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눈도 코도 없는 내 그림자는 언제나 말도 없이 따라쟁이

푸른희망(이재현) 2012. 1. 15. 07:00

그림자처럼.... 나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녀석이 있습니다. 

빨간옷을 입어도~

파란옷을 입어도~

아무리 고운 옷을 입어도  한가지~ 오로지 검정색만을 고집하는  완전 고집불통 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제 곁을 떠날때는 오직 달빛조차 사라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요.

 

오늘도 여지없이 제 곁을 지켜주는 또 다른 나의 따라쟁이 분신 이랍니다.

 

또 다른 채움을 위해

넓게 드러난 텅 빈 들녘 입니다. 

하지만 사람사는 세상엔 채우기만 할뿐 비움을 할 줄 모르는 무지가 팽배합니다.

 

 

 

가끔씩 자전거로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시간이랍니다.

 

 

자세가 영 우습긴 하지만...ㅎㅎ

농수로에 비친 제 모습이 또 하나의 나를 만들어 내었군요.

어쩜 이리도 똑같이 생겼을까요?~~

흐르는 물처럼~구름처럼~

 

그림자와의 데이트를 맘껏 즐기는 날입니다.

 

 

 

 

 

황금 들녘의 풍요로움도

새로운 채움을 위해 아낌없이 비워내는데...

빛이 비추는 곳에서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나의 그림자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