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맛있는 이야기

집 앞 푸성귀로 차려준 아내의 마흔네번째 귀빠진 날에 행복을 요리 합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7. 1. 08:30

제 아내의 생일은 음력 5월11일 입니다.  올해는 다름 아닌 6월의 끝날에 걸려 있습니다.

매번 고민을 합니다.  무엇을 해줄까....어떻게 해줄까...하고, 그러나 늘 생각대로 해주지는 못하게 되더라구요.

TV속의 드라마 장면처럼 멋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습니다.  지나고 나면 늘 미안함이 남게 되는게 현실 이기도 하구요.

 방학으로 내려와 있는 큰 녀석까지 모처럼 딸아이들 모두와 함께 아내의   생일을 기뻐 합니다. 

 

 마침 7월1일에 학교 지원으로 한달간 필리핀 어학연수를 떠나는 큰 아이의 성공적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라는 축하의 자리도 함께 했답니다.

 

"여보~ 고맙구만!  우리 팔팔하게 88세까지 재밌게 사세~"

 

생일 케잌은 병원에서의 인연으로 알게된 "아비앙또"의 사장님이 만들어 주신 사랑케잌 이랍니다. 

 나이수의 촛불이 아니라  " I Love You" 촛불입니다.

 

 

마흔 네번째 아내의 생일은 삼겹살 파티 입니다.

고추밭 쇠비름 나물도 준비하고,  왕고들빼기 잎과 민들레 잎사귀도 정성껏 마련했지요.

당연 싱싱한 푸른 고추는 저의 농산물 이랍니다. 양파는 이웃 농가의 농산물이구요.~~~ㅎㅎ

 

깨끗이 씻고

 

수북하게 담아내고

 

보약 잡초로 이름난  쇠비름 ~ 이리 좋은 것을 사실은 저만 먹습니다.~

 

아침에  큰 녀석이 엄마 미역국을 끓여 주었는데.. 맛이 영~~

그래서 이십년 베테랑 주부의  엄마표 미역국~ 역시  이 맛이야~~^^*

 

홀쭉허니  쭉쭉빵빵  잘 생긴 고추녀석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쇠비름~ 물컹 물컹 식감은 좋지 않지만.. 우리 몸에는 최고랍니다.

 

먹기 좋게 썰어주고~

 

상추, 왕고들빼기, 민들레, 쌈배추, 치커리,  이정도면 쌈채소 풍성합니다.~

 

장성 황룡장터의 장터 식육점의  맛난  삼겹살이 불판에 올라 갑니다.~

 

두툼허니  삼겹살은 이렇게 먹어야 하지요~

 

잘 끓여진 미역국에  밥까지 올리니  이제 생일상 차림 준비 끝~

 

이모 이모~ 하면서 잘 따르는 아비앙또의 하은이 공주님도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 했답니다.~~

 

아내가 버무린 쌈장에  울 고추녀석~ 적당히 매운 것이 맛이 좋군요~

 

햐~ 이제 삼겹살들이 먹기 좋게 익어 갑니다.~~

 

잘 익었지유~

먹어도 되쥬?~~

 

 

아내는 쇠비름 나물을 먹지 않으니  민들레와 왕고들빼기 넣고 한 쌈을 싸서 줍니다.

여보야~ 많이 묵고 건강해라~ 알것제!

 

요것은 제것~ 

 

아~~  

남편의 팬서비스에  그리 싫은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아내의 미역국 맛은 일품 입니다.

이거  아부 아니거든요~~ 저도 미역국 배워서  다음 해에는 꼭 손수 끓여 줘야 겠어요~

 

요즘 제철 과일인 자두도 준비했습니다. 

 속살은 달고 맛있는데... 껍질에서  아이~~셔!

이런이런... 지금에야 생각이 듭니다.  냉동실에 얼려 놓은 딸기도 있는데...에궁^^

 

와~ 드디어  사랑의 케잌 점등 시간입니다.

아비앙또 사장님~~ 이렇게 예쁜  선물을 주셨군요.   고마워요! 

 

 

축하 사절단??  아비앙또의 귀여운 하은 공주님의 촛불 점화식 입니다.

성냥불은 꼭  자신이 켜야 한다고~~ㅎㅎ

 

 비록 우리 목숨도  역할을 다하면 꺼지는 촛불같지만 ....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깊은 곳에 꺼지지 않고 있을 거요! 

 

즐거워 하는 아내의 모습에 행복합니다.^^

 

 

다시한번 축하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우리 집의 듬직한 큰 녀석  푸른하늘,  엄마와 발이 판박이처럼 똑같은 둘째 푸른태양

아직도 엄마 옆이 아니면 안되는 중3 소녀 세째 푸른초원, 언니들보다 더 언니같은 희망둥이 네째 푸른별이~

 

우리 아이들~ 잘 키워 봅시다.  우리 뱅기 타고 세계일주 해야지~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