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장성맛집]꽁꽁 숨어라 맛있는 속살 보인다~ 과수원집에서 먹는 오리 백숙

푸른희망(이재현) 2011. 11. 23. 06:00

지난 20일에는 제게는 아주 힘든 날이었답니다.

 

2009년 집을 지을때 (생애 첫 보금자리 입니다.) 난방비 걱정으로  화목보일러를 설치 했었지요

그러다 보니  매년 찬바람이 옆구리를 휭~ 하니 지나칠 때는 겨울 땔감 준비로 온통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지요.

마침  지인께서 땔감들이 있다고 하시어  알려준 곳으로  달려가 현장을 보니.... 우와~~ 엄두가 나질 않네요.

 

거짓말  쬐끔 보태  경사 80도 정도의 비탈면에  잘 잘려져 널부러진 목재들이 기분좋은 웃음을 웃게 했었지요. 

 

 하지만...

 

이를 어찌  저~~아래로 이동을 해서 화물차에 싣는 것이 관건~!

다리는 부들 부들~ 주르르 미끄러지기를 수십번~~ 고생 고생 이리 굴리고, 저기로 굴려  구석진 곳에 쿵~~~ 애고고~~

 

친구에게 에스오에스를 치자~ 자신의 일처럼 달려와 준 고마운 친구와  나뭇군이 된 하루 였답니다.  휴~~~

 

그래~~서  

친구에게  소실된 기력을 회복시켜 주고자~~ 짜! 짠~~  오리 백숙을 제가 준비했으면 좋으련만....ㅎㅎ

장성 황룡에서 제법 맛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 만금 과수원 집" 에 때르릉  전화를 넣었답니다.

장성 황룡에는 단감나무 밭이 아주 많이 있답니다.  이 곳 식당도  주변에 가을이면 주황빛의 탐스런 단감들이

주렁 주렁 하지요~~

 

우와!  오리가  부추와 참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눌리고 말았네요~

아님 ~~ 안 잡아먹히려고  꽁꽁??? 숨으려다.... 들키고 말았네요~~ㅎㅎ

 

 

아주 가끔씩

 

좋은 일이 있거나~

유붕이 자원방래 하거나~~

귀한 손님들이 방문 하시면~~ 모시는 그런 맛집 입니다.  감히  맛집이라 스스럼 없이 칭합니다.~~

밑반찬도 깔끔하게  차려 졌습니다.  맛????

 

걱정을 허덜덜 마셔요~~ 근데.... 묵은지가  오늘은 약간 쓴 맛이....쩝 

고거이 빼고는 완죤 200점~~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370-3

 

찹쌀 속에 숨겨진

보물같은 식재료들 보셔요~~ 당장 숟가락이 가고 싶지요?~~ㅎㅎ

 

해바라기씨, 검정참깨, 녹두,  수수, 현미쌀, 호박씨, 흰참깨, 인삼 한뿌리~~

요거 금새~~ 바닥을 드러 냅니다.

 

 

아삭한 적당한 크기의 깍두기~

간장 양념소스 얹어진 도톨묵~

무채와 당근채 그리고 무청이 어우러진 석화무침~

현대인의 건강 채소 브로컬리~

 

숙취해소에 탁월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

한국인의 가장 소탈한  반찬 묵은지~

고소름 담백한 취나물 무침까지~~

 

 

야~~임마!

독안에 든  오리??  순순히 정체를 밝혀라~

 

 

위에 얹어진  잘 삶아진 부추나물을

야금 야금  초고추장에 먹다보면 

정체가 드러납니다. 

너무 걱정마셔요~~ 강제로 끄집어 내지 않아도  됩니다.

 

풋고추와  마늘 장아찌까지 합세합니다.~

 

 

 

오리고기가 좀 느끼하시다면...

매콤하게 무쳐진  석화 무침으로  입안을 유쾌하게 만들어 보셔요~~ㅎㅎ

 

친구와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척척 알아서  삼뿌리가 들어간  죽까지 가져다 주십니다.

김치와 깍두기 살포시 올리면...

헤헤~~ 아시지요~^^&^^

 

 

요 삼뿌리는 함께 고생해준

친구에게 줘야 겠지요?~~ 그쵸?

 

친구야~ 오늘 힘들었제?

자네 덕분에 겨울 땔감 준비  차질없이 준비 되었단다.

늘 이웃해서 살면서  도움 손길 넘 고맙다... 

 

많이 무~라!  으잉?

고맙데이~~~

 

찬바람 뼈속까지 스미기 전에 몸보신 제대로 한번 해보셔요?~~

예약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370-3

전화  061-395-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