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의 푸른희망농장 딸기밭에서 달콤하고 때론 새콤하고 예쁜 추억들 담아 가세요~]
봄의 기온이 완연해지면 전국 어디나 딸기밭에는 빨간 딸기들이 앞다투어 익어 갑니다. 겨우내 딸기의 맛을 아쉬워 하며 발발 동동 구르며 학수고대하시던 분들은 혁띠 다 풀으시고 딸기밭으로 달려 오셔요~ 전남 장성의 푸른희망농장 딸기밭이어도 좋구요. 거주하고 계신 곳에서 아주 가까이 있는 곳이어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과 딸기의 유혹에 마음껏 빠지셔도 누구하나 불륜이라고 고소하지 않을테니 마음 푹 놓으셔도 됩니다. ~~^^
딸기 재배기간 동안 두번 내지는 세번 정도의 전잎작업(늙은 잎 제거)을 통해 딸기의 생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게 됩니다. 딸기와 딸기 사이의 공간 확보를 통해 공기의 흐름을 좋게해서 과습으로 인한 병충해 방제에 아주 필수적인 작업 이랍니다. 이재현의 푸른희망 딸기농장, 비록 400평 남짓 이지만 전잎 작업에는 일손이 필요하지요. 마을에서 오래전 딸기농사로 경험들이 계신 베테랑 아주머님들을 모셔다 시원스럽게 작업을 했습니다. 딸기의 잎 제거 작업을 하고 나서는 아무래도 상처를 입게 되기에 딸기 스스로도 상처를 치유하는데 에너지를 쏟지요. 그러다 보니 주렁 주렁 달린 열매들은 잠시 뒷전이고 자신의 몸을 회복하는데 심기일전을 한답니다.
딸기 잎 제거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말끔히 회복되어 다시 열매 키우기에 집중을 하거든요. ~ 완전 빨강미인들의 자태가 꿀꺽~ 침을 삼키게 됩니다.~^^
이재현의 푸른희망 딸기농장은 고설양액재배(1미터 높이에 베드를 설치하고 코코피트를 채워넣고 딸기모종을 심어 양액비료를 공급하여 재배하는 방식)로 운영하는 농장입니다. 기존의 토경재배는 예닐곱개의 두둑을 형성하여 그 위에 딸기를 심을 때와는 달리 작업의 편리성이 아주 좋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좁은 고랑을 다니면서 할때와는 달리 꼿꼿이 서서 모든 작업을 하게 되므로 무릎관절, 허리 등에 수반되는 농업병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지요. 사진에서 제 아내는 누구일까요?
아침 일찍부터 작업들을 하고 계시는 아주머님들이 저기 멀리 보입니다.
이런 이런.... 맹장수술하기전에 어린 자묘들을 비닐포트에 담아 키우고 있었는데... 제가 병원에 입원한 사이에 물을 공급을 안해 주었나 봅니다. 바짝 말라 버렸네요. 딸기농부 푸른희망이 마음이 짠해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이미 잎이 바삭하게 말라버려 재생이 불가한 상태 입니다. 측은하기 그지 없군요. 자연에서는 스스로가 땅의 기운으로 자라지만 이렇게 포트에 옮긴 후에는 사람의 정성이 필요하거든요. ㅠㅠ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있는 녀석이 바로 어린 자묘들을 밀어내고 키우는 어미딸기랍니다. 어미에서 마치 탯줄같이 연결된 "런너"라는 줄기를 자르지 않은 것들은 포트에 심어져 있지만 양분을 어미에게서 계속 공급받아 다행히 죽지는 않았군요..~~ 이녀석들이라도 잘 살려야 되겠어요~ 정말이지 농부가 아프면 작물들 또한 주인을 잃어버려 함께 힘들어집니다. 딸기농부는 아플 시간도 없습니다.
부지런히 전잎제거를 하고 계시는 아주머님들 이십니다. 농촌에는 젊은 분들의 일손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보통 60이 다들 넘으신 어머님들이시지요. 워낙 햇빛이 강하다 보니 어머님들께서 수건과 모자로 완전무장들 하고 있으시네요. 얼굴을 볼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과 짧은 휴식시간들 이랍니다. 수고해 주시는 아주머님들 감사합니다~
400평 남짓의 면적에 지난 9월에 대략 10000주의 딸기를 심었습니다. 딸기들이 열매를 맺는 첫번째 단계인 화아분화, 그리고 첫 꽃대를 밀어내어 열매를 달리우고, 일반적으로 한겨울에 딸기생산은 크고, 예쁜 딸기들을 생산해서 높은 가격들을 받기 위해 5~7개 정도를 남기고 미련없이 꽃들을 따내어 버립니다. 하지만 딸기들이 열매를 맺으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분신들(액아, 런너)을 만들어 내는 작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한 놈이 두놈 세놈이 되고, 이녀석들이 또 다시 밀어내는 꽃대들이 무수히 많아지게 된답니다. 꽃들도 애초부터 큰것과 작은 것들이 이미 결정이 되어 버리죠. 일주일여를 비웠더니 꼬맹이 딸기꽃들이 엄청 납니다.
딸기 하우스 내에도 멀칭된 바닥에서도 잡초들의 왕성한 생명력은 막을 수가 없답니다. 지금은 오히려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를 합니다. 딸기에게 발생되는 진딧물, 응애,나방등의 애벌레가 아랫쪽의 잡초에 먼저 달라붙게 되거든요. 아무리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고 방제한다고 해도 알게 모르게 침투하는 녀석들의 완전방제는 무리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바닥에서 자라는 잡초들을 이용해 충들을 유인하는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내년에는 베드 아래쪽을 아예 진딧물이 좋아하는 것들을 식재해야 겠어요.
딸기 잎 제거 작업이 끝나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딸기들이 예쁜 빨강색으로 몸치장을 끝낼 것입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휴일날! 이재현의 푸른희망 딸기농장에서 입이 즐겁고 눈이 예뻐지는 추억을 담으러 오세요~ 언제나 열려있는 딸기농장! 맛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아 가세욧~~
이재현의 푸른희망 딸기농장은 전문딸기체험농장처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 둘씩 천천히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려 계획중입니다. 딸기하나에 맛과 즐거움, 추억들을 담아 가실 수 있게 재미난 프로그램들을 만드려고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 어때요?" 하시면서 댓글에 달아 주셔도 좋아요~
이재현의 푸른희망 딸기농장! 딸기들의 새콤달콤한 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지나고 있습니다.
4월과 5월의 두달이 지나면 빨강미인들과의 데이트는 끝나고 다시 몇개월을 기다려 12월이 되어야 만나실 수 있답니다.
서두르세요~ 평일도 좋구요, 주말, 휴일도 좋습니다. 언제든지 오시면 환영입니다~~ 딸기농부 전화 010-5023-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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