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겨울 아침 햇살이 주는 우연한 추억

푸른희망(이재현) 2012. 2. 14. 06:00

바깥의 날씨가 꽁꽁 얼었습니다.

밤새 차갑게 식어 있는 화물차를 시동 걸기가 영~ 마음에 내키지 않습니다.   안장부분에 하얗게 내린 서리를 잘 닦아내고

힘차게 페달을 밟고 달려 갑니다.  오늘은 제가 잘 다니는  집 앞 둑방길로  딸기밭을 갑니다.

 

아직 녹지 않은 눈도 단단해져서  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나면서 발자욱도 깊게 패이진 않습니다. 

 찬바람이 뼈속까지 스물스물 들어 오는 느낌 입니다.

둑방천에 하얗게 얼음이 얼었습니다.  호기심에  자전거를 멈추고  내려가 봅니다. ㅎㅎ

 

폭이 5~6미터 되는 개울이 땡땡~~얼었네요.  가장자리는  발로 몇번쳤더니  금이 가더니  쉬이 깨져 버립니다.

살짝 겁이 납니다. 하지만 두껍게 얼어버린 얼음은 색깔부터 하~~얗게 변하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용기내어  중심부근으로

살짝 살짝 걸음을 내딛어 보았지요. 

 

그러다  잠시 자전거 세워 둔 쪽을 바라보니  떠오르는 햇살의 기운이  한 폭의 멋진 작품 입니다.

나만의 생각 일까?

 

 

작은 하천이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어릴적 같으면 이미  꼬맹이들의 훌륭한 놀이터가 되었을 텐데...

이미 훌쩍 커버린 나이가 ... 갑자기 싫어 집니다.^^

 

 

 발 아래 하얗게 보이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얼음위에 내린 눈들이 결정체 그대로 얼어 버렸나 봅니다.

백설화 같이 예쁜 모습 입니다.

 

장난끼 발동~

비탈진 둑위에서 자전거를 아래로 가져 내려왔어요~ㅎㅎ

조심 조심해서 두~세바퀴 돌았더니.. 다리가 후들 하네요..

미끄러져서 쿠당탕~~했다간... 생각만 해도 소름이 쫘~~악~~ ㅋㅋ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는길에

잠시 동심이 떠올라  멈추어 섰던 추억속의 얼음 썰매장 같은 도랑가에서

아침 햇살이 주는 행복한 빛의 선물에 베시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