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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맛집]정읍시장님도 그 맛에 반해 단골이 되어버린 태일회관 자연산미꾸라지 주물럭

푸른희망(이재현) 2013. 1. 28. 06:00

정읍시장님도 그 맛에 반해 단골이 되어버린 태일회관 자연산미꾸라지 주물럭


 한통의 전화가 작일에 왔습니다. 절친으로 지내는 해남땅끝에서 배추,잇바디돌김,토판염소금등을 직거래 하는 땅끝식객 이명철씨 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그 기자단하면서 인연이 되어 동갑내기 친구로 지내는 사이이지요. "내일 정읍 갈래? 합니다.  지난번 자연산추어탕 블로그포스팅 글을보고 식당을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셨다고 고마워서 태일회관 사장님께서 초대를 하셨답니다.  제가 사먹고 그 맛이 좋아 제가 즐기는 블로그에 단지 글을 올린것 뿐인데.. 제가 오히려 감사하지요. 


 전북 정읍은 기차로 두 정거장, 자동차로도 3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13시에 약속을 하고, 급히 오전 딸기하우스 일을 둘러보고, 작일 따놓은 딸기들 아내 지인들에게 판매하고, 부랴 부랴 장성역으로 갔습니다. 12시 29분에 타서 12시 50분에 도착이니 ...햐~ 20분 정도 소요되네요.  아마 제 기차 여행 기억중에서 가장 짧은 여행이지 않나 싶어요.  하하~ 타자마자 내리는 여행!  누군가 나를 초대하고 기다리는 여행!  설램과 흥분이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자~ 태일회관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 이야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헤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자연산 미꾸라지주물럭! 뭐랄까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랄까요.


태일회관 식당엘 도착하니 테이블 하나에 둘이 먹을 수 있게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추어탕 집이라 고소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합니다.  미꾸라지 주물럭은 하루전날  포를 떠서 재어 놓는 것이 아니고 한 두시간전에 즉석에서 바로 바로 갖가지 양념들과 채소로 버무려 나옵니다.


 미나리, 도라지, 양파, 새송이버섯, (복분자, 호박을 가미한) 떡국떡 각종 양념이 어우러져 맛나게 끓고 있습니다.  입안에선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 궁금해 군침이 가득!


큼직한 것은 요렇게 알이 듬뿍 들었네요^^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

자연산이라는 말에 처음에 저도 에게...설마~ 했었는데.. 지난해 11월에 추어탕을 한번 먹고는 정말 그 맛에 매료되었답니다. 가까이 있다면 자주 오고 싶을정도이지요

지난해 11월 자연산미꾸라지 추어탕 포스팅 보실래요?http://blog.daum.net/jhle7/8910842 제 글을 보시면 자연산임을 믿으시게 될것입니다.


반찬중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요것인데요.  자연산 미꾸라지 조림  짭짤한게 밥과 잘 어울리겠어요.  

[자연산 미꾸라지 머리부터 꼬리끝까지 버릴게 없어요]

하루정도 물에 담가 완전해캄을 시켰기 때문에 흙냄새도 없구 좋아요.


또 이것!  검정깨를 이용한 깨묵과 도토리묵 입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것은 아니구요. 그날 그날 바로 만드는 묵을 사가지고 오신답니다. 


조금 생뚱맞긴해도  주인장의 손님에 대한 배려가 살짝 보이는 듯한 반찬 입니다.  바로 닭발 무침 입니다.  

자연산미꾸라지 맛에 반해 이건 입도 대보질 않았어요.  혹여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을 못드시는 여성분을 위해 준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러한 손님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니면 술을 좋아하시는 남자분들을 위한 안주거리 일수도 있구요.  헤헤~~


태일회관 사장님이 추천하는 김제시에서 가져온다는 막걸리 입니다.  함께 자리한 땅끝식객 이 명철씨는 술을 좋아해서 기분좋게 막걸리 한잔 합니다. 하하~ 저는 건배만 흉내 냅니다.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과 잘 어울리는 술이 역시 막걸리가 제격 입니다.  막걸리 맛이 좋아 손님들이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본격적으로 배추와 상추로 쌈을 쌉니다.~


먹고 또 먹고~


뒤적이다 보니 햐~ 월척이 보입니다.~


먹을 때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고개만 끄덕이면 되지요~~ㅎㅎ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을 다 먹어갈 쯤... 공기밥 두공기 주문 합니다.  걸죽하게 비빔밥을 비비면...물론 상추.배추, 부추, 달걀등을 넣고 사장님께서 맛있게 비벼 주신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냥 주물럭 국물에 공기밥 두개 올리고 비벼 먹었답니다.  


햐~ 이것만으로도 딱 좋습니다.  운좋게 미꾸라지 꼬리 하나 걸렸네요~^^


그런데..이게 다가 아닙니다.  글쎄 말이죠?  정읍시의 찻집들이 쌍화차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한잔에 무려 6~7000원 하는데..  태일회관 사장님께서 

열가지의 한약재료를 넣어 직접 끓여 주시는 "쌍화차"가  공짜 입니다.  그러면 자연산미꾸라지 주물럭만 먹어야 한다구요?  아닙니다.

추어탕 한그릇을 드셔도 남녀노소 차별없이 찾아주신 손님 모두에게 제공이 됩니다.  따듯한 장작불 난로위에서 언제든지 여러분을 기다린답니다.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으로 몸보신하고, 깔끔하게 열가지 한약재료를 넣어 달인 쌍화짜까지~ 이런데 어디 또 있쑤?


잣이 동동~ 쌍화차! 그 맛이 진~~합니다.


쌍화차가 그럼 끝?  아니 아니~죠!  겨울철에 먹을 수 있는 사장님표  군고구마 랍니다. 


겨울철이면 생각나는 군고구마!  태일회관에서는 이 또한 공짜랍니다.  

사장님 내외분의 정성 가득한 음식 드시고 달달한 쌍화차와 군고구마 한개~ 끝내줍니다. 아무리 공짜라고 군고구마만 드시고 나오면 안됩니다.  아셨지요?



[고구마 한개에 정이 넘칩니다.]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은  반드시 1시간전에 꼭 예약을 먼저 하셔야 드실수가 있답니다. 

 왜냐하면 싱싱한 미꾸라지들을 바로바로 준비하시고 그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셨죠?  자연산 미꾸라지 주물럭은 사전 예약을 하셔야 됩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커다란 스테인레스 솥이 올라있더니.. 하하 가마솥이 제대로 준비되셨군요.  여기에서는 추어탕에 들어가는 육수를 끓이는 곳입니다.  비린내를 없애는 여러가지 재료와  미꾸라지의 뼈을 가지고 진한 육수를 내어서 끓이는 것이라고 하네요~ 당연 그러다 보니 물로 끓이는 것과는 맛의 차이가 확실하겠지요.



 제가 조르고 졸라 태일회관 김 동성(50), 문 수복(49)사장님 내외분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내 식당에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을 가족처럼 모시는 두분이십니다.  2년전에 위암 수술을 받으셔서 건강을 많이 회복하시고 나서 손님들의 밥상에 오르는 음식들에 더욱 정성을 쏟으시지요.   몇 천원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드시고 나서 그 맛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끔  아주머님의 손맛 정성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라 하시더군요.  수수한 미소가 참 멋지시고 아름다우신 분들 이시지요.  한번 가면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가끔 자연산을 의심하시는 손님들이 계시지만...드시고 나서는 그 맛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지요. 


전북 정읍시 수성동  태일회관

063-533-2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