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꽃샘 추위로 영하를 오르내리지만 한 낮에는 고운 햇살이 참으로 따사로운 주말 토요일 입니다.
병원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영숙아~ 신흥마을 언덕배기에 있는 그 보리밥 집 가자~! 했더니
엄마 ~ 모시고 가도 돼지! 합니다. 아내와 그냥 단 둘이서 먹으려 했는데.. 괜시리 먼저 말을 못 꺼낸 제가 미안해지더라구요~
병원 점심 시간에 맞추어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다녀온 보리밥 집 입니다. 상호도 멋집니다. 금 바 위~~
반찬 가짓수를 세어 보니 무려 22가지나 되는군요.~ 냉이는 빠졌지만 상큼한 봄 냄새나는 달래무침이 있어 좋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여러 나물을 넣고 보리밥에 비벼 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 아이 였답니다.
달래무침과 어린배추로 버무린 겉절이 김치가 입 맛에 잘 맞습니다.
완전 봄 햇살이 완연합니다.
식당 앞쪽으로는 호남고속도로가 있습니다.
금바위?? 뭔가 사연이 있을 듯 한데...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주인장께는 묻지를 못했답니다.
에공~
아내도 부동자세!
장모님께서도 사위 사진 담으라고 기다려 주십니다.
에효~ 죄송합니다. 장모님~
반찬들을 쟁반에서 덜어 놓자고 하니
그냥 이대로 먹자고 합니다.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번거롭다나요.
애호박 무침과 새발나물이 맛이 좋습니다.
느타리 버섯과 애호박이 조화롭게 무쳐진 반찬, 이런 것 아주 맘에 듭니다.
사실 아내가 입원을 하는 바람에 요즘 김장 김치와 계란 후라이 만으로 며칠을 먹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서 기운 차리고 집에 돌아와줘요~~잉
오이와 달램무침~
자꾸만 손이 가는 맛 입니다.
아삭한 배추 겉절이 ~
집에서는 이것 하나와 고추장만 있어도 완죤 죽여 주지요~ㅎㅎ
장모님께서 보리밥을 조금 드신다며
두 숟가락이나 사위 밥 그릇에 담아 주십니다.
실은 사위를 생각해 주시는 장모님의 사랑이랍니다.~
어머니 많이 묵고 열심히 딸기 딸께유~
골고루 반찬들을 가져 옵니다.
참기름도 뿌리고~
고추장은 약간만~
저는 조금 과하게 먹으면 담날 탈이 나거든요~~ㅎㅎ
너무 멀겋쵸?
헤헤 그래도 요 정도가 제게는 아주 딱 ~ 입니다.
보리밥에는 빠지면 안되는
보리순된장국 입니다.
밥 한공기와 요것 한 그릇 뚝딱~ 꿀떡 꿀떡 잘도 넘어 가지요
정신없이 먹다보니
그릇의 귀퉁이에 네 잎 클로버가 보이는군요
행운이 넘치는 보리비빔밥 입니다.~ 안그런가요?
한 숟가락 푸욱~~ 떠서
양볼이 불룩해지도록 넣고는
냠~냠~ 맛있게도 먹습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대부분이
국산만을 쓰고 있네요~ 지역 농산물을 애용하는 것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제일 건강한 식단을 차릴 수가 있겠지요~
보리밥 가격이 7000원 이던데.. 메뉴판은 수정을 하지 않았군요.
아쉬운 것은 쌈채소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 십더라구요~~
맛있게 먹어준 아내가 참 고마운 하루 입니다.
앞으로도 둘이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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