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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 가게 뮤지컬을 보고 왜 총각시절이 그리워 지는걸까?

푸른희망(이재현) 2011. 10. 9. 06:00

목요일(6일)부터  지난달 9월 8일날 정식한 딸기들의

1차 잎제거 작업을 하기 시작햇습니다.  농촌의 인력수급 어려움과 인건비의 고비용구조로  혼자서

작업하기로  결정,  정오를 지날쯤  스마폰에 문자가 들어 옵니다.~

 

"문향고 LG극단 뮤지컬 공연 [총각네 야채가게 ]오후 3시 장성 문예회관  관람바랍니다." 

 

둘째 녀석 학교에서 날아온 문자 입니다.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온 " 총각네 야채 가게"  타이틀에  시선이 멈추어 집니다. 일손을 멈추고

답장을 보냈지요.   참석할께요.~~ ㅎㅎ

 

총각네 야채가게는 1998년 혜성같이 나타난  젊은이들이 단순 농산물 상품만이 아닌 

 " 즐거움"을 판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일약 마케팅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  두각을 나타내며

일개 매장에서 멋진 기업으로 성장한  농산물 도소매의 대표기업이지요. 지금은 사업영역을 음료 서비스

쪽에도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감성서비스로,  최고의 농수산물을, 즐거움과 열정을 다해 고객과 함께 하는 멋진 기업 입니다. 

 

총각네 야채가게 바로 가기  http://www.chonggakne.com/

 

뮤지컬 공연이 끝나고  문향고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가슴속에  순수한 열정과 감동을 심어준  청춘스토리의 유기농 뮤지컬

" 총각네 야채 가게"  오랜만에  마음에 잃어버렸던 초심의 열정을 다시금 불어 넣습니다.

 

40여분 정도 일찍  제 농장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장성 홍길동 체육관 옆에  새롭게 단장한  장성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앞에는 이미 많은 수의

문향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구름같이 운집해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기 발랄한 웃음소리가  아주 청아한 숲속의 지저귐 같습니다.~~

저 아이들 속에  제 딸아이도 있겠지요~ㅎㅎ

 

타이틀이 참 멋집니다.

 

오이처럼 상큼한 총각들

사과처럼 새콤한 총각들

감자처럼 포근한 총각들~

유기농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 ~~

 

기대에 부푼 가슴이  오늘은 고등학생으로 돌아 갑니다.`~

 

 

LG 스쿨 콘서트란

바쁜 학교 생활과 학업으로 지친 청소년들을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LG 연암 문화재단의  문화공헌사업 입니다.'

TV, 인터넷 , 게임등 대중문화에만 익숙해져 있는 청소년 들에게 공연의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자 국내 최고의 뮤지컬을 가지고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10월 6일  장성 문향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1일  강원도 횡성 고등학교,  13일 천안시 천안고등학교,  14일 서산시 부석고교,

19일 익산시 익산고교,  21일 강화군 덕신고교,  24일 양산시 서창고등학교를 찾아 간답니다. 

공연이 시작되는 홀의 내부 입니다.

처음 들어와 보는 곳인데.. 시설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 유익하고 기분 좋은 멋진 공연들이  자주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 메세나 협의회에 대해 잠깐 알아보고 가지요~

한국 메세나 협의회  (http://www.mecenat.or.kr/)

 

문화를 통한 아름다운 사회공헌

 

메세나(MECENAT)란 고대 로마제국의 재상으로 문예 보호에 크게 공헌한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이나 지원자" 란 의미의프랑스어로 현재는 기업이 문화예술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것을 지칭한답니다. 

 

한국메세나 협의는  1994년 설립되어 현재 200여개의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상호간 긴밀한 네트웍크를 구축하여 다양한 영역에 걸쳐 기업과 문화예술 부문과의 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향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총각네 야채가게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정범철 님의 소개로

인사말을 하고 계십니다.~~

 

 

공연의 내용은  저작권과 관련하여  촬영을 금지하여  아쉽게도  사진에 담지를 못했습니다.

공연이 거의 끝나고  퀴즈 이벤트를 하고 있는 출연진입니다.   퀴즈가 아니고~~ 가위바위보의 최종 승자 였네요~~ㅎㅎ

무대에 올라간 학생이  받은 선물을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ㅎㅎ

 

머리 좋아지는 비타민 B가 많이 들어 있는  바로 바로  " 대파" 한단 이었습니다.

역시 탁월하고 위트넘치는  선물이 아닐수가 없지요~~ㅎㅎ

 

 

두 시간여의  잔잔한 감동과 열정을 불러 일으키게 한  총각네 야채가게~~

좌로부터  민석 역의  손 범석님 ,   멀티역으로  이 서은님,  막내 철진 역의  류재민님 ,  대장 태성 역의  오승준님 , 윤민 역의 임요한님,

멀티 역의 박 수현님 , 지환역의 한 규환님, 리포터 역 수진의  강유나님~~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광고회사에 다니던 주인공 태성은 지루한 회사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한강에서 앞날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오징어 행상 트럭을 만나  장사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과일 고르는 법, 채소 고르는 법을

배운 뒤, 친구들과 함께 [총각네 야채 가게]라는 매장을 오픈하지요.

 

총각네 야채가게 대장 태성은 " 상품이 아니라  즐거움을 판다"는 생각으로 기발한 장사 마케팅과

즐거운 장사 비법으로 나날이 번창해 갑니다.

 

춤추는 야채가게~

노래하는 야채 가게~

쇼를 하는 별난 야채 가게~

 

그러나 함께 일하던 총각들 사이에 오해가 생긱고 갈등이 커져 가는데....

 

과연 그들이 꿈꾸는 유기농 농산물 테마파크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안내 팜플렛 참고>

 

 

방송국 리포터로 일하는 수진은  늘 어설픈 자신의 방송 실수에  실망을 느끼다가  우연히 

 [총각네 야채 가게]의 성공 스토리를 취재하게 되면서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다섯 명의 젊은이들이  각기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지고  시작하는 총각네~

 

총각네의 리더인  태성은 혼자만의 사리 사욕을 챙기려 하는 인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회사,

마음이 즐거운 회사를 만드려 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입니다.  태성의 친구로서  함께 동업을 하는 민석, 

 늘 중간의 자리에서  모든 결정을 혼자서 하는 태성이가 못마땅 합니다.

예전 근무했던 회사에서의 스카웃 제의로  잠시 갈등을 하지만... 친구 태성이의 본심을 알고는 총각네에 남기로 올바른 결정을 하지요.

 

서로 친구인  지환과  윤민은  남다른 아픔과 사연을 갖고 있는 인물들 입니다.

우선 지환은 병환으로 고생하시는 할머니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오래전 몸 담았던 뒷골목의 세계에  유혹을 받지만 ...

 대장 태성의 보살핌으로  깔끔하게 할머니의 치료비도 해결하고,  2호점 총각네 야채 가게의 지점도 맡게 되는 신임을 얻게 됩니다.

 

등장 인물중  유일하게 유학파인  윤민,  전형적인 좀 있는 집안의 혜택으로  외국에서 생활하지만 ..

한국에 와서 총각네 야채가게의 순수한 열정과  우정을 배우며  총각네 야채 가게의 익살꾼의 역할을 합니다. 

친구 지환의 할머니 소식을 듣고,  외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거액의 비용을 도움 요청해  친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의리파 이기도 하지요

 

총각네 야채 가게의 막내 철진이~ 사회 초년생으로  맑은 심성을 가진 젊은이 역 입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행복한 즐거움을 주는 귀염둥이 입니다.

기분 꿀꿀한  매장 분위기를 생기있게  만들어 주는 감초같은 친구 입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사회 초년생으로서 열심히 배우는 꿈이 있는 청년이지요. 

 

리더  태성과  친구 민석의  갈등속에 전개되는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갈수 있다며 다시금 굳게 악수를 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오래도록 떠나질 않습니다.  

 빈자리가 없이 공연장이 만원이어서  두시간 내내 서서 관람했지만  정말 다리 아픈지 모르고 감상했던것 같습니다. 

 

진심이 통하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구성 멤버들을 보면서 웃다가, 안타깝다가,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마음 한구석을 감동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리포터 수진과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장면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던 것은 왜 일까요?~~ㅎㅎ

 

갈등과 좌절이 사라지고 더 높은 꿈을 향해 가는 총각네 야채가게~

오늘도 내일도  싱싱한 농수산물과  즐거움이 춤추는 곳이 될 것 입니다.

 

 

출연 배우들과의  즐거운 포토 타임 입니다.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역시 남학생은  여배우 쪽에  몰려 있군요~~ㅎㅎ

고등학교 시절 아이들에게 참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얘들아~~

이쁜 얼굴들을 다 가릴수가 없구나~~에궁~~

 

재미있게 웃고,  감탄하고, 박수치고, 안타까워 하고~~  두시간 내내  이 아저씨도  너희와 똑같은 느낌 이었단다.

멋진 대한민국 미래의 동량들 ~~화이팅 ^^

 

윤민역의  임 요한님

지환역의  한 규환님

수진 역의  강유나님이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환하게 웃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학부모로서의  마음 또한  잔잔한 미소를 짓습니다.

모처럼의 학생들과 관람한  뮤지컬~총각네 야채 가게~~

감성이 살아 펄떡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생동감  최고 였답니다.

 

뮤지컬을 통해  아이들 각자에게  담겨져 있을 느낌이 참 궁금합니다.

무엇을 위해 청춘을 소진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잠시 코미디 였다가~

또 잠시 심각한 갈등의 시간이였다가~

가끔은  사랑이 싹트는 러브 스토리이기도 하고~

남자들의  우정이 끈적한  젊은청춘  다큐 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9월 3일에 개관한  "장성 문화예술 회관" 입니다.

일찍 도착해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모던하게 지어진  예술회관이  아주 심플합니다.

이곳에서 풍성한 문화공연이 많이 열리기를 기원해 봅니다.~~

 

 

잔잔한  감동을 가득 안고 돌아가는 길이 너무 행복합니다.

농촌살면서  무려 8년만에  접하는 문화공연,  그것도  너무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라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8월에도  장성 농업기술센터에서  초정할 예정이었던  총각네 야채 가게  현 대표이사인  이영석님이 사정상  강연이

취소되었던 적이 있어서  늘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렇게  청춘스토리 극단의   뮤지컬을 볼 수 있음에  너무 기분이 좋은 하루 였답니다.~~

 

그런데... 저 학생들 무리속에  제 딸아이가  있었는데...

 녀석이 아빠를 아는체를 하지 않았어요~~왜???~~

 

그날 저녁  둘째 녀석 푸른태양이에게  물었습니다.

 

"태양아~ 너 낮에 뮤지컬 보았니?"

"네~" 

"아빠 못 봤어?"

"엉!" 

 

참  대답 간단 합니다.  쩝~~

학생들과  선생님들만이 있었으니...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