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맛있는 이야기

초저비용으로 가족들의 달아난 입맛을 확실하게 잡는 요리~ 도전 단호박 튀김

푸른희망(이재현) 2012. 8. 3. 07:16

어제 저녁에는 모처럼의 요리?에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며 단호박 튀김을 만들었답니다. 

 참말로 이 더위에  무신 튀김을... 이것이 이열치열!

며칠전 페이스북에서 어느분의 단호박 튀김과 부침개가 소담하게 사진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는 "햐~ 무지 이쁘고 맛있게 보이네~" 하면서  마침 밭에서 따다가 상위에 올려져 있던 단호박을 보면서  만들어 봐야지....했었거든요. 

 

딸기농부의 요즘... 딸기가 끝나는 6월 중순부터  새로이 모종을 심는 9월초까지는  고추를 재배합니다. 올해는 작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많이 심지 말고 딱  절반만을 심으려 했으나....이런 절반을 심고나니  밭면적이 남아  작년과 똑같이 심고 말았네요. 어떤 일이든지 과욕이 문제인데..말이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추재배는 방심하면 재배 후반부에 들어 낭패를 보게 되기에 늘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고랑의 잡초 관리도 어려운 일이지요.  잡초의 끈질긴 근성은 아무도 이길수가 없답니다.

 

고추 심을 때 몇 포기 심었던 단호박에서 종종 맛의 행복을 누린답니다.  자~아내와 함께 만든 단호박 튀김 한번 보실래요?

준비할 것 어렵지 않습니다.  단호박 한개 또는 반개, 튀김가루, 달걀 2~3개, 꿀 시럽...등

맛있게 준비된 단호박 튀김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수박이 맛난 디저트 하모니를 이룹니다.~

 

바로 요녀석들이  단호박이랍니다.

토실하게 잘 생겼지요.

 

풀숲을 뒤져 세개를 땄습니다.  속살이 궁금하시죠? 

 

풋고추 조금~

참외 세 개~

가지 세 개~ 모두 제가 키운 녀석들 이랍니다.

 

노란 속살이 보이시나요?

너무 너무 예쁘죠!  그 색이 짙어 거무스름한 껍질부위와  안쪽으로 얇은 연두빛 색상~ 샛노란 속살

자연의 색중에서 이토록 순수한 색이 또 있을까요?  짙은 국방색의 껍질부위가 만약 안쪽이고 노란 부분이 겉이라면...매우 이상하겠죠.

 

호박씨는 잘 말려 심심할 때 까먹으면 이 재미도 쏠쏠하죠.  불현듯 어리석은체 하면서 남몰래 엉큼한 짓을 할때 쓰는    "호박씨 까다" 라는 속담이 생각나는데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속담속에는 가난한 선비 부부에 대한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너무 가난해서 끼니 굶기를 밥먹듯이 하던 선비부인이 방바닥에 있던 호박씨 한개를 주워 먹다 이때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들켜 화들짝 놀라며 뒤로 감추자 무엇을 감추느냐고  물었더니  다름 아닌 속이 빈 쭉정이 호박씨 였답니다. 신세한탄하면서  아내와 함께 끌어안고 오랜 시간을 통곡했다고 합니다.  이토록 애절한 사연이있는 속담이 오늘날에는 나쁜 의미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는데.. 에효

 

두툼하게 썰어야 씹히는 맛이 더 있어요.

높은 온도에서 튀기기 때문에 잘 익는답니다.

 

호박썰기 달인~ 아내의 시범^^

 

보면 볼수록 참 예쁜 색감을 자랑하는 호박 속살 입니다.

 

 

준비할 것은  튀김가루, 달걀 2개, 생수 조금

 

풍덩~

 

차르르~ 르~~ 하고 맛있는 소리가 집안 가득합니다.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가  정신건강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맛있는 상상을 하는데... 나쁜 것들이 삐집고 들어올 공간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지요?

 

노르스름하게 잘 튀겨지고 있습니다.

하나 들어 보여주는 제 아내는  센스쟁이~

 

차곡 차곡~ 잘 튀겨진 단호박 튀김들이 쌓여 갑니다.

 

 

먹기 좋게 반 토막을 내어 보니

말발굽을 닮았습니다. 어째 표현이 하필 ....

그럼~ 음극 양극의 말굽자석~ 이런 여기에도 말굽이... ㅎㅎ

 

 

구워내도 속살이 훤히 비치는 것이 맛나 보입니다.

링 모양 단호박 튀김! 껍질채 요리하는 것이 영양과 건강면에서 더 좋다는 사실 아시지요.

 

[모든 식물은 자기를 방어및 보호하기 위하여 겉껍질과 속 껍질 사이에 기능성 물질을 가장 많이 저장하고 있습니다.몸안으로 침투하는 질병및 해충의 방어막 인셈이죠. 그러한 기능성 물질을 사람들이 섭취하면 암 발생을 억제하고, 혈압을 낮추고, 아토피및 모든 질병에

 방호벽이 되는것입니다.  예를들면 채소및 과일을 예쁘게 착색시키는 안토시아닌, 신선초를 절단하면 노랗게 스며나오는 프라보노이드,사포닌, 비타민, 레시틴,게르마늄, 등등 셀수없이 많죠.
가능한 채소와 과일을 껍질채 먹을때 이러한 기능성 물질들에서 얻을수 있는 도움을 최대한 얻을수 있는것 입니다. 이러한 기능성 물질들을 파이토 케미칼 이라 부르고 있죠] 내용-인터넷검색

 

진짜 속살이 바로 이런 겁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꿀 시럽을 첨가하면 아이들이 참 좋아하거든요.

 

 

 

링 모양과 말굽자석 모양으로 튀겨낸 단호박 튀김^^

상추 밑에 깔고 한껏 폼을 잡아 보지만.. 역시 요리블로거 따라가려면 멀었습니다.~

 

한 입 드셔 보실래요^^

 

오늘의 모델은.... 지난 7월에 한달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다녀온바로 큰 녀석 입니다. 

에공~ 안경을 벗고 찍지 녀석`~ "아빠~ 얼굴 나오게 찍으면 안돼!"  그럼 나 안찍어~~ 단호합니다.

요만큼은 괜찮니?  한번 찍고 보여주고, 또 찍고 보여주고... 그래서 승인??이 난 사진 이랍니다.~ㅎㅎ

 

옥수수도 넣어보고~

충청도에서 주문한 찰 옥수수 입니다.

 

 

아내와 함께 폭염 더위 이겨가며 만들어낸  오늘의 요리~ 단호박 튀김

행복이 따로 있나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단란하게 웃으며 사는 것이 참 행복이지요~~아니 그런가요?

 

이웃님들도 오늘  단호박 튀김 어때요? 

그렇다고 저처럼 단호박 심어서  그 열매를 가지고 요리 하신다고 하진 않으시겠지요~ㅎㅎ 시장에 가면 동글 동글 예쁜 단호박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초저가로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