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묵은지 푸짐한 닭도리탕이 어울리는 장성 맛집

푸른희망(이재현) 2011. 12. 20. 09:00

12월 19일

참 역사적인 날입니다.   "김정일 사망" 이라는 단어가 스마트폰의 트윗 화면이 눈에 들어 옵니다. 

 

어라?  이게 뭐지?  진짜인가....

 

내심 의구심을 가지면서  타임라인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대부분의 트윗내용이

같습니다.   티비 어플을 급하게 눌러 봅니다.  속보로 전해지는 아나운서의  김 정일 사망 보도가 의심의 여지없이 흐르고 있더군요.

 

황룡장에서 겨울 장화를 사려고 나왔다가 접하는 특보에 가슴이 콩닥 거립니다. 

북한체제를 절대권력으로 좌지우지 해온 독재정권 두 인물의 죽음을 동시대에 살면서 본다는 것에 묘한 느낌이 듭니다. 

부자세습체제의 북한 정권이 이제는 젊디 젊은 그의 아들 권력세습으로 기정 사실화 되어 가고 있다.

 

경제난의 가중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 경제 위기를 잘 이끌어 내느냐에 정권 유지의 변수가 있을 듯 하겠지요. 

 또 한편으로 대남도발의 막판카드를  내밀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민감하게 반응을 보여 그들을 자극 시킬 필요는 없다.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분들 서거 소식 또한 안타깝고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지요.

1979년 10월 장기집권으로 측근에게 암살된 고 박정희 대통령, 8개월 이라는 가장 짧고 비운한 재임기간을 가졌던

 2006년 최규하대통령,   파란만장한 정치적 운명을 가지셨던 김 대중 대통령, 정치에서 핍박을 받을대로 받았지만 

국민이 사랑했던, 기회주의가 아니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려 했던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까지~ 

 5년마다 계속해서 새로운 대통령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 무엇일까요?

 

정말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는 하루 입니다.  

 1994년 김 일성 사망처럼 혼란스럽고, 좌불안석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귀와 눈은  각종 뉴스매체에

신경이 곤두선 하루 였지 않나 싶네요.

 

남북의 관계가 더 혼란에 빠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제 블로그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지난 여름에  제 하우스에 오셔서 일손을 보태 주셨던  이웃 블친님들과 함께 먹었던 " 묵은지 닭도리탕" 입니다.

지금도 이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국산 참깨가  수북히 뿌려 줬던  묵은지와 토종닭이 어우러진 새콤 담백한 맛입니다.

 

 

모락 모락~ 오르는 김속에

묵은지와 닭고기의 미각을 자극시키는 냄새에 매료됩니다.

 

얼큰한 입맛을  식혀 줄 백김치

 

젓갈과 어우러진  고추 장아찌~

 

푸짐한 양에 자꾸 들여다 보게 됩니다.

 

고생하신 두분에게  닭다리를

먼저 드립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 다리 하시지요?~~

 

부추와 나름 잘 어울리는 멸치 무침~

 

아삭한 식감의 배추 겉절이가

밥상을 더 맛깔나게 합니다.

 

전라도 음식에서 빠질수 없는  죽순나물~

 

가지 나물과 피망으로 버무린  시원한 맛 가지피망무침~

밑반찬은  그 때 그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요~

 

 

식사가 나오기전에  제공되는

김치와 애호박,양파, 당근등이 혼합된 부침개 입니다.

이것에  전남 장성의 365생 쌀을 저온 숙성해서 빚은 와인형 막걸리인~ 365생탁 한잔 곁들이면 더 좋답니다.

 

큼직하게 들어가 있는 감자 쿡~~젓가락으로 찍어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지요. 

 

 

 

 

장성에 오셔서  묵은지 닭도리탕이 생각나신다면 한번 쯤 들리셔도 좋습니다.

여름날 멀리까지 오셔서  일손을 보태어 주신 이웃 블친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딸기가 익어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쁘고 맛난 딸기 어서 보내드려  조그맣게라도 감사에 보답을 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