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삼복 더위 시원하게 얼려버릴 국내산 자라로 요리한 백양사 역앞의 동보회관 자라 용봉탕

푸른희망(이재현) 2012. 7. 25. 06:00

한 여름 더위 시원하게 얼려 줄  자라 넣은 용봉탕

 

은근히 초복일이 다가오면서 기대했는데... 휭하니~~초복이 지나자 아내가 살짝 밉더라구요...ㅠㅠ

그렇지만 대서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에 여수에 사시는 맛돌이 형님과 함께 백양사 역 앞의 복분자 냉면을 잘 하는 동보회관을 찾았습니다.  물론 아내도, 형수님도 함께 자리를 같이 했지요.~~ㅎㅎ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었답니다.  오늘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용봉탕에 도전합니다.

 

용봉탕에 토종닭과 함께 끓인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원래는 큼직한 잉어나 오골계를 넣어서 끓여야 제대로된 용봉탕 이라고 하더군요.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조금 꺼림칙 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뿐 !

 

용봉탕에 자라 두마리와 커다란 토종닭이 들어가 한 상 떡하니 차려 졌어요

한마리는 맛돌이 형님 테이블에, 또 한마리는 저와 아내 식탁에!  반찬도 제가 좋아하는 엄나무 장아찌, 깻잎 장아찌, 충청도식 김치, 그리고 소주병에 들어 있는 것은 소주가 아니구요.  바로 자라피와 희석한 자라혈주 입니다.~~

 

술을 먹지 못하는 저는 입맛만 다시고,  모두 맛돌이 형님이 뚝딱!

하셨지요.  형님~~ 쫗으시것수!

 

엄나무, 풍기인삼, 황기, 마늘, 노각, 대추, 밤,죽순, 기타 동보회관의 비법을 넣고 끓인  용봉탕 자라 한마리 ~

 

무엇부터 먹을까 고민 입니다.

 

여름더위 한방에 얼려 버릴  " 자라 용봉탕" 

 

동보회관의 별미!  5월의 아카시아 꽃잎이 들어간 부침개!

오늘은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주셨군요.

 

부침개로 먼저 입맛을 달래 봅니다.

 

들깨가루, 참깨 모두 직접 농사 지으시거나, 장성 북이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용하십니다.

들깨가루가 진짜 맛이 좋더라구요.  아예 듬뿍 묻혀서 먹거나  종기 그릇에 남은 가루는 입속으로 부어서 해치웠답니다.

 

 

동보회관에 와야 먹을 수 있는 내 고향 충청도 김치! 약간 전라도 방식이 가미된 맛~~ㅎㅎ

그래도 너무 맛이 좋아요~ 사장님^^

 

깻잎~ 반찬 없을때  이거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  문제 없었는데..ㅎㅎ

 

배부위의 껍질을 드러내니 쫄깃한 고기들이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적당히 고기들을 분리 시켜 주고

 

생전처음 용봉탕 속의 자라고기 맛을 봅니다.~~짜짠^^

먼저~참깨와 소금을 찍어 먹습니다.  음~~~ 거부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맛이 제법 괜찮은데요.

 

이번엔 들깨가루에~ 이것도 또 다른 별미군요.

참깨와 들깨 모두  고기 식감과 잘 어울립니다.

 

배부분의 껍질도 콜라겐이 풍부해서 입에 착착 달라 붙던데요.

 

맛돌이 형님께서  한병을 다 비우셨던  "자라혈주" 입니다.

색은 참 곱군요.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다음 검색해 보니 햐~ 철분, 칼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정액에 많이 포함된  히스티딘과 아르기닌 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군요. 그래서 정력제라고 하는군요.  세계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한  북한의 계순희 선수도  즐겨 먹었다는 그 자라피 라고 하네요^^

 

그래도 어쩐답니까!  지는 먹을 수 없으니... 맛돌이 형님 다 드슈~~

 

 

저는 열심히 고기만을 맛나게 집어 먹습니다.  참깨찍고~

 

들깨가루 찍고~~ㅎㅎ

 

깻잎에도 올려서 먹기도 하고~

 

배부분 껍질도 쫀득하니 맛이 있어요

 

거무스름한 살껍집도 부드럽구요.  버릴게 하나도 없군요.  내장 빼고~

 

 

요것이...바로~ㅎㅎ

숫놈 거시기 랍니다.~~ 요것은 제가  맛돌이 형님께 뺏길수가 없지요. 

 

이렇게 해서 한마리 뚝딱~~헤치웠습니다.

하지만  제 아내는  그저 손도 대질 않고  토종닭만 열심히 뜯고 있더라구요.  아내가 은근히 비위가 좀 약하거든요.  그 덕에 제가 너무 포식 했습니다.

 

그라고~~ 헤헤

진짝 걸죽한  용봉탕 죽을 먹지 않고서는 감히  자랑하지 말라~~고 하데요^^

진짜 이것이 진국 이랑께요

 

몸무게 77kg의 남자 체격에 1.2kg의 작은 자라 한마리 먹고 어디 힘이나 쓰것써요!!

용봉탕 진국 죽을 두 그릇이나 비웠다는 것 아닙니까요~~하하하

 

 

역시 아내는  죽도 먹지 않고 시원한 오디 냉면으로 여름 더위를 달래고 있더라구요. 

복분자, 오디, 모싯잎에 생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100% 이용한  동보회관 사장님만의 특제 면을 이용하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자라 한마리와  진국 죽 두그릇까지 그리고 아내가 남긴 오디냉면 시원한 육수로 깔끔히  더위 피할 음식 제대로 먹었답니다.~

 

 

제 입맛에 무지 무지 잘 맛는 나만의 맛집! 동보회관!

지난번, 복분자 냉면, 서리태콩물국수, 돼지갈비에 이어 이번엔 주머니무게 제법 가벼워진 용봉탕까지 먹어 보았네요.

이번 여름더위 거뜬히 이겨낼 자신이 생겼습니다. 

 

  삼복 더위야! ~~물렀거라!~~

 

여러분!  삼복 더위 가기전에 보양식 용봉탕 한그릇 어때요?

 

주의]  자라와 오리는 음식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절대 함께 요리하지 마세요

 

 

 

 

전남 장성군 북이면 사거리587-85  동보회관

오 경술 061)392-9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