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맛있는 이야기

보이는 것은 변해도 점심시간의 즐거운 맛은 변하지 않았어요~~

푸른희망(이재현) 2011. 10. 27. 10:30

 선거 홍보활동중에  방문한 막내 딸 푸른별이의 학교 급식 이야기 입니다. ㅎㅎ

맛난 아이들의 점심 시간 이야기 군침이 꼴깍 넘어가시지요?~~

선관위에서 아이들의 학부모님께 전달할  투표참여 독려 가정통신문 공문서를 학교에 갖다 드리기 위해 찾았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교장 선생님께서  마침 점심 시간도 되었으니  식사를 권유하셔서  아이들과 함께 먹게 되었답니다.

 

평소에  우리 아이들이 영양식단을 어떻게 먹는지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었지요.

늘 저의 분신처럼 따라다니는 카메라로  급식소 여기 저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와~ 오늘은 가는 날이 장날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풀쌈들이 가득합니다.

수수쌀밥, 제육볶음, 오이 무침,... 보기만 해도 흡족합니다.

풀쌈의 재료들도 푸짐 합니다.  

 

아웅~~

한입에 쏘옥~~

싱싱한 풀들의 향과 돼지고기의 묵직한 맛이 된장의 구수함과 어우러져

입맛을 당깁니다.

 

아이들도 밝은 얼굴로

맛있게들 먹고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참 보기 너무 좋지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야채들을 가지고 가서 먹습니다.

와  ~~ 이 아이는  정말 제대로 야채쌈을 준비하군요~~ㅎㅎ

 

아이공~

1~2학년으로 보이는 귀염둥이들이 먹는 모습좀 보셔요~~

 

참 대견하지요.   한 녀석은  .....

 

아저씨~~ 저 찍지 마요~~ 하면서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힙니다.~~ㅎㅎ

 

조리실 안에 살짝 잠입??? ㅎㅎ

취재했습니다.   청결한 복장으로  아이들의 영양간식을 주시는 어머님들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조리실에 일하시는 아주머님들 또한 모두  나눔과 배려의 일환으로 학부모님들이 종사하고 계신답니다.

 

맛있는 수수쌀밥부터 식판에 채워집니다.

모두 유기농 재배로 수확한 식재료 들입니다.

 

주황색 예쁜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이

식당 주번인가 봅니다.

 

친구들, 선배들, 동생들의 밥상에  고운 정성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억들이 오래 오래 남아  그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권장 영양보다는 조금씩 더 많게 먹어요~~

 

오늘의 반찬입니다.

수수쌀밥, 김치, 미역줄기볶음, 된장, 오이생채, 각종 야채쌈, 돼지고기 제육볶음,  어묵국~~

그리고  메론이 후식으로 나오는군요

 

주간식단을 보니 

오늘이 월요일이었군요~~ㅎㅎ

원산지 표시까지.

 

와우~~~^^

모두 친환경  국내산 식재료들로 구성된 알찬 밥상입니다.

아이들의 건강식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조리실 안입니다.

완전 우리네 집안의 식당같이 말끔하고, 청결합니다.

윤기가 번쩍 번쩍  납니다.

가지런한 취사도구들도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어머님들의 정성과 사랑이 가득 묻어 있음이 물씬 느껴지지 않나요~~^^*

 

 

각종 볶음 반찬들이 만들어 지는 대형 솥단지 입니다.

오늘은 제육볶음이 만들어 졌군요~~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일용할 고운 반찬들이 만들어 지겠지요

 

푸짐하게  나오는 반찬입니다.

코속으로 스미는 구수함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저도 어서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어야 겠습니다.

 

잔반들 처리의 안내를 맡은 소녀들입니다. 

아저씨~~ 저희 이쁘게 찍어 주세요~!!!

아이들의 귀여운 표정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잘 보여 주는 듯 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오랜 추억을 떠올리는  막내 녀석 푸른별이의 점심 급식소에서 행복한 맛을 충분히 느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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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걸상, 나무 의자,  약간은 삐꺽 거리는 소리가 간간이 들리며

국어 선생님의 열정어린 강의는  부드러운 자장가로  친구녀석들의 머리를 점점 책상 가까이 다가가게 했었지요~~ㅎㅎ

교실 한 가운데에 설치된 석탄 난로가  열기를 더해가고,  따스한 겨울 햇살이 창가에 고스란히 비추는 정오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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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다음검색이미지]

 

네모난 도시락, 똥그란 도시락, 군함처럼 커다란  먹쇠도시락, 귀퉁이 찌그러져도 흉하지 않던 도시락들이...

난로 위에서 지리산 화엄사의 4사자 3층 석탑보다 높이,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 보다도 높이 ~~

겹겹이, 층층이 쌓여져 익어 갔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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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래의 도시락에서는 벌써 누룽지 익어 고소함이 교실 가득히 악동들의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을 자극했었지요.

그렇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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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난로가 옆의 도시락의 맛있는 추억이 몽글 몽글 일어 납니다.

어느덧 세월이라는 것이 나에게도 느껴지는 딸아이의 학교 점심 시간에  가슴속에 일렁이는 잔잔한 파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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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의 시간의 흐름이 참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지만..

나는 나대로의 그리운 추억을 만들었듯이,

우리 아이들은 또 아이들대로의  예쁜 맛의 추억을 만들어 가겠지요~~ㅎㅎ

 

보이는 것은 변해도 점심 시간의 즐거운 맛은 그대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