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딸기농사

2011년의 마지막 해돋이를 보면서, 딸기의 맛과 향을 드립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1. 12. 31. 14:30

12월 30일

큰 딸 아이까지 방학으로 내려와 있으니  모처럼 온 가족이 딸기 하우스를 들렀습니다.

서울과 제주로 예쁜 빨강미인들을 보내야 합니다.  고마움 주시는 분들께 작은 정성 드리고 싶답니다.

지금이 딸기가 참 맛있는 계절입니다.   아이들이 함께 거들어 주면 무척 수월하게 수확을 할 수가 있어서, 

가족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흐뭇해서 기분이 참 좋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이쁘게 단장을 해야할 녀석들이 뜸을 들이고 있답니다.   딸기 농민들은 12월, 1월, 2월에

출하가 많아야  딸기 생산기간인 5월까지 하우스 한 동당 매출이 1500에서 2000을 넘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남의 딸기농민들은 벌써 한 동당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농가도 속출한다고하더라구요~~ 우왕  부럽다.

 

농업의 가장 큰 취약점이  생산도 힘들지만.. 좋은 가격으로 판매 또한 어렵다는 것이랍니다.

마치 농민들끼리 경쟁이라도 하듯이  자가 브랜드, 홍보, 마케팅, 포장박스 제조까지 ... 너무 경쟁이 치열 합니다.

그래서 농협의  농민을 위한 유통시장의 진입을 농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까닭이지요.

 

농민은 좋은 농산물만을 생산하고, 농협은 건강한 농산물 좋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소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을 저렴하게 가정의 식탁으로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딸기가 제 맛나는 계절이 봄이라구요?

 

아닙니다.  겨울 이랍니다.~~

 겨울속에 봄을 가둬 놓은 시설하우스에서 향긋한 봄을 느껴 보세요~~

 

 

한 번 수확을 할 때마다  조금씩 생산량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가격이 나름 좋게 유지될 때 많이 나와 주어야 하거든요~~

얘들아~ 힘내자~! 

 

아내와 큰 녀석이  작은 스티로폼 상자에

이쁜 딸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까운 면사무소에 배달할  미인들 이랍니다~~

 

우와~~ 이제는 선별 선수가 다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여덟상자가  준비 되었네요~~

꽃솎음 작업을 했더니  과일도 큼직 큼직해서 따기도 수월하고,  담기도 편리합니다.

 

 

실제 사진 색상보다

빨강색이 참 고운데... 스마트폰 사진은 요눔들의 미모를 제대로 못살리네... ㅎㅎ

 

 

면사무소에 배달한 녀석들~~

2011년 12월 30일에 판매되는 마지막 ?? 미인들 이랍니다.~~

 

이 사진은 2011년 12월 31일의 오늘 이른 아침  일출 입니다.

저기 멀리 무등산이 보입니다.  그 너머에서  2011년을 아쉬워 하듯  더디게 기지개 켜는 아침 해가

화려하게 붉은 여운을 던지며 솟아 오릅니다.

 

 

 

이른 아침부터 어딜 가냐구요?

막내 푸른별이 녀석이 어제 낮부터 진원동초등학교에서 함께 학교를 다니다  군인인 아빠를 따라 강원도로

전학간  반가운 친구가 방학으로 내려 와서 함께 친구집에서 외박을 했지요. 

 

그러면 오늘도 재밌게 놀게 놔두지 왜 이른 아침부터 데리러 가냐구요?

그러게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아이가 다니는 아동지역센터에서  전화가 난리 입니다. 오전에 일찍  "난타공연"을 가야 한다고

푸른별이가 빠져서는 안된다네요~~ㅎㅎ  지난번 포스팅 했던것 아시지요?~~ 장성 지역센터 연합 발표회"

 

그래서 이렇게 아침 일찍 움직였답니다.

그 덕분에  2011년의 마지막 날 해돋이를 이렇게도  감격스러운 기분으로 맞이 했습니다.

이 또한 얼마나 행복입니까?  그쵸?~~ㅎㅎ

 

2011년 1월 1일에 마음 먹었던 계획들이~~ 벌써 한 해의 끝날에 와 있습니다.

정말 여러 일들로 다사 다난한 2011년이 저물어 갑니다.   많은 온라인의 인연들과  오프라인에서의 행복한 만남도 있었구요~

다음의 "왕관" 엠블럼도 달았고,  농업인 블로그 대상도 ,  매년 9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지는 딸기 농사도 순조롭게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배추와 고추 농사의 쓰라린 경험도 있었지만....  다음해의 더 큰 성장을 위한  배움으로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와 주시고,  따스한 격려로 응원 주신 이웃님들 감사 드립니다. 때론 지적도 해주시고, 회초리 주신 이웃님들도

고맙습니다.  이제는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언제나 눈 돌리면 바로 보이는 행복을 하나 하나 마음에 담겠습니다.

 

붉게 타오르며 솟아 오르는 당신을 우리는 언제까지나 사랑합니다.

영겁에 영겁을 지나도록  넘치는 사랑 주시기를...

2012년 용의 기운이 이웃님들 가정에 차고 넘치시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2011년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