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장성의 맛집

[장성맛집]야경이 아름다운 황토펜션 스타일 토루에서 먹었던 삼채 生 비빔밥

푸른희망(이재현) 2012. 10. 16. 06:00

요즘 주말이면 부쩍 아이들이 일손을 거들어 주는 날들이 많다보니 일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자주 한다. 그렇다고 거나하게 값비싼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지난번 장성 축령산 편백숲 치유센터에서 이 경숙 산림치유지도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장성군 남면 마령리에 위치한 "토루" 음식점을 찾았다.  가까이에 살면서도 도로 옆의 표지판을 스쳐 지나면서 식당 이름이 참 특이하다 정도로만 생각했던 곳이다.  


토루란 [중국 복건성 남부 산악지역에 산재해 있는 3,000여개의 가옥으로 이는 흙과 나무로 지어진 집단 가옥을 이르는 말이라 한다.  수백년 전부터 짓기 시작하여 현재도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 가장 오래된 남정토루는  7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답니다. 토루 바깥쪽은 1m 이상의 두꺼운 흙벽을 쌓고 내부는 목조로  1층 부엌, 2층 창고, 3층이상은 주거지로 쓰이는 집합주택으로 지어졌다.] 


장성군 남면의 한마음 자연생태법인 에서는 토루 황토펜션, 황토레스토랑, 주말농장운영, 사계절 다양한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등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토요일 저녁 둘째, 세째, 그리고 막내녀석까지 세 녀석을 데리고  토루의 삼채 맛을 보러 달려 갔습니다.  삼채가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마치 씀바귀 나물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더군요. 둘째 놈은 된장국, 그리고 아이 둘과 저는 삼채생 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육식보다는 채식을 무척이나 즐기는 제게는 아주 기분좋은 음식 이었지요.


메뉴판을 보니 토루 특선이라고 합니다.

저녁 시간이었지만 ..  삼채 생 비빔밥으로 주문을 넣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물 컵의 국화를 그려넣은  수묵화가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왼편에 있는 녀석이 둘째, 오른편은 세째 초원이 이지요.

평상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잘 따라 나오지 않더니..고3, 중3 녀석들이 요즘엔 왠일로 동행을 자주 해주네요^^


깔끔하게 나온 음식입니다.


오이, 상추, 파프리카, 어린 열무순, 미나리의 야채와

김, 국내산 돼지고기 볶음, 그리고  주인공 삼채가  먹기 좋게 담아 나왔네요.



둘째가 주문한 해물 된장국!

꽃게, 바지락, 호박은 모두 건져서  밥그릇에 따로 담아서는 제게 내밉니다. 

아이들이 음식이 가리는 것이 많습니다.~에궁


삼채가  삼채소스로 만들어진 고추장으로 버무려져 나오므로 따로 고추장을 치실 필요가 없답니다.



시래기 무 된장국이 심심한게 참 잘어울리더군요.

짜지 않고 재료의 고유한 맛이 우러나는 제 입맛에 딱 입니다.  

고추장으로 비비는 비빔밥엔 이렇게 짜지않고, 맛이 강하지 않은 된장국이 참 잘어울려요




조명이 어두워서 아이들 전화기로 빛을 비추고 사진을 담아 봅니다.

세째 녀석이 삼채와 미나리 등을 깡그리 제 그릇에 덜어 냅니다.  아휴~~ 채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아이랍니다.

편식을 고쳐야 할텐데...큰일 입니다. 


삼채 이야기

삼채는 히말라야 산맥 언저리의 해발 1,400미터~ 4,200미터의 고랭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미얀마, 부탄 등지에서는 뿌리부추로 불린다고 합니다.  삼채는 두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인삼 맛이 나고 모양도 어린 인삼을 닮았다고 하여 삼채[蔘菜], 혹은 단맛, 쓴맛, 매운맛의 세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삼채[三菜]라 한다네요. 


삼채는 비타민 A,C, 칼슘, 철분들이 풍부하고, 혈액순환 개선과 항암작용에 효과가 있느 유황성분이 마늘의 6배나 더 함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근래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희귀성분인  파이토스테롤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는 기능성 물질로 식물성 스테롤 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과 호르몬 조절등 인체에 유효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채의 뿌리는 독소나, 부작용이 전혀 없어 날로 먹어도 좋고, 열을 가해도 약용성분이 파괴되지 않아 삼채국, 삼채무침, 삼채김치, 삼채전, 삼채샐러드 등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2년전 국내에 들어와 재배에 성공한 삼채는 국가농업기술원 시험결과 원산지 미얀마산보다 성분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출처-토루제공 리플렛


삼채 약간을 집어 먹어 보았더니  씀바귀 만치 그리 쓰지는 않더군요

딱~ 먹기 좋은 맛이라고나 할까요?


야채들의 순수한 맛을 즐기려면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웬일로 모델을 자처하는 세째 초원이 입니다. ~ ㅎㅎ

너 나중에 딴소리 하지 않기다~~잉?  




아이들 입맛에도 괜찮았던 토요일 저녁에 방문했던 토루의 삼채 생 비빔밥 입니다.

반찬 종류에 삼채 장아찌를 포함해서 장아찌 음식이 한 두가지라도 첨가 되었다면 금상첨화 였을텐데... 비빔밥에 여러가지 주문이 쪼매 과하기는 하지만서도....쩝!   1% 부족하지만 건강 음식으로 권장할 만한 삼채 생 비빔밥 입니다. 장성에 오시면 한번 들리셔도 될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