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저만치 가버렸습니다. 눈물도 많이 흘리고... 사람도, 땅도, 식물들도... 모두 흠뻑 그 눈물에 빠진 생쥐 같습니다.
7월의 반가움이 오는 길을 오리무중 안개가 하얗게~~아주 칠흑같이 하얗게 덮고 있는 오후 입니다.
고추밭에 가야 하는데.... 안절부절..... 이리도 컴 앞에 자리를 깔았습니다.
비님도 지친지 잠시 휴식을 하는군요~
울 집 마당 이쁜이 집 앞에 날아온 나비 한마리~~ 햐~ 예쁘지요!
때이른 코스모스들이 반가운 녀석들이지요~~
뭉게 뭉게 비 구름이 다시 세력을 ~~응집 합니다.
고추잎 뒷면에 나비, 나방들이 요렇게 알을 ~~ 아주 딱 걸렸습니다~~ 요놈들
방학으로 내려와 있는 큰 딸까정~~ 온 가족이 고추밭에서 고추끈 묶기에 여념이 없어요~
그러면 쿤타 아버지는 무얼 할까요~ㅎㅎ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안타까운 녀석들 입니다.
고이 고이 모시고 나와 못다 핀 청춘들을 바구니에 담았답니다.
점심엔 된장에 풋고추 콕~~ 찍어야 겠어요.
근데... 너무 많아요~~ 드실 분~~~ 어디 없나요....ㅎㅎ
사정없이 고추밭을 때리는 장마비가 또 내립니다.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
농사는 애태움 이지요~~
그래도 바로 옆 딸기 하우스에서 비를 피하며 애처로운 눈길을 보낸 답니다.~~
하하~~
요건 뭘까요?~~ 참 맛있는데... 지금 말구~
쪼매 더 있다가 노란 옷으로 갈아 입을 때 쯤이면....ㅎㅎ
자주 빛 가지 꽃을 보고 있노라면
오래전 업어 주던 누나가 생각 납니다.
맵시 없게 넘어간 치렁치렁 머리카락
손톱 끝 흙때들이 세 살던 거친 손을
가진 멋 없던 누나가 생각 납니다.
동무 없을때 친구 되주고,
딱지놀이에서 늘 져주던
그런 누나가 보고 싶어 집니다.
지난 며칠전 찾아온 사촌 동생 입니다.
깨밭에 잡초 뽑기에 형의 성화에 못 이겨 질질 끌려 나와
땡볕에 김매기를 합니다.~~ 그래도 아주 손이 빠른 동생 이지요.
제가 한 줄 뜯으면 두 줄을 후딱 지나 갑니다.~~ㅎㅎ
장마기간에 이렇게 한 번씩 빼꼼 내미는 햇살이 참 반갑지요~~
오후엔 다시 먹구름...
청명한 하늘이 황룡강 너머 산위로
넓은 해변의 구름모양처럼 반갑습니다.
바람은 먼나라 이야기를 들려 주려는 듯 거세게 아주 거세게 불어 왔었답니다.
모내기를 늦게 마친 논에 어린 모들과 푸르게 변하는 벼들이 대비를 이루며
참 넉넉합니다.~
헤헤~~ 욘석 이름이 뭐더라?~~~~ㅋㅋ
고추 잎의 무적~ 어슬렁 어슬렁 먹이를 찾아 헤메이는
히말라야????의 하이에나~~ㅋㅋ
아직 애송이 사마귀~~
그래도 폼은 죽여 줍니다.~~캬오~~!
나를 보더니 이내 고추 잎 뒤로 숨어 전투 자세를
취합니다.
자식~~ 내가 너하고 붙으면 동네 개가 웃는다 웃어~~!
보이시나요?~~
조기~~ 조기~~
조그마하게 물방울 매달고 솟아 오르는 여린 희망들이~~
장마가 시작되기전 미니 옥수수 씨앗을
빠르게 발아 시킨다고 물에 하루를 담갔다가
땅에 심어 놓았더니... 도대체 ~깜깜 무소식 이었답니다.
그 많은 씨앗중에 딸랑~~ 요 놈 하나 만이 싹을 튀웠답니다. ~~에~궁 가여운 것...
언니, 오빠들 없이 외롭게 ~~~
힘차게 땅을 뚫고 기지개 켜는 미니 옥수수들의 몸짓에 응원을 보냅니다.
다시 파종한지 4일만에 귀여운 생명을 밀어 올리고 있답니다.
아주 이녀석들에겐 고마운 비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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