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아내는 역시 고추따기 선수 입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7. 24. 06:00

 

이른 아침부터

아내와 함께 빨강미남 들을 수확하기 시작했어요

한 고랑에 들어가면 두 이랑을 따면서  앞으로 진행했습니다.

 

빨강 미남들이 아주 늘씬 합니다.

푸른 청춘들이 붉은색의 중후한 신사들이 되었답니다.

아직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곧  자루마다 가득 가득 넘쳐 나겠지요~ㅎㅎ

 

당일 수확을 마친 고추는 하루정도 자루에 담아 두거나, 덮어 두어 마치 살짝 찜을 한 효과로  고운 색을 더 낼수 있답니다.

노란 컨테이너 박스에 담겨진 것이 작은 고추가 맵다는 바로 그 청량고추 입니다.~

 

고추를 따다 보니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 스마트폰에 또 담아 보았습니다.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는 고추 나무의 주위에는

녹조류가 끼지를 않지만....

 

말라버린  고추나무 주위에는

사진으로 보시다 시피 녹조류가  많이 보입니다.

역시 살아 있는 것에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음을 짐작 합니다.~

 

이미 풀들이 점령해 버린

호박 밭 입니다.  ㅎㅎ

게으른 농부는 어쩔 수가 없네요~~

 

하하 요녀석 보게~~!

풀숲에는 곤충들이 많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덧의 사냥꾼의 제왕~~ 거미 입니다.

 

옆의 풀을 잠깐 건드렸더니.... 스스로 중앙부분에서 거미줄을 흔드는 실력에

감탄사가 나옵니다.

요녀석 나름의 자기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행동인가 봅니다.

 

자연은 조화와 균형을 이룰때  문제 없이 돌아가겠지요~~

 

풀숲을 뒤져 찾아낸  호박입니다.

아내가 사가지고 온 모종인데...

 

여보~ 이거 품종이 뭐야~~

몰라~~ 호박???   ㅋㅋ

 

아마도 착각을 했나 봅니다.

둥그런 늙은 호박을 샀다고 하는데... 요모양 요꼴이니.....원

이거 뭐에 쓸까요?

 

 

 

12시 가까이 빨강미남들  수확작업이 끝이 났습니다.

풋고추 몇 개 따가지고 가서  된장에 아침겸 점심을 먹어야 겠습니다.~~

내일 아침엔  "목초액"을 사용해서  고추나무에  살포하려고 계획합니다.

목초액이  고추 탄저병에 아주 특효라는 이웃 마을 어르신께서 정보를 주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