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남부지방에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농작물도그렇지만 특히 고추는 비가 잧으면 아주 낭패를 봅니다. 작일 오후 비가 오지않아 병충해방제 작업을 오후여섯시까지 마쳤답니다. 저녁 내내 오지않던 비가 새벽녁에...줄줄줄~~~
으이구! 날씨 개떡 같네.... 이런 젠장....입에서는 연신 푸념이 바가지, 바가지 쏟아지고 있었답니다.
아침 살살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지난번 수확 못한 청량고추를 따기 시작 했습니다. 딸린 자식들이 은많으면 버거운 것은 이눔들이나 , 사람이나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빗물에 주렁주렁 열린 자식에, 옆으로 누워버려서 고랑사이로 지나가기가 쉬운일이 아닙니다.
청량고추는 크기가일반고추에 비해 사분지일 정도로 아주 작답니다. 고랑을 기어다니다시피 따기를 두어시간
비료포대로 두자루를 땄네요! 아직 십여미터는 더 남았는데... 간간히 내리쬐는 햇살에, 호랑장가간다는 가랑비에 이미 나는 이녀석들과 하나가 되어갑니다.
목도 마르고, 아내에게 다이얼을 돌립니다. 참 아내는 관할 면사무소에서 일을 합니다. 그래도 급하니 ...
"여보! 나 물과 빵 몇개 사다 줄래?"
삼십여분이 지나 달려온 아내의 손에는 글쎄...
빵나부레기가 아닌 따스한 사랑이 한보따리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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