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사소식

몸이 열개라면 좋겠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8. 17. 13:16

 

 

 

 

 

요즘 같으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합니다. 농사는 혼자는역부족임을 절실히 느끼는 팔월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건조기에서 마른고추 빼내고, 작일에 수확한 고추 세척작업을 했습니다. 다시 건조기에 넣고나니 훌쩍 열시를 가리킵니다. 시위를 떠난 화살같습니다. ...휴~~

 

다시 하우스옆 밭으로 이동합니다. 시간을 더이상 쪼개려해도 안되네요.

 

오늘은 계속 미루어오던 참깨를 베려합니다. 이미 깨나무 제일 아래쪽은 벌어져서 모진 세상을 향해 검정 깨씨앗을 뱉어내고 있지요.

 

게으른 농부의 낫질이 시작됩니다. 깨밭으로 가는길목에 늦게심은 미니 찰옥수수가 드디어 꽃을 밀어내고, 어린녀석들이 수염을 바람에 찰랑찰랑 흔들어 대는군요! ....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면 앙증맞게 귀여운 옥수수 동자들을 만날 거예요!~^^*

 

오늘은 하필 모자를 가져오지 않았더니 .. 팔월의 태양빛이 너무 눈이 부십니다. 오전 열한시 경부터 베기 시작한 참깨입니다. 에궁.... 아직도 까마득 합니다.

 

오후 일기예보가 비소식이라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