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벼의한살이]농업은 자연을 담아 내는 예술입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6. 1. 15:53

지난 29일 ~  첫번째 모내기의  폭풍이 한차례 지나가고  또 다시 형님의 트랙터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평야를 종횡무진 질주 하고 있습니다.1단지의 논에 들어간지 30여분 ~ 군데 군데  고개 내밀던 잡초들도,  울퉁불퉁 흙더미들도 말끔히 평정이 되었습니다.  고운 유리 거울 물결 수면 아래로 얌전히 어린 모들의 출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농사는  그야말로 가장 넓은 도화지에 그리는 아름다운 예술입니다.

 

열정이 빠지면 결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없듯이 ~ 농사 또한 그러합니다.

 

두번째 어린 모 출정식이 이번 금요일쯤 예정입니다.  쉬일 틈새 없이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하루해가 길어졌다 해도 너무나 짧은 요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형님께서는 지금 좁은 트랙터 공간에서 무엇을 생각하며 일을 하실까요?~~^^  궁금하지요?

대형 트랙터 뒤에 로봇처럼 자동으로 펼쳤다~ 접었다 하는 로터리가 부착되어  한번에 처리하는 면적이 무척 넓어졌습니다.

 

지켜보는 내내 신기합니다.   논바닥을 고르게 써레질 하는 데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가만히 지켜 보니  다시 나올 곳을 남겨두고 지그재그로 드라이브를  하며  물위로 솟은 부분이 하나도 없이 편평하게 정리를  하시는 군요~~

 

고르게 평정이 다 된 논에서는 논두렁의 보수 공사가 한창 입니다.  잡초도 방제하고~

땅강아지, 두더쥐, 드렁이, 개구리, ~~들이 두렁과 두렁 사이를 헤집어 놓아 농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검정색 두꺼운 논두렁 멀칭 비닐을 쒸우는 작업을 합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두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지요~

 

대단위 넓은 벼농사를 하다 보니  무농약의 친환경 농사는  아직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물속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액상 제초제들이 투입 됩니다.~~

 

논두렁 보수는 계속 되어 지고~~

 

 

 

 

바퀴자국을 깔끔하게 없애면서 나와야 합니다.

 

말끔히 평정이 되었지요~~

 

두 마리의 제비들이 연신 허공을 가르며  물 가까이 저공 비행을 하며  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

 

멋진 비행 솜씨도 자랑하고~

 

수면 바로 위에서  전폭기 같이 날쌔게~~~

 

미니 동력 비행기 마냥  귀여운 제비 입니다.~~

 

와우~~ 30분만에  1단지(900평) 작업이 끝났습니다.

펼쳤던 좌우 날개를 접습니다.

 

 

 

 

 

작업은 이어지고~~ 다른 논으로 열심히 이동중 이십니다.

오늘도 해는 서산에 기울어 넘어가서 꼬리마저 감춘 뒤에야  일을 마칠 것입니다.

 

논의 못자리에 대기중인 어린모들이  아주 잘 자라주었습니다.

이번엔 이녀석들을  건져 내어 모내기를 할 것입니다~~

상당히 기대가 되지요 ^^*

 

 

논두렁 보수공사는 쉬임 없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예술이란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제대로 된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것 같이 농사도 이와 다를 바 없는 아름다운 예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