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연과 꽃

[작은행복]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농촌마을 자연의 친구들! 자연과의 교감 참 좋다.

푸른희망(이재현) 2013. 6. 8. 08:00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농촌마을 자연의 친구들! 자연과의 교감 참 좋다.


 오늘은 아침에 농장까지 식물들이 다양하게 터전삼아 살고 있는 둑길을 걸어 봅니다.  왜냐구요?  작일에 화물차를 농장에 세워 두고 왔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가끔씩 걷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다 아시쟎아요?  걷다 보면 주위에 보이는 작지만 미소 가득으로 행복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자연의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푸른희망이 딸기농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방긋이 미소 던져주는 친구들을 차례차례 만나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눈과 코와 생각 깊숙이 담아 가지고 왔습니다.  때론 욕심이 지나쳐  친구 몇명은 꺽기도 했어요~~ 


"친구야! 미안해~ 너가 너무 향기롭게 예쁜게 죄라면 죄지 미워서 그런것이 아닝께 알써?~~^^" 노란병아리가 생각나는 야생화 삼남매! 이녀석들은 꼿꼿이 서서는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없답니다. 눈높이가 완전 땅바닥에 코가 닿을 듯이 보셔야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지요.  나늘 낮추면 더 많은 친구들이 보여요~~  아래 사진은 [양지꽃] 확인


야는.... 아시죠?  질경이 또는 차전차 억세고 질긴 운명을 갖고 태어난 친구! 수레바퀴에 밟히고 찢기는 아픔이 있어도 꿋꿋이 일서는 질경이 입니다.  우리 민족의 풀로 손색이 없어요.  수난의 역사 속에서도 결코 침몰하지 않는 오뚜기 같은 생명의 힘!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보이시나요. 질경이 꽃 정말 무신경하게 지나치면 보기 힘든 꽃이랍니다.


온 국민, 삼척동자도 다 아는 홀씨의 선구자! 민들레 입니다. 

꽃이피고, 씨가 맺혀 홀씨가 되어 날아가도, 다시 꽃대를 밀어내는 끈기가 대단한 서민의 꽃입니다.


[황새냉이 꽃] 

황새냉이도 식용할 수 있다는군요.


[여뀌]


씀바귀로 보이는 녀석인데... 많은 홀씨들을 품고 바람이 불어 주기만을 기다립니다.


[메꽃]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무엇을 말하려 할까요?


[닭의장풀] 욘석이 벌써 고개를 들고 있군요.


[지칭개] 

홀씨들이 바람에 날아가고 꽃을 받쳐주던 꽃받침이 그제야 또 하나의 꽃으로 피었구나!



폭신폭신한 솜털 침대 같아요~ 아니 저 개미 녀석은 왠일일까요?


눈이 녹기도 전에 피는 개불알꽃! 욘석은 철모르는 철부지 늦깍이 로군요.

야~임마! 너그들은 공연이 끝났다니까~~~


요즘 들어 건강을 많이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기좋은 [곰보배추] 입니다.

쑤~~욱 꽃대를 밀어 올려 보라빛 꽃망울을 터뜨리고는  씨앗을 만들고 있군요.



[개망초]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여름에 온 산하에 피어있는 꽃입니다. 일제강점기 철길이 놓여지면서

외국에서 들여온 기차 침목에 이 꽃의 씨앗이 묻어와서 전국으로 퍼졌다고 하는군요.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일본인들이 세운 철길을 따라 햐얀꽃들이 지천이자 사람들은 이를 "망국초라 불렀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정신나간 일본인들의 역사 왜곡 및 망언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즘에 꽃은 이쁘지만 

민족적 정서로 인해 괜시리 미워지는 꽃이지요.


[자운영]

자운영 꽃의 변화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기 입니다.



마치 딸기처럼 줄기가 기다랗게 뻗어 나가 번식을 하는 식물 입니다.

이름을 찾아봐야 겠어요~


욘석이 곰보배추 랍니다. 

이리도 작은 녀석이 기침과 천식에 대단한 효능을 갖고 있다지요.


[비단풀]

요즘 보기 드문 친구... 꽃은 더 지나야 볼 수 있겠어요.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이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암예방과 치료에 아주 효능이 좋다지요.


[클로버]


식물도 전성기가 있습니다.  더 화려하게, 더 향기롭게 곤충들을 불러 모아야 

다음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씨앗이 만들어지는 것이랍니다.



고들빼기 꽃을 닮은 녀석들! 고들빼기를 

좋아해서 더 반가운 친구들 입니다.


[뱀딸기]

정말 이상하다?  뱀을 닮은 구석이 없는데... 왜 하필...!!

노란꽃들이 참 예쁜 식물임에는 틀림없다. 한방에서도 여러가지 약리작용으로

그 효능이 참 좋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요즘 뱀딸기 보기 참 어려워 졌다. 

이러다가 사람에 의해서 예쁜 친구들 못보게 될지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도 어느새 멋진 가을을 준비한다. 

군데 군데 개망초들이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주고 서있다.

모든 일에는 급히 서두른다고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본래부터 주어진 과정속에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알차고 옹골진 열매들이 맺어지게 되나 보다.


우와~ 털복쟁이 칡덩굴 끝에 새순이 고개를 내민다. 

수풀속의 매복꾼 거미가  누구도 모르게 덫을 놓았건만 

얄궂은 지칭개 홀씨가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낸다.



느린 걸음으로 골똘히 생각하기엔 좋은 길이다.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다보면 많은 생각들이 가지런히 정리가 된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을 "사색의 길" 이라 부르고 싶다.


길가 옆의 꽃받침도 덜떨어진 어린 복숭아가 

뙤약볕을 뾰죽한 잎으로 가려보지만 역부족이다.

야~ 임마! 넌 햇빛을 봐야해~  



그토록 향기롭고 화려했던 지난 봄의 찔레꽃이 

떠나는 봄이 아쉬운 듯 애처롭다. 


오면 가야하고, 가면 다시 또 오는 법~ 

너무 서글퍼 마세!


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하던 인동초가 드디어 

고운향기 드러내며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한 몸에 두색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동초!

금은화꽃이 더욱 생기발랄하다. 


찔레꽃 잎사귀 뒷쪽에서는 치열한 삶의 전투가 한창이다.

먹고 먹히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덩치로 보아 게임은 끝난 듯 보인다.




꽃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자태로 세상을 향해 이야기 한다.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다.  옆의 꽃이 화려하고 향기가 좋다고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법이 없다. 


"너는 너고, 나는 나인 것이다. "



[때죽나무~~ ]

참 이름도 특이하다. 때죽!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동글동글 열리는 열매가 마치 중의 머리를 닮아 떼거지로

열렸다 하여 떼중나무라 하기도 , 가지에 가느다랗게 검은 줄무늬가 많아서 라기도 하고, 

아무튼 꽃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월이면 익어 대롱대롱 매달리는 열매에 마취성분의 물질[에고사포님]이 들어있어 예전에는

작은 개울가에서 이 열매를 돌로 찧어 물에 풀면 메기, 미꾸라지, 붕어들이 떠올라 그저 줍기만 하면 됐다고 하는데..

올해는 한번 실험해볼까~? 법에 저촉되지는 않을까? ~

바람개비를 닮은 마삭줄 꽃!

그 향이 정말 감미롭다.  온종일 꽃향기에 취하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나무를 감고, 바위를 감고 도는 덩굴식물 마삭줄기에서 어찌 이런 향기가 날수 있을까?

정말 신비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마삭줄이 관절염과 신경통에 참 좋다고 하는데...

요즘 무릎이 아파 오래 걷기가 힘이드는데...조금만 뜯어다가 먹어볼까~!



[산딸기꽃]

분홍빛 꽃잎들이 이상하게도 안쪽으로 모아져 있다.

산딸기 꽃을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다. 

보기와는 달리 향이 그다지 진하지가 않다.


어린시절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속이 허하던 시절 군것질거리로 참 많이도 따먹었다.

탱글거리는 산딸기 열매! 탐스럽다.



햐~ 정말 바람개비다.

귀여운 녀석! 

나도 내 친구들에게 이처럼 향기좋은 사람이고 싶다.

대체 나는 어떤 향기가..

아니...향기가 나기는 나는 걸까?  온통 땀냄새 범벅인데!


마삭줄 바로 밑에 반가운 꽃이다. 돌나물이 작은 별꽃을 만들어 냈다.

정말 별빛이 따로 없다.  낮은 곳에 위치하는 땅의 별빛!


식물의 꽃은 살기위한 몸부림 일지도 모른다.

더 화사하게,

더 향기롭게,

그래야 곤충들을 불러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호! 

정말 매혹적인 향기를 뿜어내는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대체~ 넌 누구니?

한참을 이 녀석들 소굴에서 빠져 나갈 수가 없다.  

아마도 꽃의 향기에 마취가 되었나보다.


와우~ 정말 작은 꽃이다.  

쇠별꽃보다 조금 일찍피고, 암술이 다섯개[별꽃]

허리를 숙여 가까이 보아야  만날 수 있다.

헐레벌떡 세상살이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


느리게 사는 것이 어쩌면....제대로 사는 것일지 모른다.



아니 욘석들 봐라~! 

아까 보았던 그 마삭줄과는 조금 틀린 꽃이다. 

가운데 노란색이 더 짙은 색이다.


아름다운 것은 쉽게 꺽인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제 거의 집에 다다랐다. 

딸기농부가 살고 있는 부흥마을의 표지석이 있는 곳에 나홀로 당당히

피어난 녀석들이 한껏 자랑질을 하고 있다. 

바로 엉겅퀴 꽃이다.


그러나 어쩌랴.. 품고있는 가시를 아는이가 몇이나 될런고!


딸기농부 마당에는 올해 민들레가 지천이다.  

홀씨가 어디서 날아왔는지 딸기농부 집에 완전 떼거지로 몰려 들었다.

피고지고, 또 피고지고 몇번을 거듭하더니 지금은 강한 생명력의 에너지가 잠시 휴식중인가 보다.


바람이 불어 민들레홀씨 덩어리 한쪽면이 드러나 보인다. 

마치 지구의 중심의 단면을 보는 듯 신비하다. 


민들레홀씨~ 살랑 살랑 봄바람에는 절대 홀씨들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건 왜일까?


부모들의 바램을 닯아 있다.  내 자식 더 멀리, 더 높이 키우기 위해 

오직 강하게 불어 오는 바람에만 그 떨어짐을 허락한다. 




작년 이맘때 봄이 심었던 앵두나무 입니다. 

두 그루인데  한 놈은 키가 제법 컷는데, 

요 녀석은 키는 크지 않고 있어 늘 걱정이었다. 

얼어 죽지나 않을까.... 그런데 올 봄에 하얗고 여린 꽃망울을 밀어 내더니 

이리도 탐스럽게 앵두가 열렸다. 


그래도 그렇지 ..

야~ 너 키는 언제 클꺼니?


딸기농부가 살고 있는 곳의 제 귀엽고, 이쁜 친구들 보셨지요?

어떤 녀석은 꼿발을 해야 보일랑 말랑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허리를 숙여야, 또  어떤 녀석은 땅바닥  낮은 곳에 있어 온 몸을 낮춰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래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고맙다 내 친구들~!