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공기밥은 저리가라! 돌솥밥 김치찌게에 토하젓까지 먹을수 있었던 남면회관

푸른희망(이재현) 2012. 6. 25. 06:00

오늘은  진원면 감농장에서  2011년 11월에 발족한 장성 감 주식회사 남회장님과 미팅이 있어서 다녀 왔습니다. 

제가 감농사를 했던 것 다 아시지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단감과 대봉을 재배 했었답니다. 

갑작스럽게  재배작물을 바꿀 수 밖에 없던 까닭은 임대기간이 종료되고, 밭 주인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서 그리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장성에서 처음 농사를 손에 대게 했던 "단감" 3년간의 농장의 추억들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는군요~~

 

 

남회장님과의 미팅을 끝마치고  함께 찾아간 식당인데.. 제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곳 입니다.

남회장님께서 " 아야~ 자네도 김치찌게 먹지?  여기 맛이 괜찮아~" 하십니다.

아니..그런데  다른 테이블에 손님들도 모두 김치찌게가 대부분 입니다. 

점심때라서 간단히  먹는 메뉴로 안성마춤이긴 하지만서도.. 오호 이런   일반적인 공기밥이 아니라 

돌솥에 직접 밥을 해주는  " 돌솥밥 김치찌게" 입니다. 

 

김치찌게에 돌솝밥 나오는 거 보셨남유~~

 

김치찌게는 뚝배기에 개별로 끓여 주네요~

묵은지에~

두부 넣고~

돼지고기 뭉툭하게 썰어 넣고, 대파 넣고, 자글 자글~~~

 

 

막 담은 배추김치~아삭하니 맛 좋네요~

이 식당의 재료 구입은 황룡장과 비아장터를 고집하며 농산물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오이와 부추가 고추가루와 만난다면... 환상의 커플

 

가지와 고추~ 야그들은 어떻고^^

 

취나물 무침도 입맛 돋구는데 ~ 효과만점

 

에궁~ 이를 지켜보던 남회장님^^

"아야~ 식겄따... 어여 무라~!" 하십니다. 

 

음~~~ 요건 뭐지?

 

사장님~~~ 야는 무신 젓갈 이다요?

 

토하젓 이지라~~잉

 

그렇군요~ 토하젓 입니다. 밥에 쓱~쓱~

 비벼 묵으면 다른 반찬 필요 없느 그 토하젓!

 

아따~~ 고놈 수염한번 기네 그려~

새우는 죽어서 수염을 남긴다?? ㅎㅎㅎ

 

토하젓! 그냥 둘수 없지요^^

 

 

돌솥밥과 함께 나오는 김치찌개가  6000원 이랍니다.

어떤가요?

 

밥을  넓은 그릇에 덜어놓고  물을 부어 놓으면

식사를 마칠쯤이면 이렇게 시원한 누룽지 숭늉이 준비 된답니다.~

시원~한 누룽지에  마늘 장아찌 한 개 올리면~~ 완전 딱인데...  사장님 마늘 장아찌 다음번엔 부탁해요`~^^  네~~

 

바로 옆에 남면 주유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면회관~ 제법 손님들이 많이 찾더군요~

 

 

오잉??

식당 주소는 진원면인데.... 식당 이름이 남면??

 

식당앞으로 이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도로 넘어 저쪽은 장성군 남면,  식당쪽은 진원면 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행정구역으로는 진원면 이지만,  사실 진원면은 2키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구요.  남면 소재지가 바로 백여미터 앞에 있다보니

실제 생활은 남면에서 주로 하신다는 사장님의 말씀 이십니다.~~   그러면  음?? 진남회관, 남진회관은 어떨까....ㅎㅎ

 

왠지~ 구수하게 먹었던 누룽지처럼 서글서글한 인상의 사장님 이십니다.~

다음번엔 목포갈치만을 사용하신다는 갈치조림 한번 먹어 보려 다시 갔다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