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로 시작을 할까요?~~ㅎㅎ
춘분도 지났으니 이제는 절기상 완연한 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상큼한 오늘의 날씨만큼이나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미나리 이야기 어떠셔요?
작일 저녁에 깜빡 졸아 수확해 놓은 딸기를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선별작업을 시작했답니다.
그것도 혼자서... 시간은 4시를 넘어가기 시작하고 가까스로 아침 일찍 출하할 준비를 마쳐놓고 또 잠시 눈을 붙였답니다.
에궁 요즘 딸기 관리에 온 신경이 곤두 서있어서 몸이 무척이나 피곤합니다.
하지만 딸기 농부가 어찌 게으름을 피울 수 있을까요~
세째와 네째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에 학부모님 자녀 학교 방문의 날이어서 서둘러 학교를 향해 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가는 도중 제 눈에 포착된 싱그러운 미나리 수확현장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담는일에 빠졌답니다.
사실 제가 미나리를 참 좋아 하거든요.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의 칼질이 이어질 때 마다 향긋하게 퍼지는
미나리 향이 너무도 좋습니다.
바쁜 손놀림의 아주머니들께서 마다치 않으시고 저의 물음에 흔쾌히 답변들을 해주셨지요.
지하수의 깨끗한 물과 햇빛 그리고 흙의 각종 영양성분과 미네랄을 머금은 봄 미나리의 수확현장 함께 구경 하시지요~~
발목 위까지 잠기는 미나리밭 입니다.
아주머니들의 방석 역할을 하는 넓적한 대야와 수확 미나리를 담는 커다란 함지박이 이채롭습니다.
비가림 하우스 속에서 푸르게 자란 여린 미나리들이 풍성합니다.
한 동에 이백평인 하우스 9동에 모두 미나리들을 오늘 수확을 마쳐야 한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광주에서 오신 분들이라 하는군요.
비닐과 큰 대야로 완전무장을 하고 열심히 작업중이신 아주머님들~~
봄이라지만... 아직은 꽃샘추위들이 남아 있어
하우스 안이어도 조금은 추운 느낌 입니다. 눈만 빼꼼히 보이게 내놓고는 모두 완전무장들 이십니다.
한 웅큼을 쥐어 잡고
낫으로 뿌리 가까이를 베어 내면 갈퀴 모양의 연장으로 다시한번 긁어 내려
가지런히 바구니에담습니다.
베고 또 베고
오늘 1800평의 하우스 미나리를 모두 끝내야 합니다.
모처럼의 오늘의 햇살이 참 좋았습니다.
농작업 하기 참 좋은 기온을 보였었지요~
아주머님들의 손놀림도 무척 속도감 있게 진행 됩니다.
여기는 밭에서 베어 온 미나리들이 다시한번 손질이 되어
4키로그람 단위로 포장이 되어 박스에 집어 넣는 작업을 합니다.
다시한번 미나리의 뿌리 가까이 부분을 예쁘게 잘라내주어야 합니다.
시원스런 지하수의 물줄기를 맞으며 깨끗히 몸 단장을 해주는 과정 입니다.
작업해야 할 미나리 단이 차곡차곡 자꾸만 쌓여 갑니다.
남자분이 미나리단을 가져와 쌓아 놓는 작업을 합니다.
외국 노동자인데.. 베트남이 고향이라 하더라구요.
한국에 온지 4년여 되는데.. 제법 한국말을 잘 알아 듣더군요~
사진을 담는 저를 위해
일부러 환하게 웃는 표정도 지어주는 아주 성격이 밝은 외국인 이었답니다.
사진 찍는 일에 몰두하다 보니 이 친구의 이름을 물어 보는 것을 잊어 버렸네요~~
다듬어지고
세척이 된 미나리는 일차 비닐로 감싸는 작업을 하구요
저울에 올려 4키로 200그람정도로 포장박스에 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쉴새없이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 2000박스정도나 생산이 된다하니..
이십여부 가까이 일을 하시더라구요.
한 아주머니께서~ "얼굴만 안찍으면 됭께.. 열심히 찍드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뿌리부분에서 줄기의 일정부분까지 잘려 나가게 되는데... 보는 내내 가장 살이 두툼하고 아삭허니
맛이 좋을 것 같은 부위가 아깝다고 말씀 드렸답니다. 그러자 파란 봉지에 이것을 주워 담으시며...
즙으로 해 먹던지... 아님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하면 참 좋다 하십니다.
오늘 저 싱싱한 봄 미나리 한자루를 얻어 왔습니다.
아주머니 감사 합니다.~~^^*
연두빛 싱그러운 봄 미나리 보실래요~
지하수에 슬~슬~ 씻어 먹어보니
향도 좋구, 아사삭~ 식감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아주 청결하고 깨긋히 재배되는 미나리 ~
보기만 해도 청정 에너지의 기운이 느껴지는 시간 입니다.
장성읍에 살고 계시는 장모님 댁을 찾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말씀 드리면서 ... 장모님께 가져간 미나리를 나누어 드렸더니... 바로 오징어 초무침을 해서 주십니다.
비빔밥을 좋아하는 작은 처남은 즉각 밥과 비벼 먹더니.. 맛이 참 좋다며 대접 한 그릇을 비웠답니다.
저는 비빔밥 보다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미나리를 초고추장과 함께 먹는 걸 좋아합니다.
장모님 댁에서 낮에 횡재한 미나리로 저녁을 매우 만족스럽게 먹고 왔답니다.
요것이 바로 오늘 미나리 수확현장에서 한보따리 얻어온 것이랍니다. 며칠을 두고 먹어도 쉬이 양이 줄지 않을 양을 주셨답니다.
오늘 미나리 수확현장의 농민은 다름아닌 광주 동곡지역의 분이 이곳 황룡에 토지를 임차하여 짓고 계신답니다.
훌륭한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나리가 그렇다면 장성 농민들은 재배를 하지 않는 것인가 하며 인터넷 검색에서
장성 미나리를 조회하여 보니 다행히도 작년도에 10월초에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벼 대체작물로 황룡강
옥정리 일원 7.2 Ha의 면적에 종묘, 비가림비닐, 비료등을 지원하여 첫 출하하여 도시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미나리는
벼농사 대체작물로 재배가 쉽고 판로가 안정적이서 10a당 조수입이 1,200만원으로 벼농사보다 12배가 높아 농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틈새소득 작물로, 군은 소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단지화와 작목반 구성으로 공동출하 시스템 등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화와 황룡강 주변을 중심으로 면적을 확대해 지역 특산품화를 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는 일반 미나리 와는 차별화된 기능성이 강조되어 재배된다면 또 하나의 장성의 특산 농산물로 기대를 모을 수가 있겠지요.
황룡강의 청정수질과 비타민과 무기질, 풍부한 섬유소의 대표적 알칼리 식품인 미나리의 명품화가 되어질 날을 학수고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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