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지역농업인탐방

장성 고향으로 귀촌하여 슈퍼머루포도를 재배하며 꿈을 만들어가는 젊은 부부농민을 만났습니다.

푸른희망(이재현) 2012. 8. 20. 06:00

고향을 떠난지 20여년, 충북 청주에서 중고차 매매상사를 운영하며 사장님으로 제법 잘 나가던 사업을 정리하고 늘 마음속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꿈꾸며 다시 장성 진원 고향으로 귀촌을 결정하고 주말마다 고향 부모님 댁을 오가면서 무엇을 재배할지 고민을 하다가 마침 지역 농협의 포도지원 사업을 알게되어 젊은 신세대를 비롯하여 남녀노소 맛을 아우르는 슈퍼머루포도를 선택합니다. 온식구가 내려온 것은 3년이 되어 가지만 문봉귀(47)대표는 그보다 2년을 먼저 부모님께 받은 땅에 포도나무를 식재하고 정성으로 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귀촌을 결정하는데 적극적인 조력을 아끼지 않던 아내 박 유선씨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공적인 귀촌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귀촌을 결정한 5년전, 주말이면 문 봉귀 대표는 포도를 돌보기 위해 이곳 장성을 내려와 일을 하고, 일요일 오후에 피곤한 몸을 의지하며 다시 청주로 올라가는 일들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귀촌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하던 시기여서 섣불리 운영하던 사업장을 마무리 하는것도 어려운 결정이었지요.  두 부부가 뜻을 함께 하면서 포도농장 운영에 대한 그림들이 하나씩 구체화 되어가기 시작했답니다.  잘 나가던 중고차 매매사업을 접고 고향을 귀촌할 때에는 이웃 주민들의 곱지않은 시선과 뒷말들에 마음 고생도 많았지만, 묵묵히 체험교육을 겸하는 포도농장의 꿈을 위해 아랑곳 하지 않고 진행을 하였지요.

 

충북 청주 지역에 살면서 포도선도농가로부터 재배기술에 대한 노하우도 습득하고, 장성에 내려와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미래농업대학의 "포도학과"에도 등록하여 부부가 함께 열정적으로 배우고 익히고 적용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포도 작목반의 대부분 농가들이 "켐벨"이라는 품종을 선택하였지만 문 대표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품종으로 "슈퍼머루포도"를 선택, 도매시장에 출하하지 않고 오로지 직거래와 체험장 운영등으로 소비를 합니다.   이웃 농가들이 켐벨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니  직판을 하다가 물량이 많을 때는 도매시장 출하가 가능한 것이 켐벨품종이고, 슈퍼머루는 도매시장 출하가 전혀 되지를 않는다고 하더군요.

 

시장비출하 위험요소에도 이 품종을 선택한 것은 일반 고객들이 접근이 용이한 도로변의 지리적 위치와  직거래를 활성화할 자신감과 품질 하나는 확실하게 생산할 수 있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합니다.  실제로 첫해 3KG  1000박스 정도 수확해서 거뜬히 입소문을 통해 직거래로 판매완료, 다음해에는 1600박스 생산 역시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최고 인기, 기존 고객들의 확보와 체험장 운영을 통해 다양한 판매홍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녀석들이 " 슈퍼머루 포도 " 입니다.

도매시장 출하가 어렵다보니 전국에도 재배하는 농가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8월 25일을 기점으로 첫 수확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맛이 기대됩니다.~~

 

문봉귀, 박 유선 님의 슈퍼머루포도 농장 입니다.  1200여평의 토지에 420여주가 식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매년 생산량이 증가되어 작년에는 3KG 단위 1800박스가 생산 판매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뒤쪽으로 보이는 500여평의 감나무 밭도 조만간에 포도농원으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곳은  인근 도시민들에게 포도나무 분양의 형태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시고 있답니다. 장성읍에서 남면을 거쳐 광주 광역시로 통하는 못재터널을 지나면 바로 우측편으로 농장이 위치합니다.  왼편의 건물을  교육농장으로 운영될 교육관 입니다. 정부지원의 교육농장 사업대상자로 선정되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중에 계시더군요.

 

포도 농장을 한번 둘러 봅니다.

일반적인 포도들은 벌써 수확판매가 되고 있지만 이 품종은 8월 25일 이후에는 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얗게 분이 제대로 오르고 있습니다.

 

포도농장의 입구 부분부터 점점 익어가는 포도송이들~

햇빛을 가장 먼저 받는 부분부터 이렇게 익어간다고 하네요.

정말 먹음직 합니다.  슈퍼머루포도 ~ 그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군요.

 

잡초를 방지하기위해서 바닥쪽에는 검정 차광막이 깔려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직포를 사용하는데, 그보다는 빗물투과나 공기의 투과가 용이한 차광막이 유용하다고 하네요

 

햐~ 욘석들은 곧 수확이 될정도로 익어갑니다.

 

서산에 넘어가는 햇빛을 농치지 않고 흠뻑 받아들이는 포도송이~

 

일반 머루 포도와는 생김새부터 다릅니다.

송이가 무척 크군요. 포도알도 참 먹기 좋은 크기입니다.

 

비가림으로 재배하면서 젊은 농민부부답게 포도원이 깔끔합니다. 문 대표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GAP인증을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GAP 인증은 화학농약비료의  저투입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농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제도 입니다.  포도농사기간중에 5~6월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하네요.  바로 알솎기와 새순따기 작업이 들어가는 시기랍니다. 포도 재배 초기엔 해당 품종에 대한 멘토들이 없어서 상당히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포도작목반의 총무를 맡을 정도로 5년간의 재배 노하우를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나눔도 하고 있지요.

 

 

포도농장 옆에 대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은 여긴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지금 현재의 교육관 건물이 들어서기전  체험을 운영하면서 만들어 놓은 쉼터 기능을 하는 포도넝쿨 벤취입니다.

 

이곳에는  두 동의 비닐 하우스와  이탈리아, 갑주, 골드핑크라는 다른 품종 포도나무가 넝쿨처럼 크게 자라 그늘을 만들어 주면서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곳입니다. 이곳을 소개하면서 잠시 문대표는 말을 잇질 못합니다. 수확된 포도를 팔기도 하고 숙식도 함께 해결하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운가 봅니다. 검정 차광막으로 둘러친 하우스에서 피곤에 골아 떨어질 때는 심한 가위에 눌리기도 여러번 했었다고 하십니다. 가족들이 모두 내려오기전이라 아내는 청주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올라가고 농장관리로 인해 이곳에서 잠을 자야 했던 것이죠.  아내가 함께 있을때는 편안하게 잠을 잘수 있었다면서, 농사는 반드시 부부가 함께 해야 함을 말씀 하십니다.

 

이 품종은 "갑주" 라는 것인데.. 아직 덜 익었네요. 무척 시더군요.

 

골드핑크~

하나 따먹었는데.. 햐^^ 요놈은 맛이 있어요.

더 익으면 체험오는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하하~~한 덩치 하는 이탈리아 라는 품종입니다. 아직 이것도 시더군요.

진짜 주렁 주렁 열렸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더군요.

 

이곳이 왜정시절에도 지주들이 다른 곳은 농지임대를 해주어도 포도밭이 있는 땅은  자기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할 정도로 토질이 오래전부터 좋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토양분석을 해 보아도  각종 토양구성 성분들이 우수하게 검사가 되었답니다.  또한 지형적으로 포도농원을  동,북,서의 방향이 산과 높은 언덕으로 둘러쳐져 있어 추위에 약한 머루포도재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군요.   겨울이 되면 다른 곳들은 방풍벽을 설치하지만.. 지금까지 동해 피해가 없었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포도재배에  좋은 지형적 조건을 갖춘 땅을 물려받을 수 있는것도  문대표의 복이 아닐까 합니다.

 

교육관으로 사용되어질  건물 입니다.  문봉귀 대표께서 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이곳은 체험장으로 운영하려 지어 놓은 건물 이었답니다.

마침  정부의 교육농장 지원 사업대상자 선정의 기간에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사의 권유에 따라 응모해서 당당히 교육농장으로  선정되는 좋은 결과를 받았답니다.  그러고보면 무조건 적인 보조사업에 매달리기 보다는 스스로 준비하다 보면 오히려 이러한 기회가 왔을때 충분조건이 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오더라고 자신이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넓은 창으로 전원의 풍경을 그림처럼 바라 볼 수 있는 훌륭한 교육 공간 입니다.

원목으로 마감처리하여 산뜻한 실내가 교육생들이 참 좋아할 환경입니다.~ 지금도 장성 드림빌에 귀농한 초보농군들과 농업에 관심이 많은 도시민들에게  포도기술을 전수하고 계시더군요.  문 봉귀대표는 체험교육농장을 넘어 머루포도를 이용한 와인가공제품도 수년 이내에 꾸미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포도 농장에서 포도만 따는 것이 아니라 새내기 농군들에겐  포도재배의 멘토가 되고,  어린이들에겐  포도 재배에 대한 선생님의 역할도, 이를 이용한 포도와인 가공까지, 장성의 포도하면 문봉귀 대표를 떠올리게 하는 꿈을 가지고 계십니다.   또한 농장 앞으로   이웃 농가 분들의 농산물들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직판장을 지어서 함께 살아가는 나눔을 할 멋진 계획을 살짝 말씀을 하시더군요. 

 

 

 

젊은 귀촌 부부가 정성으로 재배하는  "꿈 IN 들 머루포도 농원"   문 봉귀 대표와 아내 박 유선씨의  슈퍼머루 포도의 맛을 볼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두 분의 꿈들이 하나 하나씩 이루어져 가기를 긍정의 에너지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슈퍼머루포도를 알고자 하신다면 아래의 주소로 연락하세요^^

전남 장성군 진원면 율곡리 영신마을 282-13

문 봉귀 대표 010-5459-8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