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날씨가 점점 추워 집니다. 지인의 도움 덕분으로 겨울 땔감을 지척에 살고 있는 작은 처남과
함께 다녀 왔답니다. 화물차 뒤쪽에 드럼통 크기의 참나무 토막을 세 개 실었더니 꽉~차더라구요.
무게는 어찌나 무겁던지...휴~
지난번에 해 놓은 목재들과 함께 정리를 하고 나니 벌써 오후 5시 가까이 되네요~
간식도 없이 일을 했었던지라 시장기가 밀려 오더라구요. 저녁 먹을 시간도 되어 가고해서 ~
처남~! 우리 읍내에 있는 짬뽕집 갈까? 했더니
매형~! 거그 말고 여그 황룡장터 국빈반점 홍합짬뽕 국물이 끝내 주는디" 하더라구요.
평소 알고는 있었지만 늘 읍내 중화요리 만 먹었던 지라.. 약간 의구심이 들면서 정말이야?~~ 하고 되묻고 나서 그리로 정했답니다.
시골 장터의 중화요리 집이라 날이 어두워지면 손님도, 전화 주문도 그다지 많지 않은가 봅니다.
자제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식당 의자에 앉아 놀고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하고 인사성이 참 밝습니다.
제가 오늘 선택한 메뉴는 굴짬뽕 입니다.
홍합짬뽕을 먹으려 했지만... 급히 굴(석화)로 선회를 했답니다.
야~~ 선택이 후회스럽지 않은 먹음직한 짬뽕에 굴이 가득 입니다.
워메~ 홍합도 덤으로 얹어 주셨네요~~
전~~국물이 시벌건 짬뽕을 생각했었는데... 우동처럼 시원한 국물입니다.
요즘 굴이 비싸든데..
진짜 푸짐하게도 주셨습니다.
김치 나오고
요즘 김장철이라 다른 이웃 김장 도와 주셨더니
가져온 김장 김치라고 하십니다.
비록 중화요리집 밑반찬이 썰렁하긴 해도~~
넘치는 푸짐한 굴과 홍합에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처남 소주 한병도 시켜 주고~
단무지와 양파~~ 이거 빠지면 절대 안되지요
홍합하나 까서 폼 잡고~
쫄깃한 면발과 굴을 한 젓가락 들어 입으로 가기전 인증샷 날리고~
국물에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한
저~~ 고추는 바로 바로 땡초 라고 합니다.~
굴과 홍합 바다속의 이웃 사촌 임에 틀림 없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주방을 가시더니 직접 들고 오셔서 굴을 보여 주십니다.
우리 굴짬뽕이 다른 식당과 틀린것은 바로 요것이랑께~ 생굴이야!
냉동굴은 맛이 좀 텁텁해서 싫더라구.. 그래서 우린 장에서 항상 싱싱한 굴을 그때 그때 사서 넣는다고~
첨엔 자연산 생굴 (크기가 좀 작은 굴)을 썻는데.. 손님들 반응이 굴이 너무 작다고 해서 요즘엔 양식굴과 함께 넣는다고 합니다.
올해로 8년째 중화요리집을 하고 계시다는 아주머니
전업주부로 계시다 일거리를 찾다가 서울 남동생분의 권유로 중국집을 하셨답니다.
주방장과의 여러 우여곡절끝에 2년전부터는 아주머니께서 직접 요리를 하신다고 합니다.
직접하시면서 맛에 대한 손님들의 여러 입맛 때문에 안타깝게도 환불도 해드리는 어려움들도 겪으셨지만.. 지금은 제법
맛으로 소문이 있다고 합니다. 많고 많은 메뉴 중에서 지금도 당신께서 자신이 없는 요리는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이 김치는 아주머니가 담그신 김장 입니다.
각종 김치 담그기에 일가견이 있으셔서 식당일과 별도로 김치 주문도 받으신다고 하네요
찢어 주시는 김치 한 입 먹어보니... 제 입맛에는 딱이더라구요~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요..?
제 아내가 일로 바쁘다 보니 김치를 이 집 사장님께 맡겨서 해오던 거였더라구요~~ 지는 이제 딱 걸렸습니다.~
장성 황룡장터의 " 국빈반점" 제가 아주 드셔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바로 "생굴짬뽕" 입니다. 황룡장터 오시면 꼭 드셔 보셔요. 후회 없으실 거에요~
처남이 맛있게 먹고 난후~ 말합니다.
매형~! 이 집 홍합짬뽕도 진짜 맛나요~ 홍합이 넘치도록 주시는데... 감탄 입니다.
다음엔 꼭 홍합짬뽕 먹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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