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미나리가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해도 잔치상처럼 먹었던 여름 보양식의 대명사! 진원면 가족회관 오리탕

푸른희망(이재현) 2012. 7. 7. 06:00

7월 5일은 제가 소속되어 있는 장성군 진원면 붙태산 딸기 작목반의 임시총회가 있던 날입니다.

농업기술센터 시설원예 담당 선생님의 딸기 육묘기의 탄저병 방제와 칼슘 결핍 발생원인과 대책에 관하여 유익한 기술 정보도 나누어 주시고 딸기 재배와 수확선별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작목반 회원 선후배님들과의 즐거운 대화시간도 가질 수 있었답니다.  8월중순부터는 다시 바빠지는  딸기영농으로  7월말경에 선진지 견학에 대한 기분좋은 의견들도 함께 하는 시간이 되었지요.  

 

 그리고... 모임에  빠져서는 안될 먹거리~!

 

진원면의 음식점의 터줏대감이라고 감히 자부할 "가족회관" 에서의 맛있는 점심식사~ 오늘은  기술배워 머리에 집어 넣고, 뱃속에는 오리전골까지 든든히 넣었던  일석이조의 흐뭇한 날입니다.  가족회관은  십여년전 "낙원가든" 상호로 식당업을 운영하시면서  진원면 소재지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정성과 맛을 담아서 깔끔하게 차려주는 가족회관의 음식은 이미 담백하기로 정평이 나 있지요. 몇년 전부터 새로이 "가족회관" 이라는 상호로 개명을 하시고  진원면을 찾아 오는 모든 분들에게  토속적인 맛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는 음식점 이랍니다.

 

오늘의 식단은 "오리탕"  맛있게 차려진 반찬들 중에서 지역 생산 토마토와 쌀떡을 함께 집어 가볍게 입가심을 시작합니다.

 

식당 뒤편으로는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한 프란치스꼬 노인 요양시설이 보이네요.

장마전선영향으로 내리는 빗줄기가 시원하게 산허리에 구름을 걸쳐 놓았습니다.

충분한 수량으로 벼들이 새파랗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넉넉해지는 오후 입니다.

 

식당으로 가는길 고추밭 둑가에서 제 시선을 끌어 당기는 것이 있어요.

토실하게 익어가는 옥수수도  방울 방울 빗방울을 귀티나게 달고 있네요

 

오늘의 요리~  토란대를 넣은 오리 탕!

대파 숭덩숭덩~ 썰어서 마무리하고  센불로 지글지글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미나리 넣어주면 더 좋은데... 오늘은 보이질 않습니다.  미나리와 들깨가루의 만남은 진짜 환상이라고 하더라구요,

반찬으로라도 미나리와 들깨가루 무침이 있었다면  따따봉~~ 이었을 텐데..^^*

 

면사무소 바로 옆의   모든 손님을 가족처럼 대해 주시는 "가족 회관" 입니다.

메뉴는 토끼탕, 오리탕, 닭백숙, 그리고 가정식 백반이 전문 입니다. 주차 걱정 허덜덜~~ 마셔요. 온통 사방이 그러합니다.

 

딸기작목반 회원 50여분이 예약을 해놓아서 미리 준비가 되어 있네요

 

아니 ...그런데  왠 일회용 접시?

가족회관 정 애경 사장님께서  대장암 3기로  며칠전에 수술을 받으셨답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으셔  통원치료 중이신데...아무래도

주인장이 잠시 비운 곳의 많은 예약 손님이라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따님께서 당분간은 함께 거들어 주시고 있답니다.  반찬 그릇에 대한 오해는 하지 마셔요~~^^

 

 

요즘이 제철인 고구마새순나물 무침 입니다. 

당연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게  데치는 것이 기술이지요~

 

제철 음식 또 하나! 바로 감자 조림 입니다.

탁구공 보다 작은 녀석들을 간장으로 쫄여서  양념을 덧칠하면 밥없이도 자꾸 손이 가는 반찬이지요.

 

 

그렇군요.  요즘 가지도 싱싱하게 많이 생산이 되지요~~

 

고사리~ 이제 한국인의 밥상에는 없어선 안될 토종 반찬 이지요^^

 

오징어 젓갈^^

 

그라고 단체손님상에 올라온  꿀떡과 토마토!

지역내 생산된 쌀과  토마토로 준비가 된답니다.~  반찬 재료 모두가 국내산만을 사용하지요.

 

마치 잔칫상 받는 기분까지 드는건 왜일까요~~^^*

역시 밥상도 혼자 보다는 둘이~

둘 보다는 여럿이서  오손도손 대화하며 즐기는 식단이 더 맛있는것 아니겠어요~~그쵸?

 

먼저 끓여내어 준비한 것이라  조금만 가열해도 바로 먹을 수 있지요.

 

살코기 한점  몰래 입속으로 ~~ㅎㅎ

사실  작목반 임시총회가  끝나기 20여분 전에 몰래 땡땡이를 치고 나왔거든요.

맛있는 식사를 사진으로 담으려고 말입니다.~~ㅎㅎ

 

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홀과  안쪽으로 대여섯평의 방이 하나 더 있답니다.

장성군 진원면의 그 유명한 불태산!  등반으로 땀 한번 쫘~악  뽑으시고,  가족회관 오리탕 한 냄비면, 잃었던 기력

금새 회복이 되겠지요~

 

어릴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감자 졸임 한개!

감자를 캐고 나면  제법 많은 수량으로 남게 되는 미운 감자 새끼들~~

간장 붓고 쫄여 내는 삼삼한 맛이 참 좋았지요.  특히 수분이 거의 날아가 딱딱해진 졸임감자가 그리 맛이 좋았던 기억 입니다.

 

역시 제 입맛에 쏙 들었던  좁쌀 넣은 쌀밥!

왜 그렇게 좁쌀 넣은 것이 좋았던지.. 그래서 지금 제 아이들에게  좁쌀아빠가 된걸까?~~에궁

정말이지  너무도 좋아했던 좁쌀넣은 혼합곡이 최고였던 어린시절 이랍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 형님들  한 그릇씩 담아 드리고

저도  요러코롬 맛있어 보이는 오리고기를 한 접시 담았지요~

 

 

들깨가루 국물이 걸죽한~ 국물까지 일품 입니다.~

장성군 진원면에 가시면 고향의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가족회관"이 있답니다.~~

찾아가기 어렵지 않아요~~ 진원면사무소 바로 옆에서 언제나 맛있게 끓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