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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으로 만두와 보리밥까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군산 이름난 해물칼국수 집

푸른희망(이재현) 2012. 11. 26. 06:00

6000원으로 배부르게 먹었던 군산 이름난 해물칼국수집


10월의 황룡중학교 학부모 독서토론 모임때 계획되었던 "학부모 군산 문학기행"을 다녀 왔다.  채만식 선생님 문학관을 둘러보고 나서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인해 잔뜩 기대를 했던 "군산 이름난 해물칼국수" 식당으로 향했다.  채만식문학관에서 그리 멀지않은 금강하구둑 음식타운에 위치했다.  12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도착한 학부모 일행은 조금 썰렁한 식당의 분위기에 어리둥절 했지만, 왁자지껄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보다는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이름난 해물칼국수? 집인데... 일행중 어머님들은 해물떡국을, 아버지들은 해물칼국수를 시켰다.  햐~ 만두와 꽁보리밥이 이 집 식당의 서비스로 먼저 나온다.  근데 아무래도 이건 해물이 아니라 바지락 칼국수 인듯 싶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잘못 들으신듯 하다. 그렇지만 이미 나온걸 어쩌랴... 건데기야 그렇다 해도 우선 숟가락으로 국물맛을 본다.  음~~ 제법 내 입맛에 맞다.  함께 한 학부모님들도 국물 맛이 참 좋다고 한다.


육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글귀가 참 맘에 든다.  근데... 해물도 6000원, 바지락도 6000원?? 해물이 더 비싸야 하는것 아닌가?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보리밥 입니다.  에게~~ 딸랑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하지만 두 가지의 김치맛이 일품이다.  주인아주머니의 오랜 손맛이 느껴진다. 보리밥도 완전 한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다.  


요즘엔 식당엘 가면 반찬 그릇에 조금 관심이 더 간다.  밋밋한 프라스틱 용기보다는 왠지 주인장의 손님에 대한 배려가 보이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지 않던가!  예쁘고 엣지 있는 그릇에 담긴 음식들이 더 맛있어 보이는것은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아주 음식이 맛이 없기 전에는 말이다. 회색빛 도자기에 빨간 꽃잎 모양이... 홍매화를 닮았다.  여백을 충분히 넣어서 음식을 담는 그릇의 본연의 용도에 충실함이 좋다.


배추와 열무의 김치 맛도 일품이라 하기엔 뭔가... 바로 어머니의 손맛처럼 나쁘지 않다. 칼국수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두가지의 김치맛!



매운 고추장 조금 올려 쓱~쓱~ 비벼 먹어도 좋다. 서두를 필요 없다. 

칼국수 국물과 곁들인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점심 한끼 밥상이다.


이번엔 만두가 나온다. 이것 또한 무료다.  칼국수를 시키면 사람 수대로 보리밥과 왕만두 한개씩을 더 준다. 갑자기 만두 좋아하는 세째 딸아이가 생각난다.  1인분이라도 사다 주어야 겠다. 좋아할 아이의 웃는 얼굴이 보이는 듯 하다.



오늘의 기대했던 칼국수다!  내용물로 봐서는 바지락인데... 분명 해물칼국수를 주문했다. 이런..

해물이면 뭔가 허전한 건데기이고, 바지락이면  홍합과 백합까지 들어 풍성한 것인데..


아무래도 바지락 칼국수인것 같다. 일단은~~ 가격이 동일하니 먹자!  국물맛이 맘에 든다.  조미료를 넣지않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해물육수를 직접 끓여 내신다고 한다.  맹물에 끓인 것, 조미료를 넣은 것,  진한 육수를 이용한 것의 맛의 차이가 확연히 구별되기에  속일 수 없다.  국물 맛에서 이름난 해물칼국수의 맛을 모두들 좋아하는가 보다. 


살짝 주방을 넘겨 봅니다.  그렇군요. 커다란 솥에 매일 아침 직접 육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분명 해물칼국수는 아닌 듯 하다.  바지락 칼국수로 잘못 들으셨나 보다.  그래도 군산맛집으로 올리는 것은 시원한 국물맛과 김치의 맛에 있다.  다음에 가게되면 꼭 해물칼국수 먹어 보아야 겠습니다. 다음에는 혼동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