앗의 밀들이

이렇게 풍성하게 자랐습니다.~ 

이 세상은 無 인듯 해도 有 한 것임을 배웁니다.

 

한 여름 농사꾼들의 땀을 식혀줄  황룡강의 가로수들이  앙상한 지난 겨울을 뒤로 하고

푸르른 녹음으로  갈아 입은지 오래 입니다.~

 

저 앞산 밑에 다랑치 논들에 어린 모들을 내려 놓고 쏜살같이 줄달음 치는  멋쟁이들 입니다.

다시 또 모판들을 실으러  육묘장을 바삐 가야 합니다.  

모내기 작업도 중요하지만 군수물자의 원활한 후송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 합니다. 

 

달리고 달려~~! 그러나 안전운전은 필수 이지요~~

 

이곳에서도 바쁘게  모심기 작업이 한창 입니다.

마을의 친구들 입니다.   오른쪽의 친구가  올해부터 논을 임대해 벼농사를 짓습니다.

지난번 친구 농장 이야기가 있는 제 포스팅 주소 입니다. (http://blog.daum.net/jhle7/8910335)

 

고추도 심고,  토종닭들과 오리 농사도 함께 합니다.  지난번에  소개 해 드렸었지요~~  15마지기를 오늘 심어야 합니다.

처음 치고는 조금 많은 양이지요.   논이 개량되지않은 다랑치 논 형태라 모심기에 더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요~

 

이 친구도 시골에서 자란  내로라 하는 모내기~ 아니 농사의 달인 입니다.

집짓기도 일가견이 있는 아주 멋진 농촌의 필요한 인재 입니다.

 

가고 또 오고~~ 수없이 반복을 해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풍성한 가을을 생각하면 절로 신이 난다는 친구 이지요~  물속에 비친 모습도 아주 늠름한 개선 장군 못지 않습니다.

 

 

검정 모판을 제거하고  오로지 모만을 떠서 이앙기에 올려 놓아야 하지요~

 

마치 제 순서를 기다리는  주자들 같이 파릇한 어린 벼들이 귀엽습니다.

 

아침 해가 서서히 뜨거운 기세를 작열하기 시작합니다.

시원하게 얼음 띠어진  미숫가루가 생각이 날 때 입니다.

 

논 둑에 피는 고들빼기의 노란 꽃이 귀엽습니다

 

보아도 보아도~  신기한 장면 입니다. 

일정량의 모들을 띠어 심는 과정이  놀랍습니다.

 

 

구불 구불한 논의 형태가  작업하기에 아주 어려운 코스 입니다.

 

 

 

어떠셨어요~?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 해가 살아 있는 시간까지 80여마지기의 모내기가 1차 종료 되었답니다.

황룡면 부흥마을의  벼농사의 지존~~ 재갑형님의  모내기 현장  견학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제 시작이지요~ 6월 한달여가 모두 지나야  2011년의 대풍기원 모심기가 마무리 됩니다. 

 

세계적으로  농산물의 종자 전쟁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지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쌀농사 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농업농촌이 살아야 하는 그 근본 까닭이지요~~

 

대한민국의 농업 더욱 더 무지 강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