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일요일 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황룡장이 서는 날이지요.
오전부터 날씨가 구름이 잔뜩 끼더니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 집니다. 오늘도 참 바쁘고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황룡장을 지나다 한겨울의 장날과는 사뭇 다른 식물들의 화사한 꽃 잔치 소식에 영락없이 사진기를 들었답니다.
꽃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에 꽃향기로 가득합니다. 어찌도 이리 예쁠까?~~ 하며 감탄사사 끊이질 않습니다.
형형색색의 자태들이 정말 너무나도 신비합니다. 수려한 모습은 자연이 자연의 뜻대로 만들어 내는 걸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봄의 기운이 살랑 살랑 겨울 끝 문턱에서 봄처녀를 유혹하듯이 무쟈게 화사합니다.
행복한 꽃의 향연으로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게요~
메모장에는 주~욱 적었는데... 뒤죽박죽 엉키어 꽃이름들이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어쩜 이리도 고울까요~
유치원생의 눈웃음을 닮은 꽃 입니다.~~
그 향이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향에 매료되는 꽃나무 입니다.
목단 입니다. 모란이라고 불리는게 자연스럽지요~
이것은 작약과 혼동하기 쉬운 식물 인데요~
주인장왈~ 목단은 다년생으로, 작약은 일년생으로 보시면 된다 합니다.
그러니까 작약은 한번 꽃이 지고 나면 겨울에 줄기들이 사르르~ 없어졌다가 다시
새순을 튀워 새롭게 줄기들을 자라게 하는 것이지요.
아스팔트 바닥에서 저를 좀 사가세유~~ 하는 듯 애처롭습니다.
이녀석들 구제해 줄이 누군교?
요건 꾸찌뽕 나무 입니다.~
황룡장의 고가 도로 밑 노점에 꽃 장사들이 처음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 합니다.
춘삼월이라는 말이 그냥 생긴말은 아닌 듯 합니다. 그죠?
요건 제법 자란 단감 나무들 이군요.
내년부터 당장 과일을 수확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서 오세요~~
상자를 열자~
화사한 미인들이 방긋 웃습니다~
이렇게 가녀린 줄기 끝에서도 별같이 반짝이는
노란 꽃망울이 귀엽습니다.~~
다육이 종류인가 본데...
오가는 손님들도 참 많아서 미안해 하며 주인장께 일일이 여쭈면서 적기는 적었는데...
그 이름이 그이름 같고~~ 에고 머리야~^^ 그냥 삐쭉이 라고 할까~
요것도.... 이름표가 있던데...으이구
긴기아...어쩌구 ...뭐시기 ...난이던가...
대명이라는 이름의 난입니다.
머지않아 꽃망울이 필듯 합니다~
아하~ 요녀석은 생각이 나네요
금황성~~
....제라늄 인가~~
노란 나비들이 함께 모여 휴식을 취하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
강렬한 붉은색에
콕~~ 하고 노란 물감을 찍은 듯~~ 이~~~뻐!
설란~
이상하게도 욘석은 암, 수술이 보이지 않고 꽃 잎만 있더라구요~~
얘는 ~ 꽃기린 이라는 귀여운 녀석 입니다.
오호~
이 아이도 생각 납니다. 에니시다~ 라는 것인데..향이 참 좋아요~~
꼭 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요눔들은 허브의 일종이라고 하더라구요~
무스카리아~
작은 포도알 송이 같은 모양은 꼭 버섯 모양이다.
사장님~~ 이건 뭐예요?
손님들 응대로 참 바쁘신데... "아네모네" 라고 하십니다.
처음 보는 꽃인데.. 크로커스 라는 외국산 입니다.
꽃잎이 정말 얇았답니다. 마치 작은 풍등을 보는 듯 했어요
히아신스~
가 꽃봉오리를 열심히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향기로 어떤 꽃에도 뒤지지 않는 애들 이지요~
게발 선인장~
삼월의 첫 황룡장날
오늘은 꽃들속에 파묻혀 한시간여를 보냈습니다.
아직은 바람이 찬 듯 옷깃을 여미지만.. 머지 않아 앞다투어 필 봄꽃들의 축제를 기다리며
책상 위, 주방 테이블 위에 성큼다가오는 봄을 미리 가져도 놓지 않으시겠어요~?
바로 옆의 찹쌀 도너츠 코너에서는
구수한 튀김 냄새가 진동합니다. 짜그르르~~ 짜그르르~~ 하게 도너츠 익는 소리가 환장하게 하더군요~~
3000원 한봉지 사 들고 병원에 있는 아내에게 달려 갔답니다.~~
그러면 아마도 이럴 겁니다.~~
또 갔구나..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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