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점심 맛있게 잘 먹고 지갑 잃어버릴뻔 했던 아찔했던 하루

푸른희망(이재현) 2012. 4. 14. 07:00

4월 13일 금요일~ 오늘도 무지무지 바쁜 하루가 지나갑니다.~

요즘은 부쩍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는 날이 많습니다.  지난번  딸기들의 전잎(노엽)을 따내는 작업을 할때 주문해서 먹었던

별미식당엘 갔습니다.   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 입맛에 딱~ 들어맞는 반찬들입니다.

 

반찬들이 맵지도 짜지도 않아서 간단하게 점심 한끼로 좋았습니다. 두부 된장국에 토란을 집어 넣어 끊인 국물이 걸죽하니 좋더군요.

아내는 어서 먹자고 성화 입니다.   평상시엔 잘도 기다려 주더니 오늘은 배가 고프다며 인상을 찌푸리네요~~

 

 

돌나물과 부추의 봄 내음 가득한

싱그러운 맛입니다.

 

참나물~ 깨소금과 참기름으로만 묻힌

향이 진한 맛이 좋아요~

 

봄에 먹는 미나리~ 피를 맑게하고, 식물성 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혈액이 산성화 되는것을 예방해주지요~  씹을 때 미나리 향을 참 좋아 합니다.

나물마다 고유의 향들을 음미하며 먹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마늘 장아찌~ 된장국물에 밥말아서 장아찌 한개 올려 먹으면 최고~

무와 고등어 조림~ 등푸른 생선의 대명사!  DHA와  오메가-3가 풍부하여 장수비결중의 하나랍니다.

특히  저는 푸른 생선들의 껍질을 유독 좋아한답니다. 

어린시절 도시락에 단골 메뉴였던  계란 노른자 입힌 쏘시지~ 추억의 반찬 입니다.

 

아내는 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것까지  두 그릇을 비웠지요.

두부와 토란일 들어간 된장국 입니다.  파송송~~ 썰어진  고소한 맛이  과식을 유도하더라구요~

그래도 점심먹고  할 일이 많으니 든든히 먹습니다.~~

 

표고버섯과  돌나물 무침에 제일 먼저

젓가락이 갑니다. 돌나물의 봄내음이 정말 좋습니다. 비타민 D가 풍부한

표고버섯의 고소하게 씹히는 맛도 잘 어우러지더군요~

 

두번째 숟가락엔 미나리 무침입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밥맛이 좋아야  잘 먹었다고 할수가 있겠지요.

 

장성에서 생산되는 쌀로 밥을 지어 밥맛이 참 좋습니다. 황룡중학교를 가다보면

신호 사거리 앞에 있는 삼정정미소에서 도정한 쌀로만 밥을 짓는다고 합니다.

2대에 걸쳐 정미소를 운영하는 믿을 수 있는 곳이지요~

 

반찬도 싹~싹~

국그릇 ~ 밥 그릇 모두 깨끗이 비웠습니다.

 

음식 재료 모두  국산을  사용 합니다.

 

주변 식당들이 모두가 물가고로 인해 가격을 6000원대로 올리고 있지만 당분간은  현재의 가격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식당이 위치한 곳이 도심지가 아닌 농촌이기에  농사짓는 들녘으로 배달을 많이 다니시지요.

 지금은 며느님까지 가족이 함께 운영하시는 화목한 식당이랍니다.     고객이 부르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시는 사장님 이십니다.  2007년에 식당 개업을 하셨지만..제법 단골들이 많습니다.

 

 

계산대 옆에 떡하니~ 자리를 차지한  2달러짜리 지폐!

조카분께서 식당에 손님들이 넘쳐날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주신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장성군 황룡면 황룡농협 옆에 위치한 별미식당~

가볍게 점심 한끼로 백반을 원하신다면  찾아 주세요~ 착한 가격에 기분 좋은 배부름 이랍니다.

 

식사를 마치고 난후  다시 딸기 하우스로 갔지요. 그런데... 식당전화번호의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 여기 별미식당인데요?  지갑을 두고 가셨어요?" 

 

아뿔싸~ 잠바의 주머니 여기저기를 확인하니  늘 있어야 했던 지갑이 정말 없는 것입니다.

부랴 부랴~ 식당으로 재빠르게 달렸지요.  아내와 점심을 먹으면서 딸기 값을 세고는 방바닥에 그대로 두고 왔나봐요.  

다행히도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에 들렀던지라 손님이 없었기 망정이지요~~

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답니다

 

사장님께서 저보다 더 놀라워  하시면서~ 미소 지으시며 건네 주셨답니다. 

오늘 푸른희망이 억세게 재수 좋은 날 입니다. 맞지요?~~~ㅎㅎ 

 하마터면 땀흘려 번 딸기 값 사십여만원 온데간데 없어질 뻔 했으니까요!

건망증이 있어서 앉았던 자리는 늘 살피는데... 오늘은 이렇게 실수를 햇답니다.

 

다음에 갈 때 딸기 한 상자라도 보답으로 가져다 드려야 겠어요~~

사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