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전 어린시절의 추억의 이야기 할께요~
저희 어릴때만에도 초등학교 명칭이 국민학교 였지요. 이 단어가 일제의 식민통치 잔재라고는 하지만...
당연히 치가 떨리는 역사이지요. 그래도 어린시절의 동심과 친구들의 많은 에피소드들이 몽땅그려져 있는
어린 마음속의 동심은 그런거 다 떠나서 괜시리 국민학교라고 부르고 싶답니다.
그 시절에 이것만 나타나면 딱지치기며, 구슬치기며, 숨바꼭질도 모두 내팽개치고
이것 뒤를 따라 뜀박질 하던 아련함이 떠오릅니다.
농사일을 하다 요란한 소리에 눈을 돌려 보았더니...글쎄 "소독차"가 뿌다다다~~ 굉음을 내며 마구 마구 흰 연기를 내뿜으며
마을 구석구석을 온통 연기속으로 파묻히며 돌아 다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옛날처럼 그 뒤를 따르는 꼬맹이들의 무리는 찾아 볼 수가 없군요.
메케한 연기를 들이마시면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줄달음질 하던 어수선함이 왜그리 좋았을까요?
아마도 영화의 한장면처럼 펑~하고 터지던 포연이 사라지고 나면 짠~하고 나타나던 주인공들이기에
어린 마음에 그런 부러움이 있지 않았을까...ㅎㅎ
삼십여년전의 추억에 빠져들게한 소독차의 등장에 한참을 멍하니 열살의 어린 소년으로 돌아가 보았답니다.
저기 소독차량의 뒤꽁무니를 졸졸졸~~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봄날의 아지랭이 처럼 몽실몽실 일어나던 하루 였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열살 소년에 머물러 있나 봅니다.~~ㅎㅎ
아! 그러고 보니 요즘 소독차는 뿌다다다~~가 아니고 (사실 소리가 기억에서 가물가물 합니다.) 빠~~아아아앙 거리더군요.
세월이 흘렀으니 완행열차 시절에서 KTX 초고속으로 그럴만도 합니다.~~ㅎㅎ
내일은 잠시 충남 공주의 명재 윤증선생님 고택에 여행 다녀 옵니다~~http://blog.daum.net/jhle7/8910678
임금님이 스무번이나 하사한 관직을 거절하고 평생 벼슬길에 나서지 않아 백의정승으로 칭송받는 명재 윤증선생님을
만나 뵙고 돌아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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