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다리 부러진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 편히 앉아 맛있게 먹으면 장땡!
남도여행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이겠지요. 강진다산초당과 울창한 동백숲을 지나서 들리는 백련사까지 이른 봄날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내려온 산행 꼬르륵 신호가 옴은 당연합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이미 예약된 강진의 한정식집 "강진만 한정식" 을 찾았습니다. 여행 출발전부터 매우 기대되는게 바로 음식 입니다. 개별여행을 한다면 발품을 팔아서라도 원주민의 맛소문 이야기를 귀동냥해서 찾아 다니겠지만, 단체여행이라 정해진 곳을 갈 수 밖에 없지요. 여러 테이블에 이미 한상 가득히 차려진 음식이 식감을 자극합니다. 역시 가장 먼저 눈에 꽉차게 들어와 자리를 잡는 것은 게장이군요.~ 청,홍 풋고추의 색감의 조화가 입안에 한가득 침을 고이게 합니다. 눈으로 먼저 먹고, 나중에 입으로 먹는다는 이야기가 그냥 있는 말이 아니지요.~^^
와~ 모두 23가지 남도의 찬으로 차려진 4인 기준 40000원짜리 영랑정식 입니다. 제 눈에 확~ 필이 꼿히는 것이 꽃게장, 홍어삼합, 김치고등어조림, 굴비...ㅎㅎ
햐~ 청자정식? 과연 어떤 것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언제 먹어보지... 네명이서 30000원씩 들고 오면 되겠구만...ㅎㅎ
국민 누구나 좋아하는 꽃게장! 너부터 점령한다.~
불고기! 쪼매만 묵고~
잘 삭힌 홍어와 두툼한 돼지수육, 그리고..... 뭘까요? 파? .... 양배추?....
헤헤~ 바로 요렇게 먹는 거랍니다. 잘 익어 시큼한 김장김치와 곁들여 먹는 홍어삼합! 먹는데... 말시키면 큰일나유~~
엥?
너는....김치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자니?~~ 기다려라 내가 곧 깨워 줄꼬마~~^^
오징어 무침~ 새콤한 맛이 봄의 미각을 들고 일어나게 하는구나~
입가심 샐러드~ 좋아^^
쪽파나물!
취나물~ 오늘 남도 한정식에 취한다~꺽!
예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반찬~ 고사리 무침^^ 정말 좋아~
오호~ 표고버섯나물! 보들 보들 녹아~
배추 속살 연~한 배추속 무침! 부들부들 나물 종류가 참 좋다.
너그들~ 도라지여? 더덕이여? 얼렁 일어나 신고안 혀?~~
육회 무침과 단호박 찜! 너그 둘이 사귀냐?~~ 함께 먹어도 괜찮네~^^
노란 파트리카 조각드가고~
홍고추 빨갛게 보조출연~ 그리고 시금치의 푸름의 조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음식 잡채랑께요^^
감자떡! 이것이 만들어지기까지 아낙네들의 숱한 수고가 있어야 한다는 것 잘 아시지요? 오래전 우물가엔 커다란 통이 여러개 있었는데 근처만 가면 감자 썩는? 냄새가 진동해서 싫었는데... 그거이 바로 요 맛난 감자떡을 탄생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라는것 아닙니까! 감자떡 좋아^^
보라빛 추억의 감자떡.. 그 속에 너는 또 뭐여? 엉? 고구마, 호박! 알게 뭐여~ 맛나면 되지^^ 맛나면 다 용서!
굴비만 보면 왜 그리 자린고비가 생각이 나는지...참! 그래도 한 사람에 한마리씩 주어지니 버릴게 어딨남! 뼈째 먹어부러야지^^ 그쵸?
꽃게 간장 게장! 그리고 게장무침~ 사람들 입이 신났다. 손가락이 보이질 않네 그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녀석들??~~ 느그 어느 바다서 왔냐?~ 말 안혀~ 오늘 야네들은 모두 용왕님의 함구령이 내려졌나~~^^&&^^
오~ 저그 노란것이 도라징께~~ 아까 뻘겋게 무친 놈은 그럼 더덕이 맞는겨! 브로컬리는 특별히 요리하지 않아도 초장 하나면 땡!
이제껏 눈팅만 했으니 .... 푸른희망이 이제 먹습니다.~ 구경들만 하시시소~^^
배가 불러 과식! 헤헤 적당히 먹고 나왔어요^^
봄은 봄인가 봅니다. 식당 앞 도로로 경륜사이클 경기가 펼쳐지네요~ 시원하게 달려 볼까나~~
남도의 한정식으로 행복한 맛과 영양을 몸속 구석 구석 담아 갑니다.~~
강진만 한정식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061-433-0234
예약은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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