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에는 제게는 아주 힘든 날이었답니다.
2009년 집을 지을때 (생애 첫 보금자리 입니다.) 난방비 걱정으로 화목보일러를 설치 했었지요
그러다 보니 매년 찬바람이 옆구리를 휭~ 하니 지나칠 때는 겨울 땔감 준비로 온통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지요.
마침 지인께서 땔감들이 있다고 하시어 알려준 곳으로 달려가 현장을 보니.... 우와~~ 엄두가 나질 않네요.
거짓말 쬐끔 보태 경사 80도 정도의 비탈면에 잘 잘려져 널부러진 목재들이 기분좋은 웃음을 웃게 했었지요.
하지만...
이를 어찌 저~~아래로 이동을 해서 화물차에 싣는 것이 관건~!
다리는 부들 부들~ 주르르 미끄러지기를 수십번~~ 고생 고생 이리 굴리고, 저기로 굴려 구석진 곳에 쿵~~~ 애고고~~
친구에게 에스오에스를 치자~ 자신의 일처럼 달려와 준 고마운 친구와 나뭇군이 된 하루 였답니다. 휴~~~
그래~~서
친구에게 소실된 기력을 회복시켜 주고자~~ 짜! 짠~~ 오리 백숙을 제가 준비했으면 좋으련만....ㅎㅎ
장성 황룡에서 제법 맛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 만금 과수원 집" 에 때르릉 전화를 넣었답니다.
장성 황룡에는 단감나무 밭이 아주 많이 있답니다. 이 곳 식당도 주변에 가을이면 주황빛의 탐스런 단감들이
주렁 주렁 하지요~~
우와! 오리가 부추와 참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눌리고 말았네요~
아님 ~~ 안 잡아먹히려고 꽁꽁??? 숨으려다.... 들키고 말았네요~~ㅎㅎ
아주 가끔씩
좋은 일이 있거나~
유붕이 자원방래 하거나~~
귀한 손님들이 방문 하시면~~ 모시는 그런 맛집 입니다. 감히 맛집이라 스스럼 없이 칭합니다.~~
밑반찬도 깔끔하게 차려 졌습니다. 맛????
걱정을 허덜덜 마셔요~~ 근데.... 묵은지가 오늘은 약간 쓴 맛이....쩝
고거이 빼고는 완죤 200점~~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370-3
찹쌀 속에 숨겨진
보물같은 식재료들 보셔요~~ 당장 숟가락이 가고 싶지요?~~ㅎㅎ
해바라기씨, 검정참깨, 녹두, 수수, 현미쌀, 호박씨, 흰참깨, 인삼 한뿌리~~
요거 금새~~ 바닥을 드러 냅니다.
아삭한 적당한 크기의 깍두기~
간장 양념소스 얹어진 도톨묵~
무채와 당근채 그리고 무청이 어우러진 석화무침~
현대인의 건강 채소 브로컬리~
숙취해소에 탁월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
한국인의 가장 소탈한 반찬 묵은지~
고소름 담백한 취나물 무침까지~~
야~~임마!
독안에 든 오리?? 순순히 정체를 밝혀라~
위에 얹어진 잘 삶아진 부추나물을
야금 야금 초고추장에 먹다보면
정체가 드러납니다.
너무 걱정마셔요~~ 강제로 끄집어 내지 않아도 됩니다.
풋고추와 마늘 장아찌까지 합세합니다.~
오리고기가 좀 느끼하시다면...
매콤하게 무쳐진 석화 무침으로 입안을 유쾌하게 만들어 보셔요~~ㅎㅎ
친구와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척척 알아서 삼뿌리가 들어간 죽까지 가져다 주십니다.
김치와 깍두기 살포시 올리면...
헤헤~~ 아시지요~^^&^^
요 삼뿌리는 함께 고생해준
친구에게 줘야 겠지요?~~ 그쵸?
친구야~ 오늘 힘들었제?
자네 덕분에 겨울 땔감 준비 차질없이 준비 되었단다.
늘 이웃해서 살면서 도움 손길 넘 고맙다...
많이 무~라! 으잉?
고맙데이~~~
찬바람 뼈속까지 스미기 전에 몸보신 제대로 한번 해보셔요?~~
예약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 신호리 370-3
전화 061-395-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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