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고추가 익어갈 무렵이면

푸른희망(이재현) 2011. 7. 2. 13:13

5월8일 밭으로 옮겨 심은 고추가~

첫 신호탄을 보내 왔습니다. 

 

에게게~~ 넌 뭐야?

 

그래도 빨간고추 동자를 보는 농부의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ㅎㅎ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보고 또 보고~~

이리 굴리고, 조리 굴리고  자꾸 자꾸 굴려 봅니다.

 

그것이 4년차 농부의 마음 입니다.~~

 

집 앞 마당의  철 없는 코스모스 몇 송이를 댕강 댕강 ~ 뜯어 왔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개망초는  어이가 없는지... 그저 웃기만 하네요~

물론~~~ 미안해 하면서...ㅎㅎ

 

고녀석 수줍은지...허리를 베베 꼽니다.

꽃님이들도 신기한지  하나 둘 모여 드네요~

순전히 강제 동원 이었지만....ㅎㅎㅎ

 

 

농부 아찌~!

자꾸만 쳐다 보지 마셔요!

온 몸이 홍당무 됐어요~~ㅋㅋ

 

아주 꽃님이들과 푹 빠져서  제 얘기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짜식~~ 지도 남자라구~~ㅎㅎ

 

반짝 반짝 ~~올리브 오일을 발랐는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군요~

때 빼고, 광 내고~~ ㅋㅋ

 

아쭈구리~~

아주 살아라~ 살어 ~~!

 

요놈~

정신차려~!

 

냅둬유~~ 지 일은 지가 알아서 한당께유~~^*

오늘 하루만~ 봐줘유~~~

 

참 귀여운 놈 입니다.

그런데 작은 고추가 정말 매울까요~~?

 

 

 

무엇이든지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할 것을 믿는답니다.

눈물 방울 하나 하나가 모여 감동의 바다를 이루듯~

도미노 처럼 붉은 물결이  큰 파도를 이루며  꼬리에 꼬리를 물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