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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북이면에 가면 알에서 부화된 새끼자라에서 다 자란 어미자라까지 볼수 있는 국내산 백양자라농장

푸른희망(이재현) 2012. 7. 23. 06:00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에 모처럼 태풍이 지난 뒤라 햇살이 뜨겁게 작열하는 날이었답니다. 

 며칠전부터 장성군 북이면의 자라농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했던지라 호기심이 발동하여 달려갔지요.  제가 방문한 곳은  토종자라 양식을 17년간 해 오신 백 종민 대표님의 백양자라농장 입니다.

 

백대표님은 오래전 양복업에 25년간 종사하시다 처가가 있는 장성군 북이면에 귀촌을 하시면서 작목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인들의 자라 양식이 전망이 있다는 말씀에 고창지역에 소재하는  자라 농장에서 제반적인 양식 기술을 배워 1997년 1억 5천의 비용을 들여 180여평의 양식장을 직접 건축하여 자라 양식을 시작 하셨다고 합니다.  주변분들께서 양식업에 문외한이 사람이 너무 큰 비용으로 무모하게 사업을 하신다고 우려도 많았지만, 백 대표님께선 내수면시험장의 각종 교육수강과 인터넷의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고, 한국 생산자 자라협회에 가입하여 정보교류와 기술 습득으로 십여년간은 자라 양식으로 내로라하는 수준에 이르셨다고 합니다. 자라양식에 대하여 문의나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거절없이 모든 것을 나누어 주시는 베품과 덕을 지닌 분이시기도 합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요. 2006년 겨울 장성 지역에 내린 폭설로 자라 양식동이 내려 앉아  어미자라로 자란 것들이 크게 피해를 보아 어려운 고비를 많았답니다.  그 당시 피해를 입은 곳에 한우 축사로 개조하여  50두로 시작해 지금은 한우 사육에 있어서도 전문축산인이 되셨지요.  농촌에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복합영농을 하게 되는데 백 대표께서도 대봉곶감을 만들기 위한 떫은감 300여주와 복분자 농장 200여평도 함께 농사 지으시고 계시더군요.  또한 우리나라에 식용자라가 양식되어 보급된지도 벌써 20년정도가 지났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어민들의 노력으로 한때 450여톤까지 생산되었던 자라가 2005년 말라카이 그린파동으로  그해 7월에 중국산 장어에서 검출이 되고,  10월에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서도 검출이 되자 국내산 자라양식에까지 커다란 위기를 맞기도 하였답니다. 

 

 

하우스 양식동의 기온이 무려 50도 가까이를 육박합니다.  가만히 들어 있기만 해도 비오듯 땀이 쏟아지더군요.

 백종민 대표께서 직접 잡아 보여 주시는 튼실한 녀석 입니다. 아따~~ 그녀석 표정이 한 인상 하는군요~~ㅎㅎ

 

이것봐~~ 아저씨들!  보양식중에  내가 최고랑께~~

 

 

에궁 귀여운 녀석 입니다.

욘석은 부화한지 하루도 안된 애송이, 갓난이 자라 입니다.

 

농장 입구에 국내산 자라 양식관련 자조 협회의 공식 인증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자라 양식동~

제일 왼쪽편 하우스는 지난 폭설로 인해 무너진 곳을 지금은 한우축사로 개조하여 30여두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바로 그 건너에 보이는 교각들이 바로  호남 고속철이 지날 다리들 입니다.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속 모래에 은거하면서 자라고 동면까지 하는 자라의 특성상 소음과 진동에 무척 예민하여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우스 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얼굴쪽으로 확~~ 불어옵니다. 

 

주문받은 자라를 포획하는 장면 입니다.

 

양식장의 물온도가 35도가 넘는다는군요.

그러고 보면 녀석들이 무척 높은 온도에서 서식하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더듬 더듬 하시더니 금새  잡아 올리시더라구요.

 

자라는 부화해서 2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상품성 있는 성체로 자란다는군요.

 

이름에서 풍기는 것은 그리 험악하지 않을 것 같지만, 햐~~ 녀석들이 제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 물어 뜯는답니다.

목이 길기 때문에 이 녀석 앞에서 손가락으로 만져 보는 것은 절대 금물이지요.  큰일 납니다. 만약 물렸다면 즉시 물속에 집어 넣어 도망가게 해야 한답니다. 양식장의 바닥에는 모래가 3~40cm로 깔려져 있답니다.   평상시에 항상 모래속으로 숨어 있답니다. 겨울이 되면 이곳으로 들어가 동면을 하게 된다지요.

 

그러다 보니 자기들끼리도 물어 뜯어서 상처가 나게되면 여러마리가 달려들어 잡아 먹는 습성이 있다는군요.

왠지 종족을 잡아먹는다니 왠지 오싹해지는데요.  그래서 양식장의 물이 탁하게 보이는 것처럼 녹색을 띠는 것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서로 잘 보이지 않아야 하거든요. 자라를 잡을때도 꼬리 부분을 잡아서 끌어 올리거나 만악 머리부분이라면 머리를 눌러 튀어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답니다

 

백대표님 앞에 보이는 모래 들은 바로 산란장소 입니다.

이곳 모래를 파고 들어가 알을 낳게 되는 것이지요.

 

커다란 통에 담겨진 녀석들이 이곳을 빠져 나가려 용을 쓰고 있습니다.

발톱이 무시무시해 보입니다. 코가 마치 코끼리 를 닮았군요~ 조금 우스꽝 스럽기도 하고~~

 

여섯마리 주문이 들어 왔답니다.

뒤집어 진 놈은 나 살려줘~~하면서 연신 자세를 바로 하려 안간힘을 씁니다.

 

 

어때요?  자라 목이 참 길죠~~

백대표님께서는 kg에 60000원 가격과 700~800g 은 50000원에 가격이 형성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새끼 분양은 마리당 3000원 이라고 합니다.

 

산란장에 동글동글 하얀 알들이 보입니다.

 

작고 귀엽기만 합니다. 

탁구공의 3분지1 정도의 크기 이군요.

 

양식장의 뒤쪽 물속에는 어린 자라들이 자라는 곳입니다.

이녀석들이 귀가 얼마나 밝은지... 조심 조심 걸어도 사진을 담으려 하면 금새 퐁~~하고 물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정말 귀가 밝더군요.  그러니까 작은 소음과 진동에도 이럴진대... 공사로 인한 굴착과 고속철의 통행에 따른 것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다가 오겠지요.

 

백 종민 대표님께서 건져 올리신 중간치 정도의 자라들~ 인석들은  방생용으로 판매가 된다고 하더군요.

 

바닥 색깔고 흡사해서 잘 보이지 않던 자라 녀석~

얌마~~ 너 하마터면 밟을 뻔 했잖니?~  말똥말똥 쳐다보는 녀석이 당당합니다.  가끔 이렇게 가출하는 녀석들이 있다는군요.

 

백 대표님께서 산란장으로 이동하십니다.

지금  제 온몸에는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햐~ 한녀석이  산란중이었군요.

미안하다~ 자라야!  사진만 찍고 다시 덮어 줄께~~

 

백대표님께서 알려 주시는 유, 무정란 구별 방법 입니다.

유정란의 껍질 표면에는 하얀 점막이 형성되어 무정란과 구별이 된다고 하더군요. 보이시지요?

 

좌측이 무정란,  우측이 유정란 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백 종민 대표님께서  무정란은 끓는 물에 넣게 되면 삶아 지는데.. 유정란은 삶아도 익지를 않는다네요! 정말 그럴까요?

희한하죠~ 나중에 한번 실험해 보아야 겠어요.

 

주기적으로 산란장을 살펴서 회수를 해야 합니다.

 

오늘 수거해 온 알 들 입니다.

햐안 점막이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이 구별되죠.

 

유정란들은 바로 부화장의 모래속에 집어 넣어 부화를 유도하고

 

온도를 34~5도 정도로 맞추어 놓아야 한답니다.

30도 정도를 기준으로  이후에 부화된 놈은 암놈, 그 밑으로 부화되면 숫놈이 된답니다. 참 신기하죠

 

무정란들은  다시 모래에 묻어 유정란의 변화를 본다고 하는군요.  24시간이 더 경과한 후에도 변화가 없으면 폐기처분이 된다는군요.

선택받지 못하면 역시...

 

무정란들은 다시 24시간의 변화를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모래를  덮어 두게 됩니다.

 

알들이 부화를 시작해서 45일이 지나면 새끼가 알을 깨고 모래를 뚫고 나오게 됩니다.

바로 이 구멍들이 성공적으로 세상구경을 하게된 모래홀들입니다. 물속에 있는 녀석을 한마리 잡아 놓았더니...와우! 정말 빠릅니다.

후다다다다닥~~ 하고 구멍으로 숨어 버리는군요.  동그라미 속에 녀석이  정말 잽싸게 들어가더라구요. 

 

부화틀앞에 지붕 처마 밑의 물받이 처럼 설치를 해 놓아서  이관의 끝에는 6~70cm 정도의 높이 아래 물을 넣은 통을 준비해 놓았더군요. 이곳으로 기어가서 물을 찾아 떠나는 것이지요.

 

손바닥에 올려 놓아 봅니다.

애송이에 불과한 귀염둘이 입니다. 아직은..

 

정말 귀엽지요?

 

자~~ 다시 부화한 새끼 녀석들이 있는 곳으로 가볼까요~

역시나 작은 소리에도 모습을 감추는 녀석들...어라 ?  저 녀석봐라  귀가 막혔나!

기다란 ~ 목을 빼고 먹이를 먹는듯... 조금 더 다가가자 이내 풍덩~~~

 

조심 조심~~ 발을 떼면서 살금 살금 다가갑니다.

틈 사이에 들어가 있다가 역시나 풍덩~

허허~ 한 녀석은 기자를 알아 보는지... 일광욕 즐기기에 푹 빠져 있네요^^

 

틈 사이에 들어간 녀석들은 그나마 사진 담기에 용이합니다.

그리고 물속에 하얀 점들로 보이는 것들은 "물벼룩" 이라고 하는군요. 자라들의 훌륭한 먹이랍니다. 

 

요녀석 봐라~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 누가 제일 이쁘니? 하고  거울놀이 하는 듯 합니다.

 

볼수록 귀엽네요~ 부화해서 2년간을 키워야 1kg을 넘는다고 하니 잘 키워야 겠습니다.

그런데 요녀석 무슨 근심걱정 꺼리가 있는지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것이 왜그럴까요?

 

최근에는 음식 솜씨 좋은  농가 맛집들이 농촌에 많이들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생산하는 농산물, 수산물을 이용하여 깔끔한 요리로 발전시켜 부가 소득을 올리는 농가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더군요.  자라의 경우도 국립수산과학원 중앙 내수면 연구소에서는 2010년도 내수면 현장애로 해결을 위한 실용연구 사업을 진행하여 내수면 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민물 수산물인 향어, 송어, 메기, 뱀장어, 다슬기, 자라  6종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자라를 이용한 국민건강 보양식으로 좋은 반응을 보일수가 있겠습니다.  자라 종자도 분양하고, 어미도 판매하면서, 농가맛집까지 겸한다면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백 종민 대표께서는 요즘엔 더 큰 근심거리가 있어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신다고 하는군요.  다름이 아니오라  자라 양식동 바로 옆으로 지나는 호남고속철 시공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에 따른 자라들의 폐사가 심각한 문제이더군요. 이와 관련해서 유관기관에 피해관련 공문서 제출,  해당기관 방문하여 눈물로 호소하였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자라양식을 폐업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십니다.  해당청의 공익을 위한 시설 축조에 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양식업의 문외한인 제가 볼 때도 양식장의 현재 장소에서 이전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요즘 백 종민 대표 부부는 이상한 굉음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 앉는다고 합니다.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백양자라농장 061-394-8374

백종민 대표 010-4605-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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